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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2017.10.31 04:0110.31

어떤 사람들에게 거울은 국내∙외 소설과 서적 리뷰 기사∙기획 기사 등이 매달 업데이트되는, 엄연히 편집장이 존재하는 환상문학 웹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거울을 장르소설 웹사이트로 알고 찾아온답니다. 축적된 소설들이 있고 글을 쓸 수 있는 게시판도 있어서, 매달 한 번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작은 변화들이 일어날 때마다 그 결과들이 시간 순서대로 차곡차곡 쌓여 고스란히 퇴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거울을, 장르소설 작가∙번역가 등의 인적 자원들이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르소설 작가집단으로 알고 있기도 합니다. 거울은 매년 중단편선을 자체 제작해 한정 판매하는, 실체를 지니는 작가모임이며, 장르문학을 매개로 운영되는 실물경제에 직접 참여하는 많은 작가들을 하나로 묶는 이름으로 여겨지는 듯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거울은 경계가 불명확한 인적 네트워크입니다. 회원 가입을 할 수 있지만 하지 않아도 상관없고, 필진과 필진이 아닌 사람의 구분이 있으나 작가가 독자고 독자도 작가인 불명확한 경계에서 모두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범위를 쉽게 정할 수 없습니다. 편집진이 누구부터 누구까지라고 정한 적은 있지만 사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실제 편집진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거울은 소문입니다.

“거기 꽤 좋은 홈페이지예요. 추천해요.”

“그 사람들 아직도 책을 만든대요.”

“이번 중단편선은 누가 만들었어요?”

‘거울’은 여기에 나오는 대명사들을 대신하는 이름입니다. 거울이라는 이름은 원래 “환상은 현실의 거울”이라는 그럴듯한 의미로 지어졌다지만, 이제 그 의미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편집장도 가물가물하답니다.

의미가 잊혀질 만큼 오래되어 흐릿해졌지만, 거울은 아직 당신 앞에 있습니다. 거울을 닦아 촛불처럼 반짝이는 당신의 얼굴을 비출 수 있게 하는 것은, 거울이 아니라, 바로 당신입니다.

이런 소문이 있습니다. 장르문학 시장이 힘들대. 그런데 이런 소문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꾸준히 글을 쓰는 작가들도 있고, 번역가들도 있고, 매달 기사들이 업데이트되는 웹진도 있대. 그 곳에서는 앤솔러지도 만들어진대. 진지한 합평회도 열리고, 잡지 같은 기획들에 컨텐츠를 제공할 인적자원들도 있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네트워크도 있대. 이런 소문,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자, 소개합니다. 거울입니다!

연도 내용
2003 ∙ 6월 26일 창간호 발행(http://mirror.pe.kr)
∙ 초대 편집장 박애진 취임
2004 ∙ 합평회 출범
∙ 첫 대표 중단편선 『2004 환상문학웹진 거울 단편선』(2004.8.10.) 발간
2005 ∙ 대표 중단편선 『2005 환상문학웹진 거울 중단편선』(2005.8.10.) 발간
∙ 개인 단편선 『신체의 조합: 가연(박애진) 단편선』(2005.2.), 『할티노: 은림 단편선』(2005.5.7.), 『우리의 삶을 부수기 전에 부숴야 할 것들: fool(박성환) 단편선』 발간
2006 ∙ 대표 중단편선을 표제작 체제로 전환
∙ 『변신!: 2006 환상문학웹진 거울 중단편선』(2006.11.15.) 발간
∙ 첫 소재별 단편선 『혈중환상농도 13%: 흡혈귀 단편선』(2006.7.1.) 발간
2007 ∙ 첫 공개 합평회 실시
∙ 『비몽사몽: 2007 환상문학웹진 거울 중단편선』(2007.11.18.) 발간
∙ 『제15종 근접조우: 외계인 단편선』(2007.7.1.) 발간
∙ 『밤 너머에: jxk160 개인 단편선』(200.9.20.) 발간
2008 ∙ 거울 사이트 1차 리뉴얼
∙ 거울 기획한 첫 단편선 정식 출간
∙ 『눈 늑대: 2008 환상문학웹진 거울 중단편선』(2008.12.1.)
∙ 『달과 아홉 냥: 고양이 단편선』(2008.7.10) 발간
∙ 개인 단편선 『멀리 가는 이야기: ida(김보영) 단편선』 발간
2009 ∙ 첫 특집호 발간
∙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 2009 환상문학웹진 거울 중단편선』(2009.12.15) 발간
∙ 『타로카드 22제: 타로카드 단편선』(2009.12.15) 발간
2010 ∙ 2대 편집장 유서하 취임
∙ 거울 선정 올해의 책 시작
∙ 『묘생만경: 2010 환상문학웹진 거울 중단편선』(2010.11.15.) 발간
2011 ∙ 첫 비평선 『B평: 2011 환상문학웹진 거울 비평선』(2011.12.4.) 발간
∙ 『그림자 용: 2011 환상문학웹진 거울 중단편선』(2011.12.4.) 발간
2012 ∙ 3대 편집장 pena(최지혜) 취임
∙ 『죽음을 부탁하는 상냥한 방법: 2012 환상문학웹진 거울 중단편선』(2012.11.20.) 발간
∙ 『세상의 재시작까지 11억년: 탄생 단편선』(2012.7.27.) 발간
∙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작가 만남 참가
2013 ∙ 거울 창간 10주년
∙ 거울 사이트 2차 리뉴얼
∙ 『여행가: 2013 환상문학웹진거울 중단편선』(2013.12.16.) 발간
2014 ∙ 제10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와우거리도서전 참가
∙ 서울 국제 판타지 컨벤션 2014 쇼케이스 참가
∙ 『불사조의 꼬리: 2014 환상문학웹진 거울 중단편선』(2014.12.31.) 발간
2015 ∙ 10월, 거울 운영 정비를 위한 공개 대토론 실시
∙ 편집장 주도 관리 체제에서 운영편집진 공동 관리 체제로 전환
∙ 초대 공동 관리 운영편집진 구성(김주영, 양원영, 이서영, 이형진, 정도경, 최지혜)
∙ 제11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거리도서전 참가
2016 ∙ 2대 공동 관리 운영편집진 구성(김주영, 양원영, 엄정진, 이서영, 이형진, 최지혜)
∙ 거울 회칙(안) 정비 및 공고
∙ 독자우수단편 운영 방식 변경
∙ 필진 가입 제도 정비(정규 가입 및 특별 가입)
∙ 『차마 봄이 아니거니와: 2015 환상문학웹진 거울 중단편선』(2016.2.29.) 발간
∙ 서버 이전 및 거울 사이트 3차 리뉴얼을 위한 모금 실시
2017 ∙ 3대 공동 관리 운영편집진 구성(구한나리, 김주영, 김지현, 엄정진, 이서영, 이형진, 최지혜)
∙ 거울 서버 이전 및 사이트 3차 리뉴얼 실시
∙ 도메인 변경(http://mirrorzine.kr)
∙ 메뉴 개편 실시
∙ 제호 체제 및 업데이트 주기 변경
∙ 예약 게시글 작성 모듈 도입
∙ 한중 SF 문화교류 프로젝트 시작(2017.8.1 통권 169호)
2018 ∙ 한중 SF 문화교류 프로젝트 종료(2018.5.5. 통권 178호)
∙ 편집위원 북경 APSFcon(아시아-태평양 과학소설 대회) 초청 및 참여(5/19~5/20)
∙ 거울 첫 공식 로고 제정
∙ 거울 영문명 표기 통일: Mirrorzine
∙ 문학주간 2018 마켓 부스 운영 및 낭독회(장르문학, 삼인삼색을 만나다) 개최(9/1~9/2)
∙ 와우북 페스티벌 부스 참여(10/5~10/7)
∙ 한국SF컨벤션 부스 운영(11/4)
2019 ∙ 2018년 중단편선 『아직은 끝이 아니야』 출간
∙ 2019년 한국SF컨벤션 참가
∙ 괴이학회와 콜라보 프로젝트 “괴이한 거울” 실시
2020 ∙ 2019년 중단편선 『살을 섞다』 출간
∙ 거울 단편선 『아직도 끝이 아니야』, 『살을 섞다』, 2020 한국도서 정보 번역 지원 도서 선정
∙ 안예은 앤솔로지 프로젝트 "거울 속 난새" 진행
2021 ∙ 2020년 중단편선 『끝내 비명은』 및 『누나 노릇』 출간
∙ 거울X아작 환상문학총서(총 100편) 『거울 아니었던들』 출간
∙ 거울X괴이학회 작가 콜라보 앤솔로지 『괴이한 거울』 출간
2022 ∙ 거울 중단편선 Vol.17 『그리고 문어가 나타났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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