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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안내 1월 심사평

2024.02.15 22:1502.15

안녕하세요. 독자우수단편 선정단입니다.

우수작으로 2차례 이상 선정되시거나 연말에 최종 우수작으로 선정되신 분께는 거울 필진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번 호 독자우수단편은 2024년 1월 1일부터 2024년 1월 31일 사이에 창작 게시판 단편 카테고리로 올라온 7작품 중 심사기준을 만족한 6작품을 심사하였습니다. (원고지분량 150매가 넘어간 적사각님의 <미열>은 심사에서 제외되었습니다.)

2024년 1월 독자 단편 후보작은 아쉽게도 없습니다.

 

김우보, <심해어 레시피>
심해어를 화자로 등장시켜 인간의 탐욕과 환경파괴 행위를 비판하는 소설입니다. 재기발랄한 에피소드들이 많아 읽은 즐거움은 있었지만 주제의식을 다루는 무게감이 가벼워 아쉬웠습니다. 동물이나 식물의 입을 빌려 말하는 소설형식을 사용할 때, 작가는 대상에 관한 깊은 탐구와 이해를 동반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말 못 하는 생물을 앞장세워 자신의 생각을 대변토록 강요하는 행위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연L, <노인과 바다와 인어>
고전 ‘노인과 바다’를 오마주한 환상문학 소설입니다. 문체가 다소 예스럽고 중간중간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단락들이 많았습니다. 상투성을 벗어나지 못한 전개도 아쉬웠습니다.

황현철, <내 힘으로는 할 수 없어요>
킬러에게 살인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자살을 감행하는 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서정적인 분위기와 안정적인 문체, 필요한 만큼 제시되는 단서 등이 소설의 완성도를 높여주었습니다. 특히 제목을 통해 능숙하게 복선을 매설해 두는 솜씨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분량이 너무 적고 인물들의 사연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우수 후보작으로는 선정할 수 없었습니다. 조금 더 살을 붙여 원고지 100매 내외의 단편으로 개작된다면 좋겠습니다.

김휴일, <어떤 이별>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소설입니다. 인공적으로 태어난 친구 ‘유미’와 이른 이별을 하게 된 인물이 화자로 등장합니다. 단편 속에서 장애나 생명윤리 등에 관한 주제의식을 다루고자 하는 의지는 느껴졌으나 소설의 배경이 너무 허술하게 짜인 감이 있습니다. 개연성과 핍진성을 두루 살피며 소설을 써나가시기를 권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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