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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종교 간증 하십시여

2013.03.12 08:4003.12

치느님과 피자느님께서는 형태는 다르시나 수 많은 어린 양을 살신성인하셔서 구원하셨나이다

어느 종파의 치느님과 피자느님을 주로 영접하시는지 설파하소서


동네에 피자집은 드물어도 치킨집은 거의 종류별로 있는지라, 몇 년 동안 번갈아가면서 먹었네요. ㅋㅋㅋ 뭐 주로 드시는지 궁금해서. 혹시 제가 안 먹어 본거면 시켜먹어볼까 싶어서 자게 뻘글 투척! 제 요즘 베스트는 교촌 살살치킨 + 웨지감자임미다.


교촌은 특유의 간장맛 치킨이 베스트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살살치킨이 갑이라고 생각하므니다. 순살치킨이고, 쌀튀김옷? 이라서 특유의 껍데기 식감이 있어요. 닭가슴살 부위 쓰는 듯 하는데 많이 퍽퍽하지 않고요. 고소하고 담백합니다. 소스는 잠발라야 소스랑 허니 머스터드 주는데요, 레드 디핑 소스 주는데도 있더라는... 식사 대용으로도 먹고 반찬으로도 먹고 남으면 3분 카레 부워서 닭고기 카레로 해먹기도 하고(...) 식어도 대충 먹을 수 있게되서 좋습니당. 만 오천원이던가. 웨지감자랑 같이 시키면 웨스턴 스타일 못지 않은(?) 고칼로리 안주가 되므니다.

바리에이션으로 소이 살살이라고, 파닭으로 선택이 가능한데 베이스가 훈늉해서 그런지 이럭저럭 맛있었습니다. 다만 소스를 뿌릴 때 그 자리서 다 안먹으면 눅눅해지는 게 문제. 한 2년 동안 치느님 베스트 1에 등재하시고 계십니당.


교촌 허니 시리즈도 괜찮던데, 좀 달고, 이건 식으니까 헬게이트가 열리더라고요. 식은 뒤에 먹다가 -ㅠ- 한 뒤로는 안 시켜먹습니다.

교촌에서는 일반 반 매운맛 반 해서 반반 시키면 매운 맛이 너무 쎄서 간장 맛이 맛이 없어지는 불상사가 생기더라고요. 그 뒤로 한 종류만 시켜먹슴니다.


그 외에 크리스피 치킨이 먹고 싶으면 비빅뀨의 황금 올리브 치킨을 후라이드 반 양념 반으로 시켜먹네요. 근데 비빅뀨는 치킨을 너무 덩어리지게 잘라서 하나 들고 먹을 때 마다 곤욕; 양념도 많이 달아서 한 번에 다 못 먹는다는 함정이... 가끔 간이 안 세고 순살 반반이 먹고 싶으면 네네 순살 반반 먹슴미다. 네네는 아이스크림 줘서 좋아요.


양념치킨은 페리카나가 좋아서, 양념치킨만 먹고 싶을 땐 페리카나를 시킵니다. 그냥 양념도 이럭저럭이지만 페리카나는 '약간 맵게' 옵션이 가장 베스트였어요. 그냥 매운 맛은 캡사이신 맛 밖에 안나고... 양념 좀 맵게 해주세요~ 하거나 매운 맛 좀 덜 맵게 해주세요~ 해주면 좋은듯.


동키치킨 아시나요? 요게 저희 동네엔 아직 살아있어요. ㅠㅠ 동키치킨 특유의 바삭하고 짭조름한 후라이드 너무 맛있어요. 시장표 닭과 비슷한데 좀 더 간이 돼 있어서, 어릴 때는 동키치킨이 제 베스트였는데 한 번씩 사 먹을 때 마다 감탄하곤 합니다. 술안주로 정말 좋은 치킨이에요.


한 때는 굽네치킨 홀릭이었는데 말이죠. 굽네에 주는 일반 소스와 매운 소스를 반반 찍어먹으면 어우. 오븐에 구운 것 치고는 기름기가 너무 잘잘 흘러서 언제부턴가 부담스러워서 안 먹게 되던데(생각해보면 튀긴거나 기름발라 구운거나 별반 다를 거 없지만. ...) 구운 계란 하나 낑가주면 그 맛이 또 압권이라. 츄릅츄릅.


식사류로 먹기에는 무봤나 촌닭이 짱이에요. 고추장 순살 보통맛 시켜놓고 누룽지랑 흡입! 소면 사리 넣어서 비벼먹어도 좋고요. 무봤나 서울에도 진출했던데 꼭 드셔보세요!




피자는 피자헛이 없는고로 미스터와 도미노 시켜먹는데요, 신제품은 먹어보는 편인데 아직 어멋! 이거야! 할만한 피자는 아직 만나보지 못한 것 같아요. 무난 of 무난으로는 포테이토 피자를 시켜먹지만요. 시푸드 계열 피자는 영 별로고. 미스터 피자에서는 도우를 화이트? 뭐시기 도우를 주로 시키는데요, 얇고 안에 크림치즈 비슷한게 들어서 맛있더라구요. 도미노는 콰트로 치즈가 요즘 먹은 중에서는 괜찮았어요.


음 아침부터 고칼로리 종교 이야기를 하다니 엄청 허기지는 느낌.


종교 간증 해주십셔. 새로운 지평을 나눠 BOA요~

댓글 11
  • No Profile
    정도경 13.03.12 11:06 댓글 수정 삭제

    치킨은 거의 안 시켜먹다 보니까 잘 모르겠어요. 세상 험하다 보니까 집에 혼자 있을 때 배달시키기가 그래서..;; 같이 먹을 사람도 없구요ㅠㅠ


    그러나 피자는!! 동네피자가 최고입니다. 피자마루라든가 피자헤븐이라든가 그런 소규모 프랜차이즈도 가격대비 좋은 거 같아요. 학교 앞 피자헤븐에서 몇 번 시켜먹었는데 피자헛을 따라하려는 듯하여 좀 많이 기름지다는 것만 빼면 양 많고 맛있어요. 피자마루는 기름기가 없고 맛있고 값싸고 진짜 좋더라구요. 이마트에서 파는 조각피자도 원래 좋아했는데 이마트가 악의 소굴인 것으로 판명되어 요즘 혼자 불매운동하느라 안 가고 있습니다.

    피자는 언제나 가장 평범한 콤비네이션이 진리입니다. (엄숙)

  • 정도경님께
    No Profile
    글쓴이 양원영 13.03.13 20:32 댓글

    저도 x년 째 혼자 살고있는데 그냥 식사 대용으로 먹습니다. ㅠ_ㅠ 치킨 하나 시키면 최소 두끼... 피자 한판 시키면 두끼에서 세끼....


    피자마루는 저희동네도 있어요! 한번 시켜봐야겠네요 으히히. 부산경남 지역은 7번가 피자라는 지역 프랜차이즈가 있긴한데, 이상하게 잘 안 시켜먹게 되더라고요. 맛이 없는거도 아니구마는...... 이마트 피자는 보기만 봤지 한 번도 사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ㅠㅠ 이마트 피자를 프렌차이즈한 마트표 대형피자는 먹어봤는데, 토핑이 영 부실해서 피자 먹는 맛은 안나더라구요.... 코스트코 피자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_+


    맞습니다. 콤비네이션이 진리시지요. (엄숙)

  • 정도경님께
    No Profile
    박애진 13.03.15 13:52 댓글 수정 삭제

    집안에서 받지 마시구, 지갑 미리 챙겨두셨다가 문열고 나가셔서 등 뒤로 문 닫고 돈 지불하시고 가지고 들어오시면 됩니다. 요즘은 배달원이 누군지 바로 확인이 가능해서 너무 크게 걱정하진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부비부비- 포옥-

  • 아이 13.03.12 11:07 댓글

    아, 전 또 진짜 종교 얘기인 줄 알고... 나름 비장한 각오로 클릭을 했네요...;;;

     

    전 피자는 오로지 피자헛만!!!

    전 다양하게 공략을 못 해요!! 하나만 족쳐요!! ;;

    특히 크런치골드 치즈킹을 주로 시켜요!!

    이게 과자같이 바삭하게 씹혀요!

    그리고 깍뚜기 같은 치즈 덩어리가 숭덩숭덩 들어가 있어요!

    이 피자를 한 조각 뜯어서, 공짜로 준 치즈에 푹 적셔서 먹으면요... 아우, 한번씩은 바닥에 쓰러져 죽은 척을 해줘야 돼요!!

    먹다 죽어도 좋을 맛이에요!!

    게다가 요즘은 인터넷 주문하면 미디엄 가격에 라지로 사이즈업을 해줘요!!

    이건 뭐 그냥 저를 두 번 죽이는 행사죠!!

    게다가 전 피자헛 VIP 회원이잖아요!!

    누가 절 VIP 대접 해주겠어요!! ;;;;;

     

    치킨은 비빅뀨만 먹어요!!

    그냥 후라이드 한 마리!!

    치킨도 전 하나만 족치거든요!!

    특별히 주문할 때 "평소보다 조금 더 바삭하게 튀겨주세용^^" 하고 얘기해요!!

    그럼 더 바삭하게 튀겨줘요!!

    하지만 치킨 시킬 때는 가끔 여자친구와 실랑이를 벌여요!!

    여자친구는 구운치킨을 좋아하거든요!!

    전 별로예요!!

    치킨은 뭐니뭐니해도 튀겨야죠!!

    전 그렇게 배웠어요!! 치킨은 튀겨야 한다고!!

    어릴 때 아버지가 자주 통닭 사오셨을 때부터 치킨은 튀겨야 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자꾸 비빅뀨는 기름 너무 많다고,

    구운치킨이 몸에 더 좋고 맛있다고....

     

    그래서 전 치킨은 아주 가끔 시켜요!!

    치킨은 시킬 때마다 여자친구와 합의를 해야 하거든요!!

     

    무봤나, 못 먹어봤어요!!

    기회가 되면 한번 먹어볼게요!! 

    교촌 살살치킨 + 웨지감자 이것도 한번 먹어볼게요!!

    그런데 네네친킨에서 아이스크림도 주나요!!

    저 몇 달 전에 실수로 네네 시킨 적 있었는데, 그때 아이스크림 안 주던요...;;;;

    저 아이스크림에 환장하는데...

    아마 그때 네네에서 공짜로 아이스크림 줬더라면, 아마 비빅뀨에서 네네로 바로 바꿨을 거예요!! ;;;;;

     

    아, 종교 얘기를 했더니 허기지네요!! 

  • 아이님께
    No Profile
    정도경 13.03.12 21:24 댓글 수정 삭제

    그러니까 여자친구가 있으시단 말이죠 -_-+


  • 정도경님께
    아이 13.03.13 01:31 댓글

    아, 저 긴 댓글이 몇 글자로 이렇게 압축이 되는군요. 한눈에 쏙 들어와요!! ;;;;;;;;;;;;;

  • 아이님께
    No Profile
    정도경 13.03.13 05:38 댓글 수정 삭제

    한 눈에 쏙 들어온다고 기뻐하시다니;;; 강하시군요 아이님! 멋지다 -_-)b

    (이렇게 해서 댓글은 산으로..;;;;;) 

  • 정도경님께
    아이 13.03.13 12:00 댓글

    아, 그냥 별 생각 없이 던진 거였어요!! 그게 얻어걸린 거예요!! 전 생각을 하지 말아야 강해지나 봐요!! ;;;;;;;;;;;;; 

  • 아이님께
    No Profile
    글쓴이 양원영 13.03.13 20:37 댓글

    맞습니다.


    중요한 건 여친이 있으시단 겁니다. 


    아이님의 긴 간증글이 여친으로 인해 깡그리 날아갔잖아요!


    비빅뀨는 뭐랄까 올리브유랑 가격 떄문에 욕을 오지게 먹긴해도 크리스피 치킨을 비빅뀨만큼 맛나게 튀기는데가 거의 없는듯 해요. ㅠ_ㅠ 케엡프씨 할배닭도 괜찮지만, 케엡프씨는 특유의 씨즈닝 맛? 이 있어서 비빅뀨쪽이 좀 더 호감이드라구요. 구운 치킨 좋아하긴 하지만 중독성은 없는듯. ㅇㅇ 맞아요 튀긴 음식에 비할바가 못돼요!


    피자헛 그 감자랑 스파게티 드간 박스세트를 함 무보고 싶은데 가까운 피자헛이래봤자 버스타고 35분 거리 해운대에 있는바람에 -_- 그거 하나 사들고 오기가 참 ㅠㅠㅠㅠ 은근 피자를 같이 먹으러 갈 사람이 없어서(보통 '요리'로 피자를 먹으면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서 화덕 피자를 먹으니까여...) 잘 못먹는 비운의 상표가 바로 피자헛입니다... 씁. 파파존스도 맛은 있던데 역시나 매장이 없어 orz


    살살치킨은 튀긴 치킨과 구운 치킨의 중간즈음에 자리한 치킨 같습니다! 꼭 드셔보세요! 무봤나 드세요! 두 번 드세요!

  • 양원영님께
    No Profile
    정도경 13.03.13 22:17 댓글 수정 삭제

    아이님의 긴 간증글이 여친으로 인해 깡그리 날아갔잖아요!(2) 괜히 다시 원망.


    그나저나 버스타고 35분 거리가 해운대라니 ;ㅁ; 아이님의 여친에 버금가는 염장이로군요. 다들 너무해. 치킨도 피자도 모두 버리고 토스트나 해먹을 테야요. 

  • No Profile
    한별 13.03.17 17:48 댓글

    하림에서 밀고 있는 디디치킨이 싸고 양 많고 맛있습니다!

    방문포장하면 닭강정 한 마리가 만 원인데, 한 박스 가득히 꽉꽉 눌러줘요!!

    동네치킨 최강자라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ㅠ'!!

    아 저도 입맛이 갑자기 확...


    이렇게 거울이 치킨집 매상에 기여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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