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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필진 정보라, 이경희, 남세오, 전혜진 작가님이 참여하신 SF단편집 『책에서 나오다 : SF작가의 고전 SF 오마주』가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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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곱 명의 SF 작가가 사랑하고 영향을 받은 SF 작품에 대한 오마주 앤솔러지
바야흐로 한국 SF의 전성시대에 선보이는 SF에 대한 가장 근원적이고 진지한 성찰
그 어떤 시기보다도 다양한 한국 SF 소설들이 출판계에 선보이고 있는 시기, 그 최전방에 선 작가들에게 가장 인상적이었거나, 가장 사랑하거나, 또는 큰 영향을 끼친 SF 작품들에 대한 오마주 단편을 의뢰했고 상상 그 이상의 흥미로운 단편들이 도착했다. 2022 부커상 최종후보로 지명된 정보라 작가는 국내에 미출간된 고전 SF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를 모티브로 삼아 공생을 이야기했고, 이경희 작가는 어슐러 르 귄의 모든 작품들을 한 단편에 녹여 르 귄에 대한 존경을 표했으며, 박애진 작가는 홈즈의 창조자 코난 도일의 기상천외한 SF 『마라코트 심해』를 오마주했고, 남세오 작가는 하드 SF의 영원한 고전 『중력의 임무』로의 길잡이를 자처했다. 또한 전혜진 작가는 말이 필요없는 SF 호러의 걸작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배경에서 영감을 얻은 단편을 선보였고, 신인 구슬 작가는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을 기반으로 하여 미래에도 변하지 않은 노동계급의 이야기를 그렸다. 마지막으로 박해울 작가는 영화 <맨 프럼 어스>의 설정을 기반으로 인간 세상에 대한 버릴 수 없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1. 작은 종말 (정보라)

▶ 작품 소개
브루노 야센스키의 1924년작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에서 영감을 받은 정보라 작가의 단편. 몸을 기계로 바꾸면 더욱 강한 노동을 영위하며 살 수 있다고 광고하는 트랜스휴먼의 시대, 군인으로서 트랜지션을 거친 나와는 달리 동생은 육아와 노동을 위해 기계화를 택하려 하자 나는 극구 반대하지만 동생은 기어이 계획을 실행하고야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에게서 도착한 알 수 없는 메시지와 함께 세상은 혼란에 휩싸이기 시작하는데….

▶ 작가의 말
“종말은 가장 권력 없고 가장 가난하고 가장 차별받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찾아온다. 그러므로 차별과 혐오를 멈추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남의 시체를 밟고 나만 살아남는 시대는 지났다. 더 정확히는,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득세하는 시대가 너무 길었기 때문에 세상이 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전 지구적 차원에서 다같이 살든지 아니면 다같이 죽는 수밖에 없다.”

2. 아직 남은 시간이 있으니까 (이경희)

▶ 작품 소개
어슐러 르 귄에 대한 팬심으로 다수의 작품(『날고양이들』, 『바람의 열두 방향』, 『어스시의 마법사』, 『빼앗긴 자들』,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어둠의 왼손』, 『유배 행성』,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파드의 묘생일기』)을 아우르는 세계관을 새로운 단편 속에 펼쳐낸 이경희 작가의 소설. 책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 안 세상을 여행할 수 있는 고양이 파드는 1400년대 파리부터 판타지 속 세계, 그리고 대우주까지 무궁무진한 모험을 이어나간다.

▶ 작가의 말
“도저히 한 작품을 꼽을 수 없어 내가 사랑하는 모든 작품을 아우르는 단편을 썼다. 소설과 소설 사이를 건너 뛰며 그들 세상의 후일담을 체험하는 고양이 이야기를. 주인공 ‘파드’는 르 귄의 반려묘로, 그의 에세이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의 실질적 주인공이자 예쁘게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턱시도 고양이다. 「아직 남은 시간이 있으니까」라는 제목도 여기서 따왔다.”

3. 미싱 링크 (박애진)

▶ 작품 소개
코난 도일의 1929년작 『마라코트 심해』를 오마주한 박애진 작가의 단편. 심해에 돔을 짓고 사는 인류는 자원 소진과 먹거리 부족으로 인해 계속 심해 밖으로의 탐사에 도전하려 한다. 한 세기에 한 번 날까 말까 한 천재 과학자 설여울과 그에 못지 않은 능력을 가졌지만 다소 비판적인 동료 이아린은 4000미터 위에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공기층이 있다는 믿음하에 마젤호를 타고 끝없이 위로, 위로 상승하는 여행을 떠난다.

▶ 작가의 말
“현재, 혹은 훗날 그게 아니라는 게 밝혀지더라도 과거와 현재, 미래 사람들이 지식의 범위를 확장시키고자 하는 숭고한 노력, 그걸 기반으로 상상력을 통해 쓰는 SF의 매력이 사라지는 건 아닐 겁니다. 저는 「미싱 링크」를 쓰면서, 훗날 그게 아님으로 밝혀지더라도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을 기준으로 나아가는 원작의 기조는 잡고 가고 싶었습니다.”

4. 절벽의 마법사 (남세오)

▶ 작품 소개
할 클레멘트의 1953년작 『중력의 임무』를 오마주하며 원작으로의 길잡이를 자처한 남세오 작가의 단편. 지구의 700배에 달하는 중력을 가진 행성 메스클린에 사는 외계 소년 빌리는 먹이로 사냥한 거대 공벌레의 껍질을 벗기기 위해 온갖 환경적 방해에 굳세게 맞서며 절벽에 사는 마법사를 찾아 나선다.

▶ 작가의 말
“하드 SF는 SF의 본질이 아니고 대표도 아니며 핵심도 아니다. 하드 SF를 중심에 놓고 더 나아가 다른 SF를 배제하려는 엄숙한 시선은 오히려 하드 SF가 지닌 매력을 반감시킨다. 하드 SF는 그것이 제대로 된 SF여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재미있기 때문에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

5. 푸르고 창백한 프로메테우스 (전혜진)

▶ 작품 소개
메리 셸리의 1818년작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배경에서 영감을 받은 전혜진 작가의 단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고드윈은 아들을 먼저 낳은 후 뒤늦게 아이의 아버지 퍼시 셸리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퍼시는 이미 자살한 아내를 비롯, 수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고 있는 자였고, 메리는 혼란스러운 감정 속에서도 자신이 창조 중인 괴물과 사회가 투영된 듯한 결혼식장으로 들어간다.

▶ 작가의 말
“철학자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문필가인 윌리엄 고드윈의 딸로 태어나, 읽고 쓰고 공상하고 이야기를 만들 줄 알았던 이 젊은 여성 지식인은 이 공포 소설, 혹은 최초의 SF를 통해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해리엇은, 클레어는, 죽은 패니 언니는, 그리고 자신은, 어쩌면 ‘괴물’로 취급받은 여성들은, 모두 너희가 만든 것이라고. 너희들이야말로 푸른 수염과 같은 끔찍한 존재일 뿐이라고.”

6. R.U.R: 혁신적 만능 로봇 (구슬)

▶ 작품 소개
카렐 차페크가 1920년 발표한 희곡 『R.U.R: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을 변주한 구슬 작가의 단편. 2120년, 중장년층 외국 여성 노동자들과 함께 21세기 산업들이 남긴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공장에서 일하는 안나는 잔업으로 퇴근을 못하게 된 어느 날, 공장을 관리하는 인간형 로봇 영희씨로부터 노조를 결성하라는 권유를 받고 갈등에 휩싸인다.

▶ 작가의 말
“무엇보다 100년 전, 지금, 그리고 100년 후를 통틀어서 보더라도 바뀌지 않을 것을 상상하며 이 소설을 썼다. 그리고 차페크가 『R.U.R.』을 통해 제기한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내 나름의 답변을 내놓으려 노력했다. 아무래도 이제 곧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도래한다는데, 고작 100년 가지고 계급과 노동의 이슈가 해체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7. 안개 숲 순례자 (박해울)

▶ 작품 소개
리처드 쉔크만 감독의 2007년작 SF 영화 <맨 프럼 어스>를 모티브로 한 박해울 작가의 단편. 독 안개가 퍼져 아무도 살 수 없는 안개 숲을 평생 종교적 의미를 담아 연구해온 모도 교의 사제 노이는 희망의 끈을 놓아버릴 즈음 숲 가장자리에서 수십 년 전 생명의 은인인 제로를 만난다. 자신과는 달리 전혀 늙지도, 지치지도 않은 제로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으며 노이의 마음을 어지럽히는데….

▶ 작가의 말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 갑자기 기적이 일어나거나 전지전능한 자에게 도움을 받는 일은 거의 없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하는 일마다 실패하는 날에 누군가가 내게 전하는 따뜻한 감사 인사나 선뜻 내밀어 주는 손에 내일 다시 살아 볼 용기를 얻는다. 그러나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람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며 때로는 누군가에게 미움받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절망하는 자일 테다. 인생은 다 그런 법이다. 그런 사람들에 관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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