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랜섬 릭스, 폴라북스
팀 버튼의 영화는 아이들의 존재와 능력, 루프, 괴물들 같은 아주 기본적인 설정만 가져와서 자기 마음대로 변주한 것이다. 즉 전개와 숨은 설정은 전혀 다르다. 이 책은 3부작으로 완결이 되는데, 2권에서 세계를 확장하고, 3권에서 세계 멸망을 막는다. 어떤 면에선 해리 포터처럼 신선한 설정이 진부한 영웅물로 맺게 되는 흐름이다. 재미가 없지는 않지만. 원작 분위기는 팀 버튼보단 기예르모 델 토로에 더 어울리는 것 같다. (pena)
황제의 영혼
브랜던 샌더슨, 새파란상상
휴고상 베스트 노벨라 부문 수상작이라는데, 우리나라 기준으로 치면 중편과 경장편 사이 정도의 분량인 것 같다. 작가가 대만에서 ‘도장’을 보고 떠올렸다는 ‘위조’의 개념이 얼핏 허술하면서도 상당히 매력적이고, 끝맺음이 깔끔하면서도 주제가 얕지 않아서 간만에 즐겁게 읽었다. 물론 내가 특별한 세계와 마법이 들어가고 구도하는 느낌이 나는 작품이 취향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할 터이다. (p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