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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전자책 리더기 고민

2013.04.03 15:3804.03

을 아직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


결국 응24 크레마와 교보문고 샘 외에는 특별히 대안이 없다는 게 문제긴 해요.

그리고 둘 다 루팅을 해야 기기 구실을 하기 때문에 뭘 선택하든 큰 차이는 없다는 거도 고민사항입니다.


결론은 둘 다 기대치에 못 미쳐도 한참 못 미치고 절망적이란 사실입니다.(...) 뭐 질러놓고 쓰다보면 적응되는 게 사람인지라, 읽을 수 있다는 제구실만 하면 그깟 성능 얼마나 중요하냐! 싶지만요. 결국 사용도에 따라서 갈리는데.


1. 국내 서점 책 읽기 가능 여부와 빈도

2. 국외 책 읽기 가능 여부와 빈도

3. 자체 소유 파일 읽기 가능 여부와 빈도


이 세개의 가중치에 따라 선택해야 할 기기도 달라져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국내 이북 컨텐츠는 DRM이 걸려있으므로 자체 제작, 혹은 지원 가능한 기기 외에는 읽지 못하거나 앱을 통해서만 읽을 수 있습니다. 국외 컨텐츠(주로 아마존, mobi 파일)도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여튼 국내 이북 컨텐츠를 이용하려면 지원 기기를 사거나 앱을 설치 가능한 기기를 사야합니다. 이걸 포기하고 2, 3번만 취한다면 킨들이라는 고민의 여지도 없는 선택지가 존재하기에 별다른 걱정이 없습니다. 문제는 내가 2번이 안 된다는 데 있어......


그렇다고 국내 기기를 선택하려니 퍼포먼스가 너무 딸립니다. ㅠ_ㅠ 크레마는 테스트 할 방도가 없어서 일단 보류했습니다만, 크레마를 제작한 회사가 별로 신용이 안 갑니다. 샘은 교보문고 가서 직접 테스팅 해봤는데 느리고 답답합니다. 크레마라고 다르진 않겠죠. ㅠㅠㅠㅠㅠ 심지어 크레마가 샘보다 성능이 딸리는데. 아무리 모두가 쿼드코어 폰으로 갈아탈 때 싱글코어 폰 쓰다가 듀얼코어 폰으로 갈아타서 잘 쓰는 저라지만 구린 거도 정도껏 해야. -_-

알아보면 알아볼 수록 틀렸어 꿈도 희망도 없어 모드가 되어갑니다. 적당히 타협해서 아무 기기나 고른 뒤에 루팅하고 적응해 나가던가, 기약없이 기다리면서 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지닌 기기가 나오길 기다리던가. E-ink를 포기하고 싶진 않고. 국내 컨텐츠를 외면하고 싶지도 않고. 

하다못해 국내 서점들의 이북 규격/양식이 통일됐다면 고민을 덜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교보문고 컨텐츠의 폐쇄성 어쩔거야. -_-; 응24는 그나마 좀 낫다지만, 이러니 루팅 안하면 안 되는 지경까지 이르지... 순정상태가 기본이지 못하는 기기는 가치를 못한다고 생각하므로 근심만 늘어갑니다. 루팅의 끝에는 순정이 있어요. 순정이 있다고요. ㅠㅠ


이래놓고서 지난 일요일에는 또 책을 샀습니다. 그만둬 니 책장은 이미 과포화야!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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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스 13.04.03 16:48 댓글

    국내 전자책 시장은 좋게 말해 군웅할거의 춘추전국시대, 나쁘게 말하면 개막장이지요. 놀라울 정도로 전자책용 앱이 많다는 사실, 그 중에 제대로 전자책 파일의 코드들을 다 읽어낼 줄 아는 앱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_- 멀쩡하게 전자책 파일에 구현해놓으라고 짠 코드를 씹어먹고 레이아웃이 형편없이 바스라져가는 광경을 보면, 국내의 식자들이 해체주의를 너무 좋아하셔서 그리 되신 게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한 마디로 자기들끼리 누가누가 더 거지 같은 앱 만드나 경쟁을 하고 있다는 거죠. 외국에서 그레이스케일 e-ink가 사양길에 접어드는 와중에 서점들과 출판사단체들이 제각각 따로 놀면서 삽질하는 거 보면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 싶습니다. 그냥 한국에 아마존 들어올 때까지 종이책 사보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합니다. 현재로선 그냥 e-ink 포기하고 넥7이나 아이패드미니로 가는 게 답이죠. e-ink 계열은 외국에서도 서점이나 출판사 쪽에서 추진하는데, 한국 업체들은 미국처럼 현찰 쌓아두고 고층빌딩 가진 대형 미디어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산 e-ink 리더의 미래는 꿈도 희망도 없다고 봐야할 듯...

  • 유로스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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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양원영 13.04.03 19:51 댓글

    문제는 그 아마존이 언제 들어오느냐가... ㅠ_ㅠ 안드로이드 마켓 이북이 들어온 걸 보니 가망이 완전히 없진 않을 것 같은데;; 국내 서점 독과점 생각해 보면 아직 시기상조 같습니다. 이래저래 갑갑한 상황입니다. 이북 시장도 가뜩이나 작은데 말이죠;

    맞습니다. 정말 앱들이 하나같이 거지같습니다. 폰으로는 도무지 가독성이 안 나오고 눈도 아프고 배터리도 광탈이고해서 읽지를 못하겠고, 대안으로 넥7을 생각했습니다만 실제로 만져보니 이거도 눈 아프긴 마찬가지라... 눈물을 머금고 샘으로 할까말까 열나게 갈등중입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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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lza2 13.04.03 19:19 댓글 수정 삭제

    제가 전자책 파는 입장이긴 하지만 정말 괜찮은 전자책 리더가 없는 게 사실이죠.

    통계자료를 봐도 스마트폰으로 전자책 읽는 사람이 제일 많다고 합니다. 눈이 피로해져서 오래 보기가 힘들 텐데 소설이 잘 팔릴지 걱정이 되는 부분이죠.

    공급자 입장에서는 미국의 아마존처럼 한 업체가 거의 독점하는 게 좋긴 해요. 보이는 화면도 통일되니 만들기도 편하고 DRM 호환 문제로 고민할 일도 없고. 다만 실제 아마존이 들어와도 한국 시장 특성상 독과점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 pilza2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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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양원영 13.04.03 19:53 댓글

    초기 전자책 리더기 국내에 나올 때 부터 살펴보긴 했는데 하나같이 별로였어요. 중간에 타협하고 샀으면 차라리 지금 괴로워 하는 일은 없을텐데. ㅠ_ㅠ

    저는 제 인지능력이 부족해선지 집중력이 허접해선지 모니터나 스마트폰에서는 도무지 긴 글을 잘 읽지를 못합니다. 제 글 읽기도 힘들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 리디북스 앱 처음 나왔을 때 공짜로 받았던 빅 픽쳐를 (회사 정전으로 할 게 없어서) 모토로라 디파이의 그 작은 디스플레이로 다 읽은 적이 있는데, 중간중간 한시간 씩 휴게실에서 뻗고 근 12시간 만에 다 보고 탈력했더라죠; 전자책 리더기가 나름 대안인데 현실이 너무 참혹합니다. 흑흑.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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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영 13.04.04 16:17 댓글

    저도 종이 아니면 못 읽는 부류라... 교보문고 스토리 HD 써요. 액정이 잘 깨지는 기기인데 후발주자 샘이 그걸 보완하려다가 액정이 빛반사를 좀 한다는 ... 말을 들었는데 확인은 못했습니다. 저는 잘 쓰고 있습니다. 크레마와 갈등했는데 안정성이 부족하단 말에 읽는 기능 하나만 갖고 가는 스토리로 결정. 산 뒤에는 진작 살걸 하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이 나올 수도 있고 기기 대통합이 올지도 모르지만 어찌나 써댔는지 지금까지 쓴 것만으로도 10만원 뽑았다 샆어요. 퇴고를 많이 해서 잉크와 종이값만 단편마다 수만원을 쓰고 프린터기를 망가뜨리기를 수도 없이 해서 ;; 전자책 산 이후로는 프린터를 안 씁니다. 양원영님도 모니터 못보시면 그냥 눈 딱 감고 ^^

  • 김보영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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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양원영 13.04.04 18:00 댓글

    네 ㅠㅠㅠ 그래서 샘 정도로 타협하지 싶습니다.;; 빌려보기 정액은 돈낭비 가능성이 크니 기기만 사려구요. 흡 ...... 10만원이면 큰 돈이면서 큰 돈이 아닌데 뭐 이리 고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뭔가 성에 안 차는 게 보이기 시작하면 계속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음음 괜히 심력만 뺀 것 같으니 더 고민하기 전에 교보문고 달려가서 지르고 와야겠습니다! 네! 지름에 후회란 없어야죠!

    액정 빛반사 이야기는 저도 리뷰에서 많이 보여서 심한가... 했는데 실제로 가서 만져보니 그렇게까지 불편할 수준은 아니었던 듯 합니다. 스토리 시리즈가 내구성이 되게 안좋았다더라고요. 으으 지금 지르러 갑니다. ㅠㅠㅠ

  • No Profile
    글쓴이 양원영 13.04.05 11:09 댓글

    우하하하 ㅠㅠㅠ 전 샘을 질렀습니다.


    후회는 없어요.


    지른 이후에 후회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죠! 써보고 후기나 남기러 오겠습니다. 내일 도착하면요. 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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