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동시에 매혹적인 공포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기 위해 질문을 던지고 탐구하는 다매체 호러 매거진 <오드>를 발행하고 있는 팀 사이드Scythe입니다.
호러 장르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혹자는 호러 콘텐츠가 사람의 욕망을 가감없이 드러내 인간사회의 욕망이 어떻게 설계되었는지를 들여다보게 해준다고 합니다. 호러는 일상을 가장 낯선 감각으로 재배치하여 전환된 인식으로 우리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해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뭐가 됐든 호러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진화 중이며, 세대를 거듭하여 새로운 매력으로 우리를 끌어 당기고 있습니다.
다매체 호러 매거진 <오드ODD>는 잡지라는 지면을 빌려 게임, 영화, 소설, 만화 등 다양한 매체 속 호러 콘텐츠를 소개하며,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포라는 렌즈를 통해 이 세상 전반에 대해 질문하여 공포 그 자체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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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 2호 "할로윈": 텀블벅 페이지
2022년의 이태원 참사 이후 저희는 ‘호러’ 콘텐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참사의 원인은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할로윈 축제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들려올 땐 매우 참담한 기분 또한 들었습니다.
호러 장르에서 ‘죽음’이라는 소재와 속성은 필수입니다. 때론 콘텐츠 속에서 무분별하게 남용되기도 하지만, 살아 있는 우리에게 죽음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다각적으로 인식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죽음에 대한 공포는 그 어떤 두려움보다도 강력합니다. 그렇다면 수차례의 사회적 재난과 그로 인한 희생자들이 발발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호러 콘텐츠 안에서의 죽음을 어떻게 읽어내야 할까요.
“할로윈”을 다루는 오드 매거진 2호를 통해, 희생이 호러 서사 안에서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해 숙고할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할 수 있는 날, 할로윈. 죽은 이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 할로윈을 되살려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장을 준비했습니다. 할로윈의 역사와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도 있고, 8090 캠프 슬래셔 무비를 오늘날에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 캠프 호러에서 클리셰로 차용되는 청춘의 희생이 지금까지 유효한지에 대해 올바른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시무시하지만 누구도 희생되지 않는 할로윈 언데드 캠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목차 소개
0. 초대장
:: 우리만의 할로윈 캠프에 초대합니다.
<오드The odd> 편집진의 기획의도를 담은 여는 말로 독자분들을 호러 캠프에 초대합니다.
1. 패킹 가이드 Packing Guide
:: 캠프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함께 짐을 꾸리며 준비해봐요.
이곳은 공포 맛보기란입니다. 호러 콘텐츠 소개와 더불어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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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 list
오드 필진의 호러 콘텐츠 큐레이팅! 오로지 국내에 드물게 알려된 작품만 소개합니다! 유니크한 콘텐츠를 보고 싶다면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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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온도계
보고 싶은데 너무 무서울까봐 조바심이 드나요? 아니면 너무 지루할까봐 걱정이라고요? 그래서 오드 필진이 준비했습니다. 공포 수치에 따라 최신 호러 콘텐츠에 온도계 지수를 매겼습니다. 간단한 작품 소개와 TIP도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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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태용 특수분장사님과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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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그리는 사람들
필진 리리브가 동시대의 다양한 호러 미술가들을 소개합니다.
2. 하이킹 Hiking
:: 캠프의 묘미는 역시 단체 등산! 굴곡진 산을 따라가며 새롭거나 친숙한 얼굴들과 협동해 이야기를 나눠봐요.
소설, 시, 만화, 평론, 미디어 아트, 일러스트 등 창작자들의 작품을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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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Short Story
남유하 <잭 오 랜턴>
성혜령 <불꽃 축제>
배예람 <사라의 죽음>
김재이 <장난>
박하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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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조원효 <할로윈>, <텍사스 포커>
성동혁 <백포도주>, <분갈이>
김혜민 <찻잎점>, <밤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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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criticism
김경수 <필록테테스는 아직도 피고름을 흘린다>
박동수 <죽거나, 욕먹거나, 죽이거나 - 슬래셔의 규칙과 생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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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박인주 <망자가 돌아오는 날>
산호 <Come Cl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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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주쓰 <할로우인, MY SOUL> -
Media Art
Bath <Haunted House Rave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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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al game
킬리아
3. 캠프 파이어 Campfire
:: 캠프파이어의 불꽃을 바라보며, 공포의 의미를 되짚어봅니다.
호러 또는 그로부터 파생된 장르 및 콘텐츠에 관한 비평과 에세이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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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Essay
이규락 [컬트 컬쳐] : 기성의 시각, 청년의 시각: 80년대 미국 청소년 호러 콘텐츠
킬리아 [미지의 이미지(들)]: 피와 육체를 탐하다, 에로 호러 속 여성괴물들
청 [케이팝x호러]: 투모로우바이투게더로 보는 공포스러운 세계 속 소년들
리리브 [무대 위의 비명]: 연극 <빛나는 버러지>에 드러나는 도발적 연극의 기법과 그 효과
4. 라이트 아웃 Light out
:: 모든 행사가 끝난 밤, 캠프는 정말 끝난 걸까요?
2호와 관련된 기타 코너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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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숄로틀 <할로윈의 기묘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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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팀 사이드 필진 전원 <캠프 호러 속 청년의 서사 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