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당신들의 나라
이유, 문학동네
강제퇴거명령을 받은 외국인들이 송환될 때까지 머무르는 ‘외국인보호소’를 방문하는 나의 시선으로 외국인보호소의 외국인 체류자들의 삶을 그려낸다. 이미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고 그들에 대한 차별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 우리나라에서의 체류조차 허가되지 않은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 소설이지만 작가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어서 사실적이다. (갈원경)
논픽션
전쟁같은 맛
그레이스 M. 조, 글항아리
미국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선원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자란 '나'는 억척스럽게 살아가던 어머니에게 조현병이 발현하면서 어머니의 과거에 대해서 알아가게 된다. 일제 말기 일본에서 태어난 조선인 순자는 미군기지에서 나이 많은 선원을 만나 미국으로 건너온다. 과제로 가계도를 작성하다가 해외입양된 외사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어머니의 조현병도 사회 국가적 원인이 있음을 알게 된다. 치열하게 당시 어머니의 삶을 알게 되어가는 과정은 곧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추적 과정과도 같다. (갈원경)
경성 백화점 상품 박물지
최지혜, 혜화1117
1920년~1930년 사이 경성의 백화점에 있었던 상품을 소개하면서 당시의 생활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일본계 백화점과 민족계 백화점에 대한 인식과 그 안의 상품 판매 스타일의 차이 등 당시 시대상을 느낄 수 있다. 시대적 고증을 위해서도 당시에 대해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도 좋은 책. (갈원경)
한 방울의 살인법
닐 브래드버리, 위즈덤하우스
조금은 로맨틱하게 느껴지는 제목이지만 역사 속 독살에 사건을 다루는 책이다. 비교적 사용이 오래된 비소 청산가리등부터 염소 폴로늄까지 11가지 화학 물질의 유래와 특징, 대표적인 실제 독살 사건들을 다룬다. 신체에서 약품이 어떻게 독으로 작용하는지 그 약품을 독이 아니라 약이 되는 경우까지 함께 다룬다. (갈원경)
우리의 상처가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김승섭 김사강 김새롬 김지환 김희진 변재원, 동아시아
코로나19 팬데믹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우리는 재난이 사회적 약자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경험했다. 마스크 품절 사태에서 이주민들은 마스크를 살 수 없었고 장애인은 사회적 돌봄을 받을 수 없었다. 가장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에 필수적인 마스크가 지급되지 않았다. 아이들은 사회적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깊게 남아버린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고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다. (갈원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