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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천지개벽... 46 - ②

2009.03.09 02:3303.09

46. - ②

"난 그들과 다른 존재요, 아담."
달란이 평정을 되찾은 듯 침착하게 말했다.
"그래 좀 다르겠지. 넌 우두머리일 테니까, 이 빌어먹을 오징어야!"
아담이 다시 달란을 권총으로 내리쳤다.
아담은 달란의 침착한 목소리가 싫었다. 그는 두려움에 벌벌 떨어야했다.
"흥, 정말 어리석군. 과대망상증에, 죽고 사는 방법도 모르지. 그건 작은 대가였을 뿐이오. 오히려 지금 당신의 행동이 전 인류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소."
달란이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히 말했다.
"대가? 대가라고 이 빌어먹을 녀석. 그래, 뭐에 대한 대가지? 제대로 말해, 헛소리했다가는 당장 네 놈의 심장이 멎어버릴 테니까."
성난 아담의 몸짓과 달리 달란은 마치 어머니의 품에 안긴 아이처럼 평온해 보였다. 아담은 조금이라도 달란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그의 몸을 비틀었다. 그러자 달란이 깊게 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어리석은 병균들. 당신들이 이 우주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라고 생각하겠지?"
달란은 레이, 그리고 방 안에 모인 각 국의 정치인들을 천천히 훑어보았다.
"너희들은 사라져야할 병균이야. 아주 끈끈한 생명력을 지닌 더러운 병균이지."
"이 자식이 이제 본색을 드러내는군."
아담이 다시 달란의 뒷통수를 내리쳤다. 그러나 달란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이런 생각은 해봤나? 공의 속과 밖이 뒤바뀐 세상 말이야. 너희들이 믿고 말하는 우주라는 곳이 실제는 당신들의 뱃속에 있다면 믿겠나? ……믿기보다 그런 생각을 해보긴 했나? 평화가 내 안에 있듯 우주가 내 안에 있다고 생각해봤나? 너희들이 사는 지구가 또 하나의 우주라는 생각은 해봤나? 우리가 걷고 뛰는 이 세상이 모두 한낱 작은 세포일 뿐이라고 생각해봤나?"
레이가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달란을 바라보았다. 달란의 말에 방 안에 있던 정치인들의 표정은 마치 혐오스러운 괴물이라도 본 듯 일그러졌다. 마치 자신들은 그런 작은 존재라는 걸 혐오한다는 듯했다.
달란은 그런 정치인들의 모습을 냉소하며 바라보았다.
"흥, ……좋아, 이제 내 진짜 정체를 말해주지. 난 리팜부톨+, 제조번호 AD543XT34. 당신들이 흔히 말하는 결핵이라는 병의 지능형 치료제지. 이제 무슨 말인지 알겠나?"
"결핵의 지능형 치료제?"
레이가 미간을 찌푸리며 일그러진 눈으로 달란을 바라보았다.
"그래, 치료제. 내 임무는 스스로 인류라고 주장하는 병균들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지. 당신들은 그저 사라져야할 병균이야. 나를 보낸 그들의 관점으로 말한다면 당신들은 인간이라는 고등생물이 아니라 mycobacterium tuberculosis라는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이지. 당신들이 이해하기 쉽게 말한다면 당신들은 당신들 몸 속에 사는 결핵균과 같아, 그것도 전신에 퍼지는 속립성 결핵이지. 물론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 그들은 백신을 개발했어. 여기서 그들이란 당신들 같은 병균이 아니라, 나를 이리로 보낸 진정한 생명체, 당신들의 관점에선 신과도 같은 존재지."
"신 같은 존재?"
달란의 뜻밖의 말에 달란의 목을 조르고 있던 아담의 팔이 느슨해졌다. 그러나 달란은 아담을 뿌리치지 않았다.
"그래, 신과 같은 존재. 그들은 스스로를 뉴론이라고 부르지. 너희들이 스스로를 인류라고 하듯이 말이야."
"미친놈."
아담이 신과 같은 존재라는 말에 불안한 눈빛으로 말했다.
"아담, 믿든 말든 그건 당신 마음이오."
"그런데 왜 신이 우리를 죽인다는 거지?"
레이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말했잖나, 그들의 눈에는 너희 인류가 병균일 뿐이라고."
"그들이 원하는 게 뭐야?"
아담이 팔에 힘을 주며 물었다.
"당신은 나와 자신을 아직도 대단한 존재로 착각하는군.
그들이 최초 백신을 만든 건, 내가 만들어지기 전의 일이지. 그리고 인간이 이 지구에 모습을 들어내기도 전, 당신들이 공룡과 파충류라고 부르는 병균이 이 곳을 지배하기도 전의 일이지. 더 정확히 말하면 이 우주가 생기기도 전이었지. 하지만 그들이 만든 백신은 지속적인 효과가 없었어. 그래서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주기적으로 백신을 맞아야하지. 그게 바로 당신들이 두려워했던 딥 임펙트! 즉, 주기적으로 백신을 투여할 때마다 우주 곳곳에는 딥 임펙트가 발생해 모든 지배 생물을 절멸시켰지. 물론 지구까지 그 절멸을 피할 수 없었어. 그렇게 뉴론은 이 우주의 모든, 너희처럼 지능이 있다고 믿는 병균들을 제거했지. 하지만, 당신들이 빌붙어 살고 있는 이 몸, 즉, 당신들이 우주라고 생각하는 이 몸의 주인은 잠시 그걸 게을리 했어. 백신의 투약시기를 맞추지 못하고 미루다가 화를 자초했지. 그 결과 너희 같은 더러운 병균이 내성을 가지고 우주로 확산되기 시작했지. 뒤늦게 약을 투여했지만 너희는 막아냈어. 너희는 그걸 대단한 업적으로 생각하지만 그들에겐 그저 내성으로 밖에 인식되지 않았지. 무슨 뜻인지 알겠나?"
"헛소리 집어치워."
아담이 소리쳤다.
그러나 레이는 잠시 눈을 돌려 생각하더니 이내 알았다는 듯 달란을 보고 말했다.
"설마, 우리가 혜성이 백신이고, 우리가 막아낸 딥 임펙트가……."
"그래, 그게 너희에게는 우주로의 도약을 불러왔지만, 뉴론의 눈에는 내성을 가진 병균이 온몸으로 퍼지는 것으로 밖에는 안보였지."
"그건 과학이었어. 빌어먹을, 감히 우리를 병균 취급해."
아담이 다시 달란의 목에 꽂은 주사기를 흔들었다.
"우리는 지능이 있는 인간이야!"
아담이 소리쳤다.
"지, 지능이 있는 병균이지, 으으."
달란이 신음하며 말했다.
"어리석군. 그들은 너희들의 존재를 너희들이 쓰는 전자현미경과 같은 수십, 수백만 배로 확대해야만 알 수 있어."
"우리가 병균? 그게, 그게 외계인이 우리를 쳐들어온 진짜 이유라는 건가?"
레이가 물었다.
"그래. 그게 이유지. 그래서 그 다음은 어떻게 됐을까? ……당신들이 지구에서 조용히 살 때만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어. 그저 잠복기의 병원균으로 여기고 대응하지 않았지. 하지만, 너희 병균들이 백신을 막아내고, 다른 행성이라고 믿는 다른 세포들까지 번지면서 몸이 서서히 아파하기 시작했지, 그리고 이 우주의 진짜 주인은 병원을 찾았지, 그래서 의사가 당신들을 없애기 위해 기본 처방과정에 따라 처방을 내렸어. 하지만, 어떻게 됐지?"
"설마 그럼, 우, 우리가 막아낸 외계인들이 의사의 처방에 따른 약이라는 말인가?"
레이가 되물었다.
"그래, 모두 약일 뿐이야."
"거짓말."
아담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쳤다. 그러나 달란은 침착하게 말했다.
"아담, 거짓은 없소, 거짓은 그 자체가 존재할 수 없는 것. 오로지 진실만이 존재하지. 그걸 당신들이 모르는 것뿐이오. 당신들의 오만으로 진실을 보지 못할 뿐이지. 그들이 보낸 약이 세균인 당신들의 눈에 보이기에는 대단한 고등생명체 같았겠지? 하지만, 그들은 그저 당신 인간들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단일 성분의 약이었소. 쉽게 말해 당신들만을 죽이는 맞춤형 킬러들이었지. 그래서 그들은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했던 거요. 무슨 뜻인지 알겠소?"
아담은 화성의 이주도시에서 본 외계인들이 굶주린 악어와 사자의 먹이가 된 장면을 떠올렸다.
"그래서?! 그래서 화성에서 악어의 공격에 그렇게 무력했다는 건가?"
아담이 두려움에 떨며 물었다.
"그렇소. 그들은 맞춤형 치료제로 인간과 같은 영장류 이외의 어떤 생명체도 죽일 수 없게 되어 있었으니까. 다른 세균에는 무력했지. 게다가 다른 포유류는 이 지구라는 세포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들이었어. 이로운 존재들. 그런데 당신들 인류라는 병균은 그런 동물들을 하나하나 멸종시켰지."
"말도 안 돼. 우리가 고작 병균이라니. 그걸, 그걸 우리에게 어떻게 증명할 수 있지?"
아담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크게 고개를 저으며 물었다.
이제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병균이라는 말에 그저 멍하니 달란과 아담을 바라보기만 했다.
"증명? 증명할 방법은 없소. 하지만 깨닫게 도와줄 순 있지."
"깨닫는다고?"
"그래, 깨달음. 그게 나 지능형치료제 리팜부톨+, 제조번호 AD543XT34의 능력이지."
"무슨 헛소리야."
"나의 능력은 자신을 과대평가 하는 당신들에게 당신들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깨닫게 하는데 작용할 수 있소. 당신들이 말하는 종교와 같은 것이오. 당신들이 말하는 종교로 당신들이 얼마나 미천한 존재인지 깨닫게 하는 거요."
"흥, 네 놈이 부처라도 된다는 건가?"
아담이 코방귀를 끼고 물었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신의 대리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
"웃기지마, 신은, 신은……"
아담은 '신은 우릴 버리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신의 존재를 어떻게 믿고 어떻게 설명해야하는지 알 수 없었다.
"당신들이 믿는 전지전능한 신은 이 우주에 존재하지 않아. 그저 당신들이 기생하는 신이 존재하는 거지."
달란이 말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말을 하는군. 설마 정치인들이 그 말을 믿고, 그래서 네 말대로 지하벙커를 짓기 시작했다는 건가?"
레이가 물었다.
"물론, 그들도 처음에는 내 말을 믿을 수 없었소. 그러나 내가 가진 정보가 당신들이 믿는 이 우주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되고, 진실이 되자 나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지."
"무슨 소리야, 쉽게 말해."
아담의 달란의 목을 조르며 말했다.
"당신들은 당신이 사는 이 공간을 우주라고 부르면서 우주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서서히 팽창하고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소. 그리고 어느 순간 팽창이 멈출 거라고 예측하고 있었소. 그게 무슨 뜻인지 알겠소? ……그건 간단한 일이오. 당신들도 막연히 알고 있었던 것이오."
이제 달란은 당당하게 말했다.
이제 아담과 레이는 달란의 이야기에 빠져들고 있었다.
"당신들이 사는 이 우주는 이 몸의 정확히 허파의 어느 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오. …… 그리고 우주에는 다양한 형태의 우주가 존재하지, 그건 몸 속에 다양한 장기가 존재하는 것과 같소. 그 중에 하나가 허파고 당신은 그 허파의 구석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우주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 하지만 그건 이 몸의 주인인 우주의 호흡이오. 생명체가 폐호흡을 하는 것이오. 실제 당신들이 관측한 또 다른 우주는 생명체의 몸 속의 장기와 순환기들이오. 그래서 어떤 우주는 오직 혈액처럼 순환만을 하고, 어떤 우주는, 아니 정확히 어떤 장기는 폐와는 달리 액체로 가득 차 있지. 그리고 당신들이 우주에서 발견하는 푸른색 우주(어린 우주)와 붉은색 우주(늙은 우주)는 곧 새로운 조직과 죽어 가는 조직일 뿐이오."
"거, 거짓말."
아담이 부정했지만 달란은 확신에 차 있었다.
"거짓말처럼 들리겠지. 하지만, 난 정확한 우주의 팽창과 수축주기를 알고 있었고 그 값을 당신들의 과학자들에게 제공했소. 이로써 우주의 팽창과 수축에 대한 논의는 끝나고 말았소. 무슨 뜻인지 알겠소? 당신들은 우주가 아니라 당신들 속을 더 궁금해 했어야했소. 그랬다면 우주의 신비를 더 빨리 깨달았겠지. 당신들은 이 몸의 주인을 닮은 병균들이었으니까. 그래도 내가 당신들을 찾아왔을 땐, 그리 늦지 않았었소. 난 과학자들의 힘을 빌어 정치인들을 설득했지. 지금 지하벙커를 만들고 있는 국가들은 이미 그곳의 지도자들이 날 믿고 따르고 있다는 증거요."
아담과 레이가 주위의 정치인들을 돌아보았다. 그들은 하나둘 뒷걸음질치고 있었다.
"뭐지? 뭐야? 설마 진짜 저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단 말입니까?"
레이가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미친놈들, 그런 헛소리를 믿다니, 난 믿을 수 없어."
아담은 으르렁거리며 소리쳤다.
"아담. 내가 당신에게 진실을 증명할 방법은 없소. 그건 과학자들의 몫이지. 하지만, 당신이 날 믿지 못하겠다면, 마지막으로 진실을 볼 기회를 주겠소. 나와 함께 떠나겠소?"
"떠나다니?"
달란의 제안에 아담이 되물었다.
"나와 함께 간다면 내가 당신에게 진실을 보여주겠소."
아담은 망설였다.
가다니 어디를 간다는 말인가. 함정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헛소리. 방금 증명할 수 없다고 했잖아."
"하지만, 이제 모든 게 달라졌소."
"달라지다니."
"내가 당신에게 제압 당했으니까."
"그게 무슨 상관이지? 난, 아직 널 죽이지 않았어."
"나를 보낸 뉴론은 나를 항상 감시하고 있소. 그게 곧 당신들, 병균을 감시하는 방법이지. 그리고 방금 내가 당신의 손에 쓰러졌고, 뉴론은 이제 이 몸, 당신들이 거대한 우주라고 보는 이 몸에 새로운 처방을 내릴 것이오."
"그게 뭐지?"
아담의 목소리가 떨렸다.
달란이 신의 대리인으로서 인류를 찾아왔다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 신은 어떤 조치를 취할까? 사탄의 무리?
아담은 지금까지 싸웠던 외계인보다 더 강한 적의 등장을 상상하며 두려워했다.
"그게 뭔지 보고 싶소?"
어느새 일어선 달란이 아담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손을 내밀었다.
아담은 어느새 자신을 초라한 병균으로 여기며 그의 손이 닿으면 자신이 스르르 녹아 내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 다음 처방이 뭔지 알아야했다. 그래야 다음 전쟁을 대비할 수 있을 테니까. 그게 군인으로서 자신의 마지막 임무가 될지 몰라도 반드시 알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모두가 자신을 믿어줄 거라 확신했다.
달란은 어느새 몸를 펴고 돌아서 아담의 코앞에 손을 내밀고 그를 이끌었다.
달란이 태연하게 앞서 나가자 레이와 경호원들이 얼떨결에 비켜섰다. 마치 그래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무, 무슨 짓이야."
레이가 아담과 달란을 막기 위해 아담의 손을 붙잡았다.
"안 돼, 아담. 이제 그는 우리를 속이고 있는 거야, 가면 안 돼."
그러나 아담은 레이의 손을 뿌리쳤다.
"빌어먹을, 놈이 널 잡아먹을 거야."
"놈은 내 수중에 있어."
아담은 여전히 달란의 목에 꽂힌 주사기를 가리켰다.
달란이 레이를 돌아보며 말했다.
"당신도 가겠소? 당신도 날 믿지 못하지? 난 당신들이 깨닫게 도울 거요. 갑시다."
달란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온화했지만 거부할 수 없었다.
달란은 손을 내밀었다. 레이의 손이 스르르 들렸다. 그의 그런 행동은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것이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달란과 아담을 막아서려던 경호원들도 달란의 눈빛에 석상처럼 멈춰 섰다.
달란은 아담과 레이를 데리고 곧장 계류장에 있는, 자신이 타고 온 우주선으로 향했다. 그를 막으려고 달려온 스카이포트의 방위군들은 달란 앞에서 무력했다. 달란의 말과 눈빛에 고분고분해졌다. 정말 그는 신의 종 같았다. 그는 전지전능했다.
"젠장, 아담,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마."
어느새 소식을 듣고 위스본드 중장이 그들을 쫓아와 소리쳤다.
"저 병균들은 이제 필요 없소."
달란은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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