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필진 박희종

2022.10.31 12:3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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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머릿속에 가득한 이야기가 무대 위에 펼쳐지는 것이 너무 행복해서 20대를 온통 그 무대를 만드는 데 보냈다. 연극으로 전공을 바꾸고, 대학원에서 부족한 공부를 했다. 13편의 뮤지컬을 만들어가며 무대에서 살아갈 미래를 꿈꿨지만, 현실은 차가웠고 재능은 부족했다. 그래서 평범한 직장인이 되었다. 하지만 그 언저리를 쉽게 떠나지 못해 연예기획사에서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일을 했다. 그리고 쇼호스트를 꿈꾸는 사람들, 그리고 방송 데뷔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그렇게 누군가의 꿈을 응원하는 일을 하게 된 저자는 이제 창업을 준비하는 성인들에게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둔 꿈도 꺼내 보게 되었다.
“아직 늦지 않았다면.”
그렇게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면서, 새로운 꿈을 꾸는 소설가가 되었다. 꿈이 많아서 현실이 차갑던 아이는, 어느새 어른이 되어 그 차가움 안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하지만 아직 철이 들지 않아서 여전히 꿈을 꾸고, 그 꿈을 이야기한다. 너무 평범하지만 너무 평범하지 않은 저자는, 특별하지 않아서 더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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