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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폭력배 : 영원한 전쟁

 

 

 

 

 

껄껄걸!”

 

머나 먼 우주 공간에서 지구 맨틀에 가까운 곳까지 기계 장치로서 군림하고 지배하는 악마 부자가 온 인류를 비웃었다.

 

이미 인류는 우주 폭력배이자 악마 부자인 그에 의해 전멸했다. 마지막 한 노파까지 살인 로봇이 찾아내어 죽였다.

 

멍청한 놈들! 멍청한 것은 약함이고, 약함이란 절대로 용서 받을 수 없는 것이다!”

 

21세기 초에 빌 게이츠, 워렌 버핏,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전 지구적 부자들은 자신들 재산의 극히 일부를 떼어 자선이라는 걸 했다. 이를 통해 부자들은 자신들이 너그러운 존재라고 인류에게 어필하고 더더욱 더 많은 부를 쌓아 올렸다.

 

우주 폭력배이자 악마 부자인 그가 보기에 이것 보다 더 한 실수는 없었다.

 

그때 인류는 부자가 부자라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걸 몰랐다. 인류 멸종을 막으려면 절대 빈곤 퇴치 뿐 아니라 중산층에게 가장 많은 부와 권력이 집중되어야 한다는 점을 파악하지 못 하고 있었다.

 

부자들은 국가를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여러 국가 국적들을 넘나들면서 살았다. 부자들은 노력한다고 인류는 말했다. 부자도 노력하고 가난뱅이도 노력한다. 노력의 가치는 정할 수 없다. 노력의 가치가 오직 돈에 의해 판별된다면, 이는 자본이 자본 자체로서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노력한다는 것이고, 이처럼 몰 인간적인 노력 가치 파악도 없을 것이다. 돈으로만 가치 판단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는 정당할지 몰라도 인간적으로 정당하지 않았다. 이는 인간의 고통과 불행을 조금도 감안하지 않는 방식이고, 이를 따르는 인류는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모든 걸 빼앗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었다. 부자들은 약화되지 않았고 더욱 많은 자본을 긁어모았다.

 

이렇게 부자들에게 점점 부가 쌓이고 그로 인해 기회가 많아지면 민주공화정이 파괴될 뿐만 아니라 우주 시대의 기회가 부자에게 집중되게 된다. 이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부자도 힘을 자신 뜻대로 하고 싶어 하고, 고로 부자는 아무리 세금을 깎아 주어도 만족이 없다는 걸 국가들은 몰랐다. 그렇게 부자들이 모든 힘을 얻게 되어 우주 시대는 부자들 판이 되었다.

 

국가로부터 자유로워진 부자들은 자유가 곧 권력이라는 점에만 주목했다. 이미 자유지상주의자였던 그들은 지구의 인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지구를 분해하고 전 인류를 전멸시켰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노동력을 제공해주는 이상 인간은 부자들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애초에 부르주아 민주주의 즉 자본주의 체제에서 핵심 가치인 사유 재산제는 몸이라는 자본은 모든 이들이 가지고 있기에 이를 이용해 노동을 해서 재산을 쌓을 수 있으므로 이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재산권을 포함한 인권을 인정하는 것이다. 노동이 핵심이다. 고로 노동을 인간 없이도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모조리 할 수 있게 되자 인간에게서 인권을 없애 버린 건 자명한 논리의 귀결이었다. 인권이 없어진 인류를 부자들이 학살했던 것이다.

 

부자들은 자신들끼리도 싸워 결국 우주 폭력배이자 악마 부자인 그만 남았다.

 

그는 홀로 남아 2013년 개발된 워프 항법으로 폰 노이만 프로브를 보내면서 우주를 정복할 계략을 세우는 한편 지구에 본체를 남겨 있는 상태에서 뭐 하고 놀지를 고민했다.

 

결정했다.

 

그는 컴퓨터 일부를 자신 체제에게서 떼었다. 그 자신 보다 적은 비율인 것은 당연했다. 그는 승산 없는 싸움은 하지 않았다. 컴퓨터가 반항하여 덤비자 지구를 더욱 더 때려 부수면서 그는 컴퓨터와 싸웠다.

 

 

[201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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