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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躍動

2008.11.10 01:5711.10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무표정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노인네,
하루 일과에 찌든 주름진 아주머니,
삶에 지친 여인네,
다리를 절며 구걸하는 눈먼 봉사들이 스쳐지나가며
가뜩이나 지친 일상속에...한숨을 쉬게 만들었다

그 지하 동국 속 틈사이에 서류 가방을 들고 앉아있는 y여인, 바로 나
한손엔 가방을 발 밑엔 자판기 서류가 가득 담긴 서류 쇼핑백을 발 사이에 끼고 이 모든 광경을 무심한 척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다음 정거장 도착을 알리며 문이 열렸다.
이번 정차역은 이번 정차역은 약동하는 세계입니다.
이번 정차역은 이번 정차역은 약동하는 세계입니다.

왠 낙엽이지? 이 불 빛은 뭐야? ..웅성 웅성...
사람들은 얼굴에 붙은 낙엽을 때어내며 안내방송을
제대로 듣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며 웅성거렸다.

곧이어 작은 소년이 망토를 두른체 작은 봉을 들고 탔다
자신은 태양 소년이라고 사람들에게 소개하곤 정중히 인사도 한다.

마치 어린왕자처럼 귀엽게 생긴 태양 소년이였다.
'안녕하십니까?...저는 태양 소년입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웃음소리
무료한 일상 속 사람들은 빛이 나는 태양 소년에게 일제히 시선이 쏠렸다.

나또한 어린 나이에 미친 녀석 아니야? 라고 생각하며 눈을 감으려고 했지만
그 빛이 너무 강하여 눈을 감을 수가 없다.
세상이 각박해지니 점점 정신분열증 환자들이 늘어만 가는 세태...라더니
나도 미쳐가나 보다. 환각도 보이고 말이야...

'당신의 눈앞엔 제가 있습니다. 나 태양소년이 존재합니다.'
옆에 계신 아주머니는 혀를 차기 시작했다.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이니 저런 아이까지 구걸하려구 설쳐 되는 군...'
요즘은 애를 앞세워서 저렇게 구걸을 하나봐요...나원...쯧쯔 곱상하게 생겨서리..
그런데 왜 지하철은 안움직이는 거야? 바빠 죽겠는데...

'저 태양소년은...
여러분께 다가가 의식을 일깨우고
새로운 세계속 나의 존재를 깨닳는 존재....'가 되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자!! 여기 모두 낙옆이 지고 해가 지는 아름다운 노을이 보이시죠?
태양소년과 함께 사람들은 놀라며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았다.
아주 작지만 저 멀리 낙타와 꼬마 보이고...
낙타는 어느세 태양소년을 태우고 그 노을속으로 노을속으로 들어갔다.

자 '이제부터 세상밖으로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모두 절 따라오세요.
서둘러주세요!! 모두 각자의 낙타가 있을꺼에요.
'모두 그 낙타를 타시고 저와 함께 노을 속으로 들어가시는 겁니다.'

밝은 햇살과 노을
숨막힐 듯 다가오는 햇살을 느껴보세요.
일제히 가빠오는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기 시작했다.

하나 되어 하나 되어 뛰노는 노을이 이 공간에 빛을 다시 비출테니깐...
집중해서 봐주세요. 자 어서 낙타를 타시구요
이 빛 아래 여러분들은 영원히 자유롭게 약동할 노을속으로 노을속으로
빠져들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곧이어
삶의 고통 속에서 여러분들을 건져 올려 한없이 뛰게 약동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계신 승객 여러분들은 참으로 행운의 시간을 경험하고 계시죠!'
한번에 저도 이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빛은 뛰놀고 태양소년도 뛰 놀고...낙타를 타고 뒤따라 가는 사람들 눈에
날리는 꽃가루들 장래식 장 앞에 한없이 우는 사람들이 스쳐지나가
왠지 모를 슬픔에 모두들 일제이 울기 시작했다.

가득 날리는 꽃 가루 머리 위에 가득 뿌려지고 날리고
황홀한 듯 바라보며 날아가는 사람들...
노을은 아직도 춤추고 약동하며 심장을 비추며 숨막힐 듯 다가온다.

자 멋진 신세계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경험한 세계는 현재 존재하는 세계와 또다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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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일보 2008년 가을 2호선 지하철을 달리던 중 지하철 사고로
수백명의 승객들이 사망했다.
그들 중 간신히 깨어난 사람들은 모두 태양소년과 노을 빛에 대해
중얼거려서  정신과 진료 중으로 밝혀진다.

당신의 품안엔 내가 있습니다.
내가 존재합니다.
난 당신을 깨어나게도 아프게도 하는 존재...
당신에게 다가가 의식을 일깨우고
나의 존재를 깨닳게 하는 존재....
낙옆이 지고 해가 지는 아름다운 노을 아래...
한 꼬마 앉아 지는 노을을 바라본다.
꼬마와 낙타
낙타는 어느세 꼬마를 태우고 그 노을속으로 노을속으로 들어간다.
세상속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밝은 햇살과 노을
숨막힐 듯 다가오는 햇살
가빠오는 한숨소리 숨소리
하나되어 하나되어 뛰노는 노을
노을과 낙타 태양 소년
울지말아라.
세상에 빛나는 존재가 될테이니....
세상의 빛은 다시 비출테니깐...
이 빛 아래 영원히 영원히 뛰놀며 노을속으로 노을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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