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건강해 보이네.”

내 첫마디는 수백 번을 생각했던 첫마디 중 어느 하나도 아니었다.

“네. 전 깨어있는 동안에는 일정한 건강을 유지하니까요. 먹고, 마시고, 잘 필요가 없는 몸입니다.”

“그럼 인간이 아니잖아.”

“말씀드렸잖아요. 제물이라고.”

예전과 마찬가지다. 이래선 대화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그녀의 검은 기운은 내가 옆에 서 있는 것조차 힘들게 하고 있었다. 소실된 기억에 대한 상실감에서 탄생했을 뿐인 내 안의 괴물이 그녀를 둘러싼 악의의 기운을 냄새맡고 미쳐 날뛰고 있다. 어서 저 여자를 죽여야 한다고, 저 여자는 악의 화신 그 자체일 거라고 또렷하게 속삭인다. 애당초 괴물이 날 이끌었던 이유는 그녀를 먹잇감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 내가 저 여자를 만나는 즉시 저 가느다란 목을 꺾어버릴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사실 먹이는 나고, 날 그녀 앞에 몰아넣기 위해……

“상당히 상태가 안 좋아 보이시네요, 휴드 님.”

“요새 밥을 잘 못 먹어서.”

농담 한 마디 하는데도 있는 힘을 다해야 한다. 그래서 종단은 눈앞에 있는 소녀를 악마로 규정했던 걸까.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막상 그녀 앞에 서고 보니 그 말이 납득이 갔다. 새까만 붕대에서 끊임없이 새어나오는 검은 기운은 이제 독기가 되어 주변을 침식하고 있었다. 장마철의 습기보다 더 찐득하게 온몸을 훑는 독기를 털기 위해 난 몸을 세차게 흔들었다.
그녀가 연민의 시선을 보내며 한 손을 들었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마법사의 영상에서 봤던 그 모습이었다. 저기 닿으면 끝장이다! 해롭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지만, 지금은 단 몇 분이라도 의식을 잃을 순 없다. 난 올라가지 않는 팔을 억지로 들어 그녀의 팔을 쳐냈다. 거뭇한 독기에 닿는 순간 까무러칠 정도의 고통이 밀려들어왔다. 경험한 적도, 상상해본 적도 없는 크기의 고통은 차라리 막연하게 다가왔기에 비명이 나오지 않았다. 순식간에 정신이 아득해졌지만, 흐릿해진 시야를 되돌리며 애써 제자리에 선 채 버텼다. 그녀는 조금 놀란 표정으로 날 보며 더듬거렸다.

“지금, 거부하신 건가요?”

“그래. 이 제멋대로 아가씨야.”

“하지만, 저를 느끼고 이곳으로 오신 것 아니었나요? 전 휴드 님을 느꼈습니다. 반쪽짜리 테르에 시달리며 평온을 구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다른 분들게 가기에 앞서 휴드 님을 찾아온 겁니다.”

테르? 교수님의 논문에서 본 것 같다. 고대의 제물과 희생은 테르의 소멸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했는데.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우리가 흔히 쓰는 ‘업’보다 좀 더 넓은 개념이라 볼 수 있다. 이건 나중에 논문을 다시 봐야 할 듯하다. 참, 그리고 대강의 장소를 예측하긴 했지만 결국 이곳에 온 건 내 무의식이니 그녀의 말은 반만 맞은 셈이다. 난 고개를 반 정도만 끄덕여 긍정했다.

“휴드 님은 그 상태로 계시면 안 되요. 휴드 님의 테르는 다른 사람과 달리 완전히 흡수되지 않은 상태라 오히려 불완전한 업이 신체를 좀먹을 수도 있어요. 그냥 제가 한 번 흡수하고 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그녀는 진심으로 나를 위하는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그 말투보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 한마디가 이 불완전한 사건들을 한데 엮어주는 고리가 되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풀리지 않던 문제들이 단숨에 하나의 답으로 정리되었다.

“그런 거였나? 너……사람의 업, 아니 테르를 흡수하기 위한 제물이었나?”

“예. 전 선택된 무녀. 모든 사람들의 테르를 제 몸에 그러안고 봉인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아까 기억해냈던 교수님의 논문 내용을 인용해 보면, 태초부터 신을 믿었고 거기에서 오데사 등의 종단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종단과 달리, 교수님은 종교가 없던 시절이 있을 거라 믿고 있었다. 교수님은 그 예로 엘드에서 멀리 떨어진 한 섬에 사는 미개인들의 풍습을 들었다. 그들은 마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을 선정해 신으로 대접하고 추앙한다. 그러나 그것은 몇 개월에서 몇 년 뿐이고, 새로운 신을 뽑아야 할 때가 다가왔을 때 사람들은 그를 가장 처참한 방식으로 죽인다. 그는 그 기간 동안 저질러진 마을 사람들의 죄를 모두 끌어안고 죽음을 맞이하고, 그럼으로써 살인자들은 평안을 얻을 수 있었다. 교수님은 이러한 방식이 고대에는 좀 더 방대한 스케일로 행해졌을 거라 논문 말미에서 추측했는데, 그녀는 그러한 추측의 정도를 뛰어넘고 있었다. 난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가능성을 추측한 뒤 바로 물어보았다.

“그렇다면 네 검은 기운은 사람들에게서 흡수한 테르라는 거야?”

“예. 테르란 의식 중에, 무의식 중에 저지르는 모든 죄에 대한 반동으로 생겨나는 고뇌의 덩어리입니다. 테르는 사람을 필연적으로 죽음으로 몰고 갑니다. 그것을 깨달은 족장님은 힘이 없어 늘 핍박받던 저희 일족 중 저를 골라 테르를 처리하게 하고, 대신 저에게 이름을 주는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저희 부족의 세력을 키워주신다는 약속도 해 주셨구요.
전 그에 따라 선발된 무녀입니다. 족장님은 제가 무사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주술을 걸어 주셨습니다. 제가 테르를 모으는 동안에는 결코 죽지 않고, 식사나 잠도 필요없게 해 주는 주술, 제게 테르를 흡수당한 사람은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도록 하게끔 하는 주술, 방해받지 않도록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 주는 주술 등등이지요. 전 그 상태로 족장님이 다스리는 모든 땅을 돌며 사람들의 테르를 흡수했어요. 테르를 흡수당한 사람은 자신이 흡수당했다는 기억 없이, 자연스럽게 다시 한 번 열심히 살아갈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제 존재는 빠르게 알려지고, 빠르게 잊혀졌죠. 마치 바닷가의 모래사장에 발자국을 내놓으면 파도가 밀려와 지워버리는 것처럼요.“

그녀는 씁쓸한 표정으로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주위를 잠식하고 있는 검은 기운을 내게 소개하려는 듯, 그 자리에서 가볍게 한 바퀴 돌았다.

“이걸 보세요. 제 시대에는 이 주술을 불어넣은 성스러운 천에 테르를 담는 걸로 충분했습니다. 원래는 하얀색이었지만 테르를 흡수할 때마다 점점 새까매져요. 이 천이 거의 까만색이 되었을 무렵 전 봉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며칠 지나지도 않아 제가 가진 테르는 이 천의 한계를 넘어 이렇게 표면에 나오게까지 되었습니다. 휴드 님도 보셨죠? 관 안에 있을 때의 제 모습과 지금의 제 모습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그래서? 그건 네가 희생해야 할 이유가 되지 않아! 그럴 필요 없어!”

난 발끈해 외쳤다. 내가 발끈한 것은 그녀에 대한 연민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화가 난다면 그것은 그 시대의 지배구조에 대해서이다. 그녀와 달리 난 그 시대의 지배구조와 그 문제점에 대해 개괄하고 있다. 오늘날에도 귀족이나 왕족 등이 있지만 그들은 눈에 보이는  유한한 것들을 지배할 뿐이다. 그 반대편에 서 있는 게 오늘날의 종교이다. 종교는 각종 규칙과 제약으로 사람들을 옭아매지만, 스스로도 자신이 만들어 낸 제약에 묶일 때가 많다. 그러나 몇 천 년의 지배자는 정해진 규칙 대신 자의적 판단을 절대적 지배도구로 삼고 피지배자들의 몸과 영혼 모두를 한손에 쥐고 흔들어댔다. 거기에 주술적인 의미니, 업의 봉인이니 하는 건 알 바 아니다. 내가 희생이라고 표현한 건 이 때문이다. 옛날보다 몇 백 배는 많은 업을 내재하고 있을 지금의 사회도 어떻게든 돌아가고 있지 않은가.

“넌 이제 제물이 아니야! 그 시대엔 제물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이라구! 네가 살던 때 네 역할이 중요했다는 건 인정하지만, 굳이 다시 봉인되기 위해 돌아다니며 모든 사람의 업을 모을 필요는 없단 얘기야. 알겠어?”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어둠의 기운 너머로 붕대가 흐릿하게 보인다. 붕대는 당장에라도 찢어질 듯 팽팽하게 몸에 휘감겨 있었다. 그 때문에 몸의 굴곡이 뚜렷이 도드라져 보였지만 난 거기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다시 애원하듯 말했다.

“휴드 님께 남은 테르를 제게 주세요.”

그 목소리는 내게 너무도 달콤하게 들렸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들렸을 것이다. 이렇게나 수상하게 보이는 그녀의 손에 자신을 맡긴 수많은 사람들은 그녀에게서 발산되는,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이 담긴 호소에 넘어간 것일까? 아니면 한 발만 잘못 디디면 무너져내릴 듯한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자 함이었을까?
그녀는 내 반응이 없자 재차 말했다.

“휴드 님께 남은 테르를 제게 주세요. 제게 있는 휴드 님의 반쪽짜리 테르가 제 완전함을 흐트러뜨리고 있습니다. 휴드 님의 테르를 처음 흡수한 날에는 제가 완전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완벽하게 흡수할 수 있답니다.”

무슨 말인지 간신히 알 것 같다. 그녀가 석관에 있을 때, 우연히 그녀와 접촉한 적 있었다. 그때 그녀는 ‘아직 덜 흡수했다’고 말했었지. 그렇다는 건 현재의 난 딱 어정쩡한 존재가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니 내 안의 괴물이 지금도 계속해서 나를 들볶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내 잃어버린 기억의 행방을 알았으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알 것 같다.

“좋아. 달라면 주지. 줄 수 있어. 하지만 조건이 있어.”

“말씀하세요.”

“먼저 네가 가져갔다는 내 테르를 되돌려줘. 거래는 그 다음이다.”

그녀는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 큰 눈을 치켜뜬 표정이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귀여웠다.

“그런 부탁은 처음 받는군요. 테르란 인간이 벗어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걸 돌려받고 싶으시다구요?”

“그래. 사정이 있어서 그러니 부탁할게.”

그녀는 우물쭈물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붕대에 감기지 않은 두 손이 기도하듯 모아졌다. 잠시 시간이 흐르자 손 위로 아주 작은 어둠의 구체가 생성되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구체를 건드리자 그것은 손가락 끝에 달라붙었다. 손가락이 그 상태를 유지하며 내게 다가왔고, 난 저항하는 대신 눈을 감았다. 서느런 느낌이 이마에 닿았다.
세계가 부서졌다.
내 안의 괴물이 몸부림쳤다.
괴물이 갈래갈래의 감정들로 변해 흩어진다.
내가 나로 있지 못하고 흩어져 간다.


정적.
정적.
무채색의 공간.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고,
암흑조차 없는 텅 빈 공간을
낯익은 목소리들이 채워 간다.


???   오데사 님은 항상 우릴 지켜보고 있단다.

???   오데사 님께 기도드립시다.(찬송 소리가 들린다)

???   저는 오데사 님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   오데사 님께서 여러분께 영광을 내리시길.

???   불평하지 마. 난 오데사 님께 모든 걸 바칠 몸. (잠시 침묵하다) 그렇게 내가 축복을 받을 때, 그 축복은 네게도 돌아가는 거야.

잠시 정적. 여전히 무대도, 배우도 존재하지 않는다. 휴드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것을 그만두고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일지 생각한다. 떠오를 듯 하지만 쉽게 생각나지 않는다. 그때 갑자기 왁자지껄하는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너무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말하는 통에 알아듣기 힘들다. 이삼 분 정도 시끄러움이 유지되다 멈추고, 아까의 목소리가 다시 말한다.

???   어째서? 어째서야? 난 오데사님에게 모든 걸 바쳤어!

무감정한 목소리   당신의 정성은 아직 오데사님에게 닿을 만큼 크지 않습니다. 온 힘을 다해 오데사님을 섬기십시오.

???   하지만 무엇을 더 바치란 말인가요?

무감정한 목소리   우리의 신은 신도의 정성이 하늘까지 닿을 때 비로소 응답하십니다. 당신의 모든 재산을, 당신의 육체를, 당신의 영혼을, 마지막으로 당신의 생명까지 포기할 각오로 오데사를 섬겨야 합니다.

또 잠시 침묵. 휴드는 진부함을 느낀다. 정적이 흐르다 느닷없이 남녀의 고함과 노성이 들림. 휴드는 그것이 자신의 부모님 목소리란 걸 깨닫는다. 그의 얼굴에서 지루함이 사라진다. 그리고 그들과 ???와의 말다툼, 이어서 중년인 듯한 사내의 열락에 젖은 신음소리와 여자의 고통스러운 신음이 한데 겹친다. 신음소리가 몇 차례 반복되다 사라진다. 옷 입는 듯한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의 말이 이어진다.

???   다 바쳤어. 재산을, 육체를, 영혼을. 그럼 남은 건 생명뿐일까? 생명을 바쳤을 때, 난 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걸까?

그리고 정적. 이번에는 몇 분이 지나도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휴드는 무채색의 공간 속에서 답답함을 느끼다 문득 발 아래를 본다. 길게 늘어진 새까만 그림자가 휴드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그림자는 점점 커지며 세계를 잠식한다. 세계가 까맣게 변해간다. 휴드의 모습이 그림자에 잠식된다. 완전한 어둠 안에서 휴드는 기다린다. 기다리는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서성거리는 발소리나 헛기침 소리가 그의 존재를 말해준다.
이윽고 어둠의 장막이 올라간다. 서서히 올라가는 어둠 뒤편에는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져 있다. 휴드의 모습이 어둠 뒤의 빛에 비추이며 다시 나타난다. 천천히 드러나고 있는 것은 달빛이 내리는 평범한 밤의 풍경이다. 그러나 휴드는 경악한 표정으로 그 풍경을 바라본다. 어둠이 절반 넘게 걷히자 오물이 흩뿌려진 은행나무 아래가 보인다. 감질날 만큼 천천히 걷히는 어둠은 여지껏 가리고 있던 흔들리는 여자의 다리와 허리, 가슴, 목을 세밀하게 비춘다. 휴드는 여자가 왜 흔들리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곧 답을 찾는다.
여자는,
은행나무 가지에 목을 매고 죽어 있었다.

휴드   흔들흔들. 흔들흔들. 하늘에도 땅에도 발디디지 못하고 흔들흔들.
       저게 네 누나의 모습이야.

세상 모든 곳에서 시계추처럼 흔들리고 있는 누나의 시체들 사이에서,
휴드의 목소리가 휴드에게 속삭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고통은 뒤늦게 찾아왔다. 머리를 짓눌러 으깨는 듯한 고통에 난 비명을 질렀다. 그때까지 내 이마에 손가락을 대고 있던 그녀는 당황하여 손을 뗐다. 아까의 검은 구체는 이제 보이지 않았다. 그 구체가 머릿속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는 상상을 하니 머리가 더 지끈지끈했다.  하지만 그 고통 속에서도 희미한 안도감이 느껴졌다.

이제 기억난다.

난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그녀는 내 행동이 의외였는지 멍하니 내 손끝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난 손가락을 구부려 힘을 잔뜩 축적한 다음……

“부활 기념이다.”

그대로 그녀의 이마에 때려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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