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원년 봄의 제사
루추차, 스핑크스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제사를 모시는 집안의 소녀들이 주인공이라 추리적 요소 외의 즐길거리가 많았다. 고대인들의 사고방식을 웬만한 역사소설보다 더 집요하고 섬세하게 복원했다든가 하는 부분. (pena)
머더봇 다이어리: 인공 상태
마샤 웰스, 알마
섹스로봇이 나오는데 괜찮은 소설이 있다고? 네, 여기 있습니다. 시리즈의 도입으로는 흥미로웠지만, 독립 장편으로는 미묘한 내용. 분량은 적은데 사건도 소소하고 확실하게 드러난 진실도 없다. 읽고 나서 알았는데 4부작의 2편이었다. 어쩐지. (pilza2)
논픽션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유선애, 한겨레출판
자기 분야가 확고하지만 아직 젊은 90년대생 여성 10인과 인터뷰한 기록. 그저 성과만이 아니라 '관습처럼 이어져온 부조리를 타파한' 용기를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자신이 부끄럽고 그들이 아름답고 미래와 세상을 고민하게 한다. (pena)
멋있으면 다 언니
황선우, 이봄
[내 일을 위한 내일]이나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보다 좀 더 개인적인 팬심으로 선정한 게 아닌가 싶은 여성 인터뷰집. 세련되고 섬세한 대화, 과감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이 책의 강점이다. 사람을 설레고 벅차게 하는 건 앞서의 두 인터뷰집과 같다. (pena)
서브컬처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가이드
손지상, 워크라이프
제목과 두꺼운 분량 때문에 다양한 서브컬처를 얇고 넓게 소개하는 책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서브컬처 중 일부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내용이기 때문에 적합한 제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pilza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