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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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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하모니

이토 케이카쿠, RHK

권태로운 유토피아는 누군가에게 디스토피아가 된다. 결말은 그야말로 궁극의 해피엔딩인 동시에 배드엔딩. 과학과 의학으로 만들어낸 ‘유년기의 끝’이라고나 할까. (pilz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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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강철의 숲

미야시타 나츠, 예담

이 소설은 별 이야기가 없다. 오직 정서로 승부한다. 소녀 주인공과 잔잔한 일상이 배경인 일본 영화를 연상케 한다. 예전에는 이런 정서를 좋아했는데… 삶에 치이다 보니 판타지처럼 느껴진다. (유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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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다산북스

예술은 누구의 것인가? 소련과 쇼스타코비치의 일대기. 이 책에서 인상 깊은 구절이… 사회주의 권력을 경험하지 않은 정신(이념)의 노예들은 사회주의 권력을 숭배한다…이다. 쿠바의 의대 무상교육에 열광하지만 정작 그곳의 교육은 의대교육이 아닌 재량 커리큘럼이고 정식 약이 없어서 대체 의약품에 의존한다. 시설과 장비도 열약하여 제대로 된 실습이 이루어지지 못해 고난이도의 치료는 힘들다.(게다가 쿠바의 선전용 의료통계도 믿기 힘들다. 선진국처럼 영아 사망률이 적어 보이지만, 위험분만으로 예상되면 낙태시키기 때문에…왜곡됐다고 생각한다)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쿠바의 교육에 열광한다. 쇼스타코비치는 사회주의를 숭배하는 서구의 예술가에게 싸인을 보내면서 그 옆에 굶어죽은 인민의 숫자를 넣으려다가 말았다. 대한민국 문사들은 사회주의에서는 작가나 예술가들을 공무원으로 채용하여 대접한다고 동경하는데…어느 사회주의 국가에서든 그 공무원은 동료를 감시하고 검열하는 일을 했다. 쇼스타코비치를 옆에서 가장 괴롭힌 악당은 스탈린이 아니라 동료 작곡가였다. 사회주의가 기계적으로 인간을 획일화하지 않는다고 경험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섣불리 말한다. 사회주의 국가와 비즈니스를 진행해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검열과 통제를 겪는다. 그리고 사회주의의 검열과 통제는 자국민을 전체주의로 내몰아 생각의 자유를 뺏는다. 예술가 쇼스타코비치는 예술의 자유를 지향했기에 전체주의에서 어긋나 인민의 적이 됐다. sns에서 사회주의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사회주의 국가들의 일당 독재통치와 sns 통제에 대해 입을 다문다. 하지만 똑같은 전체주의 방향인 과거 우파의 군부정치에 대해서는 조금도 자비가 없다. 패션좌파 깨시민 열풍과 작은 헛점도 혐오주의자로 모는 마녀사냥들은 과거 사회주의를 추종했던 운동권의 방식대로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착각하는)전체주의와 마녀사냥으로 돌아간다. 사회주의의 공동분배로 인류애가 형성된다고 착각하지만… 쇼스타코비치가 죽을 때까지 투쟁한 대상은 사회주의 정치의 광기였다. 예술은 누구의 것인가? 이 간단한 한 마디에 쉽게 답변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았다. (유이립)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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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가 서바이벌 가이드

김휘빈, 이마

작법서는 아니다. 작가 활동에 관한 실용서라 할 수 있다. 프로 작가가 개인적으로 혹은 강연을 할 때나 조금씩 들려줄 법한 귀한 조언이 가득 담겨 있다. 워낙 시시한 웹소설 작법서류가 많아서 별 기대 안 했는데 엄청 좋은 내용이라서 놀랄 정도. (pilz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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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윌리엄즈 평전

박용목, 현대미학사

위대한 극작가의 평전이지만 조금 특이하다. 미국의 극작가 평전을 한국인이 썼다기에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봤는데, 마치 가장 훌륭한 버전을 다이렉트로 번역한 것처럼 내용이 상세하고 풍부했다. 번역되지 않은 평전의 여러 버전들의 내용을 발췌하고, 사실과 일화를 바탕으로 내용을 꽉 채웠다. 번역자겸 학자의 순수한 집착과 불같은 열정이 존경스럽다. (유이립)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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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18.02.11 08:07 댓글

    '세기말 하모니' 읽진 않았지만요, 관심이 확 가네요.

    '시대의 소음'은 알라딘에서 사면 선물로 귀마개를 주네요. 내용이 좀 무거워보이지만요, 요즘은 하루종일 오토바이 타고 돌아다니느라 제가 많이 멍청해졌거든요. 좀 묵직한 책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토막소개 잘 봤습니다. ^^

  • 아이님께
    No Profile
    유이립 18.02.12 23:29 댓글

    날씨 추워져서 길이 꽁꽁 얼어 험한데 몸조심 하시길. ^^

    저도 세기말 하모니 관심이 확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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