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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이 시작될 즈음, 윤여경 작가님께서 특별가입 절차를 거쳐 거울에 합류하셨습니다. SF과 관련된 행사에 자주 참여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꼭 만나게 되거나 이름을 듣게 되는 분이지요. 작가로서 활동뿐만 아니라 SF 관련 행사 기획자로 때로는 진행자로 팔방미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는 윤여경 작가님을 소개하기 위해 가벼운 질문을 드려보았습니다.
 
 
 

1. 독자들께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 주세요.

 
윤여경
 

안녕하세요. 이천 년대, SF 문학상 공백기 시절에 순수문학 문예지 본심에서 수없이 미끄러진 뒤 드디어 황금가지와 한낙원 문학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지면을 못 찾아서 문학상을 도전한 것이고, 습작기간이 길어진 덕분에 스펙트럼이 넓어졌습니다. SF 코미디, 로맨스, 순수문학, 청소년 소설까지 두루 써봤지만 ‘러브 모노레일’, ‘세 개의 시간’ 수상소설집 외에는 아직 출간된 장편은 없습니다.
SF 즉 과학 픽션이라는 도구로 사회활동(국제SF협회, 한국SF홍보) 및 과학 예술 즉, SF미술, 음악, 웹툰 등의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2. 거울은 그간 여러 방식으로 새 필진을 맞았습니다. 작가님은 어떻게 거울의 필진으로 활동하게 되셨나요? 필진으로 활동하려고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윤여경
 

예전에 독자투고를 하고 싶었으나 온라인상이라 조금 머뭇거리다가 월드콘을 계기로 이수현 작가님의 추천으로 거울 웹진에 특별회원 절차(한 달에 한 번씩 세 번의 원고 투고)를 거쳐 필진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SF뿐만 아니라 판타지까지 아우르는 거울 웹진은 장르 문학계에서 정말 소중한 곳이라고 느낍니다.

 
 
 

3. 언제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하셨고, 그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으로 창작한 소설 내용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여경
 

열 살 때, 서랍 가득 단편 소설을 썼는데, 내용은 기억 안 나고 순수문학 분위기였습니다. 그즈음 스스로 만화책을 만들기도 했군요.

 
 
 

4. 소설을 창작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윤여경
 

제가 소설을 통제하기보다는 따라갑니다. 이야기들은 공중에 떠다니고 그걸 인내해서 낳아주는 역할이 소설가 같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아침에 꼭 두 시간은 글 쓰는데 할애하려고 합니다. 하루라도 빠지면 소설을 처음부터 다시 쓰는 느낌이라서요.

 
 
 

5. 한낙원 과학소설상을 수상하셨고, SF를 주로 창작하고 계십니다. 또, SF와 관련된 행사도 많이 진행하시죠. SF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윤여경
 

SF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래도 더 이상 미래의 문학이 아니라는 점 같습니다. 예전에는 먼 미래를 얘기했지만 이제는 SF로 현재를 논할 수 있습니다.

 
 
 

6. 좌우명이나 가장 좋아하는 글귀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것을 좌우명으로 삼거나 가장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윤여경
 

좋아하는 글귀라기보다는 단어가 있습니다. 레지스탕스입니다. 사회 룰에 저항하고 저 자신이 무엇으로 규정되든 그것에 저항하고, 제가 무엇을 원하든 그것에 저항합니다. 그렇게 하면 뭔가 우주의 빈 공간에 떠 있는 무중력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자유롭습니다. 제 자신을 존중하는 의례 같은 단어입니다.

 
 
 

7. 작가님을 가장 화나게 하는 것과 행복하게 하는 것을 하나씩 꼽아 본다면 각각 무엇인가요?

 
윤여경
 

가장 화날 때는 오해와 편견 앞에서이고 행복한 것은 아침의 소설쓰기와 커피, 국내외 상생과 협력, 올림픽, 여행, 예술입니다.

 
 
 

8. 2018년에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윤여경
 

올해에는 나와 엮인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9. ‘앗, 이것은 내 인생 소설이다!’라고 느낀 소설이 있으신가요? 어떤 소설이며 왜 그렇게 느끼셨나요?

 
윤여경
 

커트 보네거트의 ‘제5도살장’과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연대기’입니다.
현재를 얘기하면서 과거와 미래를 같이 얘기하고 있는 그 동시성에 매료되었습니다.

 
 
 

10.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윤여경
 

나를 보내지 마’ 노벨상 받은 SF소설이죠. 2005년도에 나온 소설인데 같은 해에 비슷한 소재로 영화 ‘아일랜드’가 나왔습니다. 서로 결말이 너무나도 다른 게 흥미 있었습니다.

 
 
 

11. 거울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윤여경
 

오래오래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치열한 창작과 비평이 거울 안에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는 웹진이라고 느낍니다. 해외에는 각 나라마다 수많은 SF창작 단체 및 팬덤 단체들이 있는데 우리는 거의 전무해서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넘치는 아이디어와 그것을 실현하는 행동력. 그것으로도 모자라 열정적인 에너지까지 가지신 윤여경 작가님의 파이팅 넘치는 2018년을 거울이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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