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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단편] god's 인터뷰

2006.05.29 23:0605.29

흐음..
일단 이 글을 보시기전에..혼란스러울까봐 말씀드리는데..
대화하는데, 주인공 외의 대상은 아무런 기호도없이 대화를 하게됩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의 속마음 또한 아무 기호없이 표시됩니다.
그러다보니..이 것이 속마음인지, 그 다른이의 대답인지 알수있는 방법은 바로 마침표 입니다.

한마디로

제길. <--이러면 주인공의 속마음이란 뜻이죠
제길 <--이것은 그냥 주인공과 대화하는 분의 대답입니다.

아시겠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또깍또깍..
난 지금 그 분들을 만나러 가고있다.
누군가의 부탁으로 난 이 일을 하게되었고,
지금 첫 인터뷰를 하러가는 길이다.

                                              
                                   *난 한 분을 만났다

"안녕하세요"

...

“저.. 궁금한 게 있습니다” 난 말했다.


무엇이냐

대답이 공허하게 들리는 듯하다.

“당신에게 인간이란 어떤 존재 입니까?”

한 잎이다

“잎이요?“

그렇다 나라는 나무에, 봄이 되면 피어나고, 가을이 오면 시들고, 결
국 그렇게 어쩔 수없이 떨어지는 한 잎이다

“그럼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한 잎의 꿈...그리고 꽃이다

꿈..?

나는 죽지 않는다 잠들지 않는다 하지만 너희들은 잠을 자고, 죽는
다.. 시들시들하다, 결국 나를 떠나 떨어지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듯 말을 멈추었다 다시 말이 이어졌다.

한 계절도 죽지 못해 버티듯 살아가지만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오는 봄꿈이다

“그럼 꽃이란 어떤 뜻이죠?”

나는 잎만을 보여줄 수 있다. 나라는 나무에 꽃을 피게 할 수는 없지  꽃은 너희들의 몫이니까

인간의 몫..
신은...혹시 우리를 부러워하는 게 아닐까?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다른 분을 찾아갔다.

“안녕하세요.“

....

“저.. 물어 볼 것이 있습니다.”

빨리 물어 보거라

“네.. 저,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너희들의 단어를 빌려 쓰자면, ‘괴로움’이다

“괴로움..이요??”

사랑이란, 누군가에게 나를 맡기는 것이다  벅차고 힘든 자신의 감정을, 나 다른 누군가에게 대신 맡아 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나 자신은 자유로워 지기위해서??”

그렇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것을 주지만 상대방의 것을 안아야하지
상황은 같은 거지 그러다보니 결국 그가 나보다 가진 짐이 많다는 이유로 헤어지기도하고 갈라서는 것이다

“그렇게 들으니.. 비참하네요.”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책임전가....겨우 사랑의 의미가 이렇다니..
난 글썽이는 눈망울을 머금채 말했다.

“우리는...”

“우리는 불쌍한 존재이군요?”

아니다

“아니라고요? 우린 그저 내가 자유로워 지기위해 책임전가를 할 뿐
이잖습니까? 그것도 자기의 짐보다 많은 상대이면 어떤 기회도 주
지 않고 매정하게 돌아서버리는..”

그렇다 그래도..

그래도..?

너희는 계속 사랑하지 않느냐..

계속 사랑한다고..???

“말씀 고맙습니다.”

“알겠다”

                                 *난 또 다른 분을 찾아갔다.

“안녕하세요. 저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무엇이 궁금 하느냐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죽음은 약속이니라..
너는 사람과 죽음이란 단어는 어떤 관계 같으냐?

“관계요..? 글쎄요. 어떤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을 다시 볼 수 없으
니 ‘단절’의 관계 아닐까요?

아니다

아니라고..? 아니면?

너는 사람이 죽는다고 그 사람을 잊을 수 있느냐?

“아니요.. 점점 희미해지긴 하겠지만 잊지는 못하겠죠.”

그렇다 그 사람이 죽었다 해서 그의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너 또한 죽음이 찾아올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그 먼저 간 사
람과는 죽음이란 약속을 통해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이다
그것이 사후세계이건, 그 어디에서건..

“그럼 당신은 어떤 곳에서 주로 만나게 하시나요?”

나는 다음 생에서 다시 인연의 끈을 주는 편이다.

“왜 그렇죠?”

인간은 완성이란 ‘죽음’이기보다 진행이란 ‘삶’에서 더욱 빛나기 때
문 이니라

완성된 죽음보다.. 진행의 삶이라..

“그럼 사랑은 무엇이죠?”

사랑은 바람이다

“바람이요?”
어느 푸른 언덕에 앉아 있으면..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그리고 그 바람은 너의 땀을 닦아주기도 할 것이며 너의 더위를 가시게 해줄 것이다. 인간의 삶에서도 사랑은 찾아온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통해 오는지는 알수없다 그저 언덕에 앉아있으면, 어느새 내 몸을 감싸는 시원한 바람처럼..그렇게 너희의 삶에 사랑은 소리 없이 올 것이다.  

말이 끝난 듯 보여 인터뷰를 마치려 하는 순간 다시 말이 들려왔다

그러므로..인간은 마음을 열고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기면 될 것이니라

“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난 마지막 그를 찾아갔다.

                                   - 1부 끝-

마지막 2부는 곳 올리겠습니다.
중심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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