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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단편

2014.03.10 18:4803.10

정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정의 자체의 것이다.그런데 이 빌어먹을도시에는 정의 따위는 걸어 다니지 않는다. 그렇다고 악, 부도덕, 온갖 범죄, 소시오 패스의 ceo들과 청부 살인 업자, 사이코 패스 살인마 사이비 종교 질병 매드사이언티스트 들이 거리 거리 마다 흘러 넘치는건 또 아니다. 단지 너무나 따분하고 지루하고 염세적이고 모더니스트 하다고 해야 하나 그냥 생각하기지쳐서 포기했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대체적으로 도시를 지배해 사람들이 일정부분 정의라는 것을 포기하게 만들어 주는 하나의 공장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연상이 쉽게 될 것이다. 나는 그곳에서 3년반 동안의 탐정 생활을 보냈다. 그런 도시의 탐정은 이곳에서처럼 고양이나 찾아주고 불륜관계 뒷조사 따위나하는 것과 굉장히 많이 다를 줄 알았지만 사람 사는 곳은 거기가 다 거기 였다. 고양이 찾기 의뢰 대신에 시체 정리 의뢰가 들어오고 불륜관계 뒷조사 의뢰 대신에 아무 것도 들어 오지 않았다. 뭐 웬만한 건 조직이나 스스로 해결하는 이들이었기 때문에 시체 정리 라도 들어 오는 것에 감동을 먹어야만 했다.-물론위험부담은 전부 탐정이 지는 걸로 한는 불공정 거래 였지만 - 아무튼 그 덕분에 흥미진진한 모험을 생각하던나는 어느새 장의사업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 하는 인간으로 전락해 “마르신 클럽”이라는 싸구려 재즈 클럽 처박혀서 술이나 쳐 마시고 있는 것이 유일한 낙이 되어 버렸다. 아마 이 무렵부터 그곳을 떠나 올 때까지 나름 사무실대용으로 사용했던 것 같다. 배경 설명은 이쯤 해두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4월 16일 밤 8시 30분그날은 좀 새로운 종류의 일이 들어왔다. 의뢰인은 키 크고 덩치가 크지만 상당히 피곤에 지처보이는 모습을 40대의 샐러리맨처럼 차려 입은 마피아의 변호사다. 그는 이 도시에서 제일 빠르고 아무런 설명 없이 주소가 적힌 한 장의 사진-상당한 권력자처럼 보이는 인물이 들어나있는-과 총과 상당한 양의 총알이든 총 가방 그리고 상당한 액수의 수표 한 장을 쓰고 사라졌다. 물론 기일은 말을 하지 않아도 오늘 밤이 지나기 전이였다. 그렇게 급한게아니였으면 아마 나에게 까지 이 일이 오지 않았을 것이고 수표에 친절하게 800416이라는것을 안 남겼을 테니. 도시에 들어오고 처음으로 모험과 비슷한 류의 의뢰를 받게 된 나는 상당히 들떠있었고 마피아가 직접 의뢰를 하다니 이제에 도시에서 인정 받은 것 같은 느낌 또한 얻었다. 나는 권태로운 거리의 도로를 지나다니는 가장 싸 보이는 택시 안으로 들어가 소파에 등을 기대었다. 택시 안에서는 흘러간 옛날 사이키델릭 밴드의 음악이 흘러 나왔다. “파티마”의 이름 모를 노래들-택시 기사도 팬인 듯 하다. - 따라 부를수 있을 만 하다. 음악의 가사는 신에 대한 찬미에 대한 노래지만 사이키델릭이라는 장르 안으로 순수한 느낌의 이교도의 향이 난다.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이교도의 의식에 빠져드는 듯했다. 도착했을 때가 다되었을 때 택시기사와 나는 목청 높게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나름 대로의 우정도 쌓인 듯 했다. 택시는 사진 속 남자가 있는 허름한 호텔 앞에 멈춰 섰다. 나는 그에게 택시 값과 우정의 값을 지불했다. 그도 만족했는지 웃으면서 떠나 같다. 호텔 안으로 들어간 나는 마피아가준 가방에서 뽑은 세련된 디자인의 소총으로 그 안을 걸어 다니고 있는 모든것을 향해 발포했다. 사실 총을 발포하는 것도 처음이었는데 일단 시작되고 나니 엄청나게 무감각해졌다. 약간은 액션 페이팅 같은느낌도 났다. 총에 맞아 쓰러지는 사람들이 바닥에 흘린 혈액 과 어디선가 날아오는 총알들 혈액을 밞으며 올라가 거나 내려가는 신발들 날아오는 총알 들을 피하고자 몸을 숨기면서 넘어지면서 온몸에 적셔진 혈흔들 이제와 생각해 보면 도대체 그날 왜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에게 난사를 하며 올라갔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택시에서 들은 사이키델릭 음악 때문 일거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올라간 나는 그가 있는 방에 도착했다. 룸 넘버 1420호 그곳에는 머리가 날려진 사진 속 남자가 쓰러져있었다. 손에 권총 비슷한 건 없는 걸로 보아 마피아의 일원 중 누군가가 저 아래에서 미친 듯이 우지기관총을 날리고 있을 때 해치운 모양이었다. 역시 이 동네 사람들은 중요한 건 자기네 들이 스스로 하지 절대 다른 사람을 시키지 않는다. 외지 사람들은 그냥 도구로 남을 뿐이다. 나는 허술한 호텔을 빠져 나와 택시 한대를 잡았다. 택시에서는 사이키델릭 장르의 음악이 흘러 나왔다. 밴드는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노래는 알기에 따라 부르면서 타고 같다. 호텔의 사건은 오버룩 호텔 사건으로 불려졌고 한 일주일가량 경찰 들은 비상사태 였고 그 남자와 관련 된 조직에서 는 한참 동안 피 바람이 불어 왔지만 한낮 탐정인 나는 그 어느 쪽에서도 공격도 받지 못했지만 언젠가 공격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젖어 한동안 상당히 긴장하며 도시를 돌아다녔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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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YL 14.03.10 20:08 댓글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탐정을 합법화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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