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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커덩 덜커덩 나뭇잎은 흐른다 -

 

나한테 몇 학년이냐고 묻지 말아줘. 난 지금 학교에 다니고 있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고 또 입원하고....... 얼마나 이러고 있는지 몰라. 처음엔, ‘친구들은 지금쯤 체육대회 하겠네, 소풍 가겠구나, 여름방학이라 좋아들 하겠지’, 하면서 몇 월 며칠인지 꼬박꼬박 챙겼지. 지금은 그런 거 하나도 생각 안 해. 며칠이 지났는지, 몇 달, 아님 몇 년이 됐는지 이젠 그것도 헷갈리는 걸.

병원생활은 정말 지겨워.

난 언제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 벗어날 수 있기는 한 걸까? 날마다 듣는 얘기라고는 조혈모세포가 어떻고, 조직적합성이 맞는 사람을 찾아야하느니 어떻다느니, 얼마를 기다려야 하고 또 가능성이 몇 퍼센트라느니 아니라느니....... 어른들은 내가 안 듣기를 바라는 건지 안 듣는다고 생각하고 싶은 건지 옆에서 목소리만 낮춰서 그런 얘기들을 주고받아. 하지만 너희도 잘 알지? 그렇게 소리 죽여 조심조심 하는 이야기들이 더 잘 들린다는 거 말이야. 그럴 때마다 난 하루에도 몇 번씩 눈 감고 자는 척 하느라 더 지루하게 살고 있어. 지루하기만 하면 그마나 다행이지. 아휴, 정말 싫어. 병원엔 웬 검사라는 게 그리 많은지 자꾸 아픈 주사로 팔을 찔러대고, 약물요법이니 무슨 치료니 하는 것이 끝도 없이 계속 이어져. 그뿐 아니지. 감염위험 있으니 과일도 먹지마라. 우유, 요구르트도 안 된다. 그래놓고선 또 밥을 남기면 안 먹는다고 다들 야단이고.

모든 날이 다 안 즐거웠어. 난 정말 힘들었다고.

아픈 것도 싫지만 치료도 병원도 싫어. 씩씩한 척, 강한 척 하는 것도 지겹다고.”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이렇게 소리 내어 중얼거리고 말았어. 그러고는 사실, 내가 먼저 깜짝 놀랐어. 그런 속마음을 한 번도 밖으로 드러낸 적이 없었거든. 내가 조금만 말없이 가만있어도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이 번갈아가며 , 괜찮아?”, “어디 아파? 힘들어? 의사 선생님 불러올까?”하고 하도 걱정들을 해내니 말이지.

괜찮은 척 말고 진짜 괜찮게 되는 날이 오기는 올까?’

늘 이렇게 생각은 했지만 직접 표현한 적이 없는데 그때는 왜 그랬을까? 그런 말들이 저절로 밖으로 튀어나오더라고. 근데 더 놀라운 건 내가 서 있는 곳이었어. 거긴 바깥이었거든. 병원침대에 누워있기만 했는데 언제 거기까지 나왔던 걸까? 옷도 빛바랜 하늘색 줄무늬의 환자복차림 그대로였는데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잘 모르겠어. 늘 내 곁을 지키던 엄마도 안 보였어. 의사선생님 만나러 갔나? 아빠나 이모도 안 보이고........ 이런 적은 없는데.......

바깥은 참 눈부시도록 예쁘더라. 그래서 난 그 생각을 오랫동안 하고 있을 수 없었어. 바람은 좀 차가웠지만 햇살이 아주 따뜻했어. 내 옆 자그마한 나무엔 가지마다 연초록색 새 잎이 돋아나고 있었어. 나무 밑동 옆으로 내 손톱보다 작은 개미들이 한 마리, 또 한 마리, 또 한 마리가 줄지어 지나가고 있었지.

어디로 가는 걸까?’

개미들은 그 작은 다리로 바삐 걸어가고 있었어. 나보다 훨씬 작은 개미들이었지만 나보다 몇 배, 몇 십 배 더 자유로워 보였어. 진심으로 그들이 부러웠어. 나도 모르게 세 번째 개미의 뒤를 쫓아가고 말았어. 네 번째 개미가 되어서 병원이 아닌 어디론가 떠나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어. 그런데 말이지. 그 까만 개미들을 쫓아 정신없이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덜커덩, 덜커덩 하는 소리가 들리지 뭐야.

? 여긴 어디야?”

깜짝 놀라서 그 자리에 서버렸어. 내 앞뒤로 길게 이어진 좌석이 보였어. 바닥이 조금씩 흔들거리며 덜컹거리기도 하고. , 거긴 전철 안이 틀림없었어. 정말 놀라운 일이었지. 조금 전엔 병원 바깥이라 놀랐는데 이젠 또 전철 안이라니. 개미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어. 당황해서 고개를 들어 여기저기 쳐다보다가 긴 의자 위에서 이런 글씨를 발견했어.

나가다 누구나 르게 되는 상한 열차

엄마하고 외할머니 댁에 갈 때, 그리고 박물관 같은 데 갈 때 지하철을 탄 적이 있어. 경의선이니 지하철 1호선, 4호선 같은 표시를 본 적이 있지만 그렇게 긴 이름의 열차가 있는지는 몰랐어. 그 열차는 정말 기묘했어. 덜커덩 덜커덩 하는 소리만 같을 뿐 내가 타본 전철하고는 완전 달랐거든.

일단 앞 빈자리에 앉았어. 열차 안에 승객은 꽤 여럿이었지. 하지만 사람이라곤 나하고 맞은 편 자리의 아기, 단 둘이뿐이었어. 다른 승객은 누구였냐면 말이지, 놀라지마. 우선, 그 아기를 안고 있는 이는 그야말로 괴물이었어. 몸에 비해 지나치게 큰 머리며 털북숭이의 길쭉한 손과 발....... 절대 사람이 아니었지. 근데 괴물이라고 부르긴 싫어. 아기를 다정히 안고 토닥이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거든. 좋은 괴물 아니냐고? 그런지도 모르지. 난 그래도 괴물보다는 익숙한 이라고 부르려고 해. 처음 봤을 때부터 어딘지 모르게 그가 아주 익숙하게 여겨졌거든. 그런 괴상한 모습을 내가 어디서 봤다고 익숙하게 여긴 걸까.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참 이상하기는 해.

익숙한 이의 품 안에서 어린 아기는 쌔근쌔근 고른 숨소리를 냈어. 눈을 꼭 감고 잠든 모습이 평온해 보였어. 익숙한 이의 옆으로는 빨강, 노랑, 연두, 파랑, 보라빛깔의 색깔은 예쁘지만 하나같이 부러지고 토막 난 크레파스들하고 다 닳아 끝에만 살짝 남은 키 작은 색연필들이 의자 위에 제멋대로 삐뚤빼뚤 앉아 있었어. 내가 쳐다보니까 번갈아가며 작은 몸을 굽혔다 펴느라 바빴어. 내게 인사를 하는 것 같았지. 나도 그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어. 내 오른쪽 옆자리는 조용했어. 짧은 몽당연필과 네 끝이 다 뭉툭하게 닳고 새카매진 지우개가 서로 머리를 기대고 나란히 앉아 말없이 맞은 편 창문만 바라보고 있었거든.

지금 그런 전철을 탄다면 난 너무 놀라서 바로 기절하거나 비명을 지르고 말겠지. 그땐 왜 안 그랬을까. 이상하리만치 그들이 아무렇지도 않았거든. 열차와 그 기묘한 승객들이 오랜 친구처럼 편하게 느껴지기까지 했어. 그래서였나, 그 전철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졸음이 소르르 왔어. 의자에 등을 기대고 고개를 꾸벅꾸벅 하며 정신없이 졸고 있는데 어디선가 "그래, 궁금한 게 뭐야?"라고 누군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어. 잠에서 퍼뜩 깼어.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아무도 말하는 이가 없었어. 아기는 여전히 익숙한 이에게 안긴 채 얌전히 잠을 자고 있었고 몽당연필과 지우개는 한 결 같이 조용히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어. 건너편 자리의 크레파스와 색연필들조차 잠이 든 건지 내가 쳐다봐도 자리에 앉은 자세 그대로 아무런 반응이 없었어. 덜커덩 덜커덩 하고 전철 바퀴 굴러가는 소리만 간혹 들릴 뿐이었지. 꿈결에 소리를 잘못 들었나보다 하고 난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 말았지.

? 눈을 다시 감자마자 누군가 또 이러지 뭐야.

"알고 싶어, 세상비밀."

똑똑히 들었어. 아기말투라 잘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확실히 들었다니까. 눈을 뜰까 하다가 그냥 감은 채 귀를 쫑긋하고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어.

이게 뭐야? 저건 뭐야? 많은 것들이 보여. 이건 뭐지? 저게 뭐야?”

초록 잎사귀, 노랑 개나리

덜커덩 덜커덩, 반달모양 대바구니........

나 안에 초록, 너 안에 노랑......."

아기에게 답을 한 건 누군가 다른 이의 목소리였어. 깜짝 놀라 나도 모르게 눈을 떴어. 전철 안은 조용하니 달라진 게 없었지. 조심스레 다시 눈을 감은 다음에야 그 목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었어.

덜커덩 덜커덩 나뭇잎은 흐른다, 나뭇잎은 흐른다.

사람은 자라고 나뭇잎은 흐른다.”

, 정말 신기하게도 눈을 감고서 말하는 이가 누군지 알아볼 수 있었어. 더 정확하게 말하면 볼 수 있었다기보다 느낄 수 있었다고 해야겠지. 아기가 묻고 익숙한 이가 아기에게 답을 하고 있구나, 하고 나도 모르게 알겠더라고. 놀랍지 않니?

"? 왜 그러지?"

아가 아가 우리 아가, 잠 안 자는 우리 아가. 무얼 새로 알고 싶니, 궁금한 게 많은 아가.”

익숙한 이는 꿈속처럼 조용하고 편안한 목소리로 아기와 대화를 이어갔어.

"왜 어둠, 어둠, 어둠이야?"

"어둠어둠어둠...... 어둠뿐이라면 어둠은 어둠일 수 없지.

덜커덩 덜커덩, 구름연못을 지나 하얀 돌의 노랫소리 들으며 덜커덩 덜커덩.”

"? 왜애?"

, , 왜일까? 어둠, 어둠, 어둠뿐이라면 어둠이 어둠인줄 어떻게 알아볼까? 밝음, 밝음, 밝음뿐이라면 밝음이 밝음인 줄 모르지.

푸른 동산엔 검은 흙, 회색 구름엔 하얀 물방울........”

그때 갑자기 전철이 끼익, 하고 멈춰 섰어.

무슨 일인가 싶어 눈을 뜨니, “급행열차를 먼저 보내기 위해 본 열차는 이번 역에 잠시 정차하겠습니다.”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어. 아기는 으애앵하고 울음을 터뜨렸어. 익숙한 이는 다정한 엄마처럼 아기를 토닥이며 얼렀어. 이 노랫소리는 눈을 뜬 상태에서도 들을 수 있었어.

자장 자장 우리 아가, 우지마라 우리 아가.

움직이는 건 멈추고 멈추면 또 움직인단다.

자장자장 우리 아가 우지마라 우리 아가

아기가 울음을 그치자 전철은 움직이기 시작했어. 혹시나 싶어 눈을 감아보니 익숙한 이가 아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

들리니? 멀리 흰 말의 울음소리, 히히힝.

보이니, 저기 먼 산 큰 숨 쉬며 손 흔드는 모습, 덜커덩 덜커덩.

아직은 알 수 없는 너의 시간 앞으로, 후우우.”

이게 뭐야? 그림이 자꾸 바뀌어. 소리도 색깔도. ? ?”

햇빛과 물이 만나고 흙을 거치고 바람을 거치며 색깔은 바뀌지.

네 눈과 네 귀와 네 코를 만나 소리와 냄새와 모양과 크기는 바뀌지. 또 바뀌지.

계속 앞으로 나아갈 네 시간과 네 숨소리와 만나 바뀌지, 변하지. 변하지, 바뀌지.......”

그때 덜컹, 하며 전철이 다시 멈춰 섰어.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기에 눈을 떠보았어. 전철의 열린 문으로 새 승객들이 타고 있었어. 털이 듬성듬성 빠진 곰 인형과 날개가 꺾인 모형 비행기, 바퀴가 없는 장난감자동차였지. 그들이 떠들며 자리를 잡느라 전철 안이 소란스러웠지. 아기는 으애앵 하고 또 울음을 터뜨렸어.

익숙한 이는 이번에도 차분한 목소리로 노래를 하며 아기를 달랬어.

"자장 자장 우리 아가, 우지마라 우리 아가.

오는 건 가고 가는 건 오고, 소리는 바뀌고 색깔도 변하고

멈추는 건 움직이고 움직이면 또 멈춘단다.

자장자장 우리 아가 우지마라 우리 아가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전철 안은 도로 조용해 졌어. 나는 눈을 감았어. 아기와 익숙한 이의 대화가 궁금해서였지. 이번엔 익숙한 이 혼자 웅얼거리는 소리만 들렸어.

변하고 바뀌고 새롭고 낯설고.......

공기는 흐르고 물결은 춤추고

바람은 불고, 불고, 불고.......

덜커덩 덜커덩, 나뭇잎은 흐른다, 흐른다, 흐른다.......”

 

그러고는 익숙한 이도 입을 다물었어. 내가 아무리 눈을 떴다 감아 봐도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었어. 한참을 덜커덩 대기만 하며 달리던 열차가 문득 속도를 늦추는가 싶더니 안내방송을 내보냈어.

이 열차는 곧 종착역인 물과 바람과 소리가 모여 만든 높은 언덕 역에 도착하겠습니다. 혹시 서라벌을 그리는 이나 잃어버린 형제가 가슴에 사무치는 분들께서는 이곳에 내려 더덜나루로 가는 열차로 바꿔 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열차가 멈춰 섰고 문이 열렸어. 승객들은 일어나 차례로 열차 밖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지. 몽당연필과 다 닳은 지우개, 크레파스 조각들과 키 작은 색연필, 그리고 나중에 열차에 오른 낡은 곰 인형과 모형비행기, 장난감자동차까지 다. 아기는 언제 내린 건지 누구와 내린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열차 안에는 익숙한 이만 홀로 남아있었어. 나도 내려야 하나 싶어 엉거주춤 일어서긴 했어. 문 앞에 서서 잠시 망설였지. 근데 말이야, 결국 난 내리지 않았어. 대신 어떻게 했냐면 말이지. 익숙한 이의 비어 있는 품 안으로 쏙 기어들어갔어. 내가 왜 그랬을까. 무슨 작정을 하고 그랬던 건 아니야. 정말 나도 모르게 그렇게 한 거야. 익숙한 이의 품에 안겨 있던 아기가 부러웠던 건지도 모르겠어. 쭉 지켜보면서 짐작했던 대로 익숙한 이의 품은 참 부드럽고 따스했어.

잠시 후 문이 닫히더니 열차는 백팔십도 방향을 틀어 왔던 길을 거꾸로 거슬러 움직이기 시작했어. 익숙한 이는 나를 아기처럼 꼭 안고는 가슴 위를 토닥여 주었어.

자장자장 우리 아가 우지 마라 우리 아가

가는 이 오고 오는 이 간단다

자장자장 우리 아가 잘도 잔다 우리 아가

가고가고 오고오고 오다가도 가고 가다가도 오고오고.

자장자장 우리 아가 잘도 자네 우리 아가

전철 안에는 오로지 나와 나를 안고 자장가를 불러주는 익숙한 이뿐이었어. 덜커덩거리는 바퀴소리와 익숙한 이의 자장가 소리를 들으며 난 스르륵 잠이 들었어. 잠들기 직전에 건너편 빈 의자 위로 나가다 누군가 르게 되는 상한 열차라고 쓰여 있는 글씨를 봤어. ‘? 글자가 바뀌었네.’ 하고 중얼거렸던 생각이 나. 근데 그 다음에는 모르겠어. 깜빡 잠들었다 깨어난 것 같은데 눈을 떠보니 병원 침대 위였어.

내가 어떻게 해서 병원으로 돌아오게 됐는지 전혀 기억이 없어. 더 이상하고 이해가 안 되는 건 사람들의 반응이야. 내가 병원 밖으로 나갔다왔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거야.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 의사선생님과 간호사형, 누나들까지 죄다 고개를 저었어. 골수이식을 받은 후 거부반응 때문에 내가 쇼크 상태에 빠졌다는 거야. 하루 반나절씩이나 의식불명상태였대. 깨어나 정말 다행이라며 그동안 다들 걱정 많이 했다면서 여간 야단이 아니었지. 엄마는 좋은 꿈을 꿨나보다. 이제 다 잘 됐으니 걱정 마.” 하고 내 손을 잡고 울기까지 했어. 그러니 내가 그 기묘한 열차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해? 아예 이야기를 껴낼 생각도 못했지. 하지만 난 알아. 그게 꿈이 아니라는 걸 말이야. 그 열차, 그 안에 타고 있던 승객들, 무엇보다 나를 안아준 익숙한 이의 포근한 품이 조금 전의 일처럼 아주 생생하거든.

 

지금은 그로부터 또 여러 달이 지났어. 지금 난 집에 있어. 가끔씩 엄마하고 밖에 나가 산책을 하기도 해. 병원에만 있을 때보단 훨씬 건강해졌어. 몇 달 후 3월이 되면 나도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을 거래. 아직은 시간이 많아서 그 열차에 대해 오래오래 생각해보게 돼. 익숙한 이가 그립고 다시 만나고 싶은 거야 당연한 일이고. 어떻게 해야 그 열차를 타고 익숙한 이를 만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선 방법을 모르겠어.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 거란 생각은 들어. 이런 걸 보고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하나? 하지만 근거도 없고 이유도 알 수 없지만 꼭 그럴 거라는 확신이 드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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