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그야말로 엉망진창인 5월이었습니다.

 

흔히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지요. 제가 민하를 처음 만난 날도 5월이었습니다. 날짜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20xx년 5월 26일 오후 2시 34분. 저는 포대기에 싸여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민하를 인식했습니다. 제 안의 육아 데이터베이스와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동안 민하의 모친은 몹시 뿌듯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이 아이가 내 딸이야.”

“네, 아주 사랑스럽습니다.”

 

민하의 모친은 아이를 안은 팔 대신 다리를 들어 저를 걷어찼습니다. 꽤 둔탁한 소리가 났지만 저는 넘어져 뒹굴지 않았습니다. 제 몸통은 끝이 둥그런 원뿔 모양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부딪친 자리를 내려다보고 다시 고개를 들자 민하의 모친이 비뚜름한 표정으로 웃었습니다.

 

“고철 덩어리 주제에 어디서 아는 척이야.”

“죄송합니다.”

“일이나 똑바로 해. 수틀리면 당장 전원 끄고 해체할 테니까.”

“알겠습니다.”

 

민하의 모친은 대답을 듣고 만족했는지 제 팔에 아이를 떠넘겼습니다. 저는 그 순간의 데이터도 기억합니다. 제 안에 내장된 감각 센서가 섬세하게 동작하며 총 3672g의 무게를 감지했고 민하의 몸에 어린 37.2℃의 온도와 분당 약 156회의 심박수를 측정했습니다. 5월 12일에 태어난 튼튼하고 따스하며 곱게 잠들어있는 갓난아기였습니다. 제가 데이터를 수집하는 동안 민하의 모친은 현관에 짐을 아무렇게나 내려놓고 거실 소파에 드러누웠습니다. 어머니의 손을 떠난 민하는 어딘가 불쾌함을 느꼈는지 미간을 좁혔죠.

 

저는 그 몸을 소중히 안고 아이를 위해 준비된 방으로 움직였습니다. 포근한 요람에 몸을 뉘인 민하는 입술을 오물거리더니 맑은 눈으로 저를 바라보았어요. 그때 저는 제가 민하에게 어떤 표정을 지어줘야 할지 알아차렸습니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 패널에 떠오른 미소 짓는 얼굴의 기호 조합은 아직 어린 민하에게는 난해했던 모양입니다. 아이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고 저는 요람에서 몇 센티 정도 물러났습니다. 아이의 방을 찾아온 민하의 모친이 저를 주방용 가위로 호되게 후려쳤습니다.

 

“썅년아. 남의 애를 울려?”

“죄송합니다.”

“비켜! 최신식이라고 하더니 쓸모도 없네.”

 

민하의 모친은 저를 발로 밀쳐내고(물론 저도 밀쳐지는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요람에 누워있는 민하를 끌어안았습니다. 울룰루 까꿍. 우루루루 까꿍. 민하의 모친이 그렇게 일정한 소리를 내자 민하는 점차 안정을 되찾더니 이내 방싯방싯 웃었습니다. 갓난아기가 내는 웃음소리를 아십니까? 저는 그 웃음소리를 통해 ‘노래’의 개념을 떠올렸습니다. 일정한 음의 조합이 하나로 뭉쳐 만들어내는 멜로디의 흐름. 그날 민하는 저에게 수치상의 데이터 뿐만 아니라 예술에 대한 감각까지 전해준 셈입니다.

 

일개 육아 안드로이드 주제에 예술을 논하다니 너무나 바보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제가 모든 힘을 다해 민하를 아꼈다고 말하면 더더욱 있을 수 없는 표현이라고 여기시겠군요. 저는 고개를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던 민하가 처음 뒤집기를 하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자리에서 팔다리를 버둥대던 민하가 처음으로 걸음마를 떼던 모습도요. 당신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자면 모든 순간들이 비디오 데이터로 녹화되어 있습니다. 제 안에 퍽 방대한 양의 메모리 칩이 심겨져있는 덕분입니다.

 

민하는 착한 아이였습니다만 키우기 쉬운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자는 도중에 잠투정을 많이 부렸고 분유를 빨다가도 잠이 들었으며 트름을 시키려면 계속해서 안고 등을 쓸어주어야 했습니다. 민하의 모친은 어떤 때에는 자상했지만 어떤 때에는 전혀 그렇지 못했죠. 저는 민하의 모친이 자상하지 못한 행동을 보일 때마다 민하를 돌보았습니다. 약간의 상황 데이터가 수집된 이후에는 집에서 악에 받친 고함이 들리기 전에 그래야 한다는 것을 배웠죠.

 

그런 상황에서도 민하는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그리고 영특했지요. 민하가 다른 아이들보다 빠른 시기에 ‘음, 마.’를 말했을 때 민하의 모친은 너무 기뻐 자리에서 비명을 지르며 제 몸을 마구 흔들었습니다. 1살 무렵에 크레파스로 무언가를 그렸을 때에는 빨리 인터넷을 뒤져 수도권 미술영재센터의 연락처를 전부 내놓으라고 극성이었죠. 하지만 민하의 영특해보이던 성장속도는 점차 완만한 곡선을 그리더니 2살쯤 되었을 무렵에는 다른 아이들과 비슷해졌습니다. 온갖 교구들을 사들였던 민하의 모친은 이따금 그것들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노골적으로 혀를 찼습니다.

 

하지만 교구들이 그저 쓸모없는 잡동사니였던 것은 아닙니다. 나이를 먹고 서서히 자라난 민하에게 훌륭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해주었으니까요. 민하는 공과 그림책의 용도를 구분하기 시작했고, 블록을 쌓을 수 있게 되었으며, 크레파스의 색깔을 하나씩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치원에 들어갈 무렵에는 씩씩하게 원복을 갈아입는 정도가 되었죠. 물론 제가 옆에서 도와줘야 했지만 아이가 옷을 씩씩하게 갈아입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민하는 유치원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집안의 교구들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경험했습니다. 민하가 저에게 보여주는 그림일기장을 하나하나 저장하여 오래도록 바라보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민하의 모친은 저의 기능을 육아 보조에서 가사 보조로 전환하고 저의 기능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아이가 얼추 자랐기도 하고 이제 유치원에 가서 시간이 남아 돌 테니 요리와 청소, 빨래 등을 도우라는 명령이 입력되었죠.

 

저는 가사 일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딱히 고통스럽거나 지루하다고 여기지는 않았습니다. 입력된 일을 입력된 대로 수행하고 결과물을 내는 것은 안드로이드의 보장된 기능이었으니까요. 다만 민하의 모친은 점차 상태가 불안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제가 인간의 심리를 분석할 수 있는 고급 인공지능은 아닙니다만, 누군가와 통화를 나눌 때마다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을 불안정한 모습이라고 판단할 정도는 됩니다.

 

민하의 모친이 대화를 나누는 걸 정확히 들을 수는 없었으나, ‘이혼’, ‘호적’, ‘사기꾼’ 같은 단어가 오갔던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 단어가 오가는 대화가 끝난 뒤 모친은 몹시도 격양되어있었고 심할 때에는 저에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다만 민하에게 험한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으므로 그때에는 아직 괜찮았다고 해야겠습니다.

 

민하는 5살이 되던 무렵부터 발레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계속 계속 발레 학원을 다녔습니다. 집안은 온갖 발레 용품과 반짝이는 트로피, 혹은 사진들로 점차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민하의 모친은 그것들을 흡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말하곤 했습니다.

 

“내 딸은 내 피를 진하게 물려받았어. 그러니 발레리나가 되는 건 정해진 수순이지.”

 

인간의 핏줄이나 재능에 대해서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민하의 모친이 그토록 재능의 유전을 강하게 주장했기에, 모친에게도 발레와 관련된 재능이나 역사가 있으리라 추측할 뿐입니다. 애초에 인간의 재능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은 저에게 붙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민하를 응원했습니다. 열심히 발레 학원에 다니는 민하를, 몸무게를 조절하기 위해 간식도 꾹 참는 민하를, 발표회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제게 속삭이는 민하를 응원했습니다.

 

“민하는 정말 잘하고 있어요. 분명 원하는 바를 이룰 거예요.”

 

저의 언어 데이터는 그리 풍부하지 않았기에 건네는 말은 언제나 이와 비슷한 골자였습니다. 하지만 민하는 판에 박혔다고 해도 좋을 저의 응원에도 싫은 내색 한 번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 몸을 꼭 안아주며 ‘고마워 마리아, 나 힘낼게.’라고 말해주었지요.

 

M4D1A 4000, 통칭 마디아 사천 모델이라고 불리는 저를 ‘마리아’라고 부르는 것은 민하의 오래된 습관이었습니다. 아직 D와 R의 발음을 잘 구분하지 못하던 시절의 흔적이었지요.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라면 응당 두 발음의 차이를 알려주고 호칭을 정정해주었어야 하겠습니다만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민하의 동그란 얼굴이, 부드러운 표정이, 말랑한 입술이, 거기서 살짝 새어나오는 숨결이 부르는 제 이름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건 우리가 처음 만난 날 민하가 저에게 들려준 웃음소리와 민하가 보여주던 그림 일기장처럼 저에게 기쁨을 주었습니다. 민하가 저를 믿고 의지한다는 확신을 세우기에 충분한 기반이 되었지요. 하지만 민하의 모친은 그런 식으로 우리가 교류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의 딸이 다른 것에게 애정을 주는 모습을 못 견뎌했다고 표현해야 하겠습니다.

 

“넌 내가 낳은 내 딸이고, 내 덕분에 좋은 교육을 받고 있어! 그러니 당연히 날 사랑해야지!”

 

민하는 모친을 사랑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좋아하고 따랐습니다. 모친이 하는 말이라면 무엇이든 응하고 어떻게든 노력해서 이뤄내고 싶어했습니다. 주말마다 발표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랜 시간 이동하게 되어도 불만스러워 하지 않았고, 만족스런 성적을 받지 못해 모친에게 혼날 때에도 울면서 잘못을 빌었습니다. 민하는 정말 온 마음과 온 몸을 다해 모친에게 헌신했고 그 사랑을 감히 의심할 수 있는 존재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민하의 모친은 그 사랑을 끝없이 의심했습니다. 그리고 갈구했습니다.

 

“너도 날 깔보는거지? 네 어미가 불륜녀라고 우습게 보는 거지? 이 시건방진 년!”

 

이렇게 말하다가도.

 

“민하야, 너 없으면 엄마는 정말 못 살아. 이 쓰레기 같은 인생 민하가 유일한 빛이야. 엄마는 진짜 너만 보고 살아, 알지?”

 

순식간에 말을 바꾸며 매달리곤 했습니다. 민하는 그런 모친의 발언에 혼란스러워하곤 했으나 언제나 모친의 몸을 꼭 안아주며 달래주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런 일들이 조금 버거울 때도 있다고, 민하는 저와 있을 때만 살짝 속삭였습니다. 저 또한 민하의 모친이 너무나 극단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육아 매뉴얼이나 가사 모델을 살펴보아도 민하의 모친과 같은 보호자는 올바른 양육자의 모습이라 보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민하의 모친은 자신의 이상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담을 권하는 저에게 심한 욕을 퍼부으며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어느 날에는 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민하가 목격하고 저를 보호하려 뛰어든 적도 있었습니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민하의 모친은 민하의 뺨을 때려 얼굴에 멍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러고는 다음날 학교로 전화를 걸어 민하가 심한 독감으로 쉬어야 할 것 같다고 거짓말을 했죠.

 

저는 분노했습니다. 민하를 지킬 수 없었던 자신과 민하에게 그토록 손쉽게 폭력을 휘두르는 모친에게 분노했습니다. 제게 더 부드러운 관절이 있었다면, 제게 더 강한 힘이 있었다면 민하를 지킬 수 있었을까요? 그날 밤 저는 민하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민하는 저를 탓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저를 지켜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민하는 저를 지켜줄 이유가 없었는데도.

 

저는 민하를 지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저장된 영상 파일을 경찰과 소방서, 언론사 등으로 송부했습니다. 반향은 금방 들이닥쳤고 민하네 집에는 기자와 경찰, 구경꾼들이 모여들어 한바탕 소동을 빚었습니다. 아동보호사가 찾아와 민하를 보호했고 경찰은 민하의 모친을 구속했습니다. 저는 사태의 주동자이자 중요 참고자로 선정되었으나 이런저런 문제로 쉬이 이송되지 못했고 결국 트럭이 와서 여기까지 저를 실어왔지요.

 

그야말로 엉망진창인 5월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한 행동을, 제가 스스로 내린 판단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움직이지 않았다면 어느 날 민하는 싸늘해졌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제 앞에서 영원히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정말로 견딜 수 없는 일입니다. 너무나 슬프고 괴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등록된 주인을 배신하고서라도 민하를 지키길 택했습니다. 이제 저는 무엇도 두렵지 않습니다. 민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고 어떤 처분도 받을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다만 이 목소리를 기록하고 있는 당신을 통해 거듭 말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민하를 지켜주세요.

민하가 웃을 수 있게 해주세요.

민하를 보호해주세요.

민하가 더 이상 다치지 않게 해주세요.

 

그 아이가 처음으로 낸 웃음소리를 기억합니다. 그 아이가 그렸던 그림일기를 기억합니다. 그 아이가 제 이름을 부를 때의 얼굴과 목소리를 기억합니다. 만약 그 아이가 더 이상 저에게 미소 짓지 않고 제 이름을 부르지 않더라도 저는 그 아이의 조각들을 기억하고 사랑할 것입니다. 그게 저에게 주어진 역할, 그 아이를 아기 때부터 지켜봐온 저의 역할입니다.

 

민하는 이제 곧 생일을 맞이합니다. 그 아이에게 예쁜 생일 케이크를 사주세요. 그리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세요. 그리고 만약 가능하다면 마리아도 네 생일을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제 이야기는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XX일보 20XX년 5월 10일 사회면 기사

 

「주인을 신고한 가정형 안드로이드, 폐기처분 취소 결정을 받다」

 

지난 5월 8일 주인의 아동학대를 스스로 신고한 M4D1A 4000 모델이 폐기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F시 경찰청과 D제조회사는 10일 오전에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M4D1A 4000 모델의 독자적인 행동이 주어진 명령 범위를 크게 벗어났으나, 결과적으로 학대피해아동의 목숨을 구한 점을 높이 산다며 예정되어있던 폐기처분을 취소하였다.

 

본 사건의 중요 참고자로 알려진 M4D1A 4000 모델은 구치소를 벗어나는 즉시 아이가 보호되어있는 곳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서 ‘아이의 생일을 직접 만나 축하해줄 수 있다니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화제가 되었으며, A.I 및 안드로이드 권익 보호단체 ‘H의 씨앗‘에서는 그의 의향을 이뤄주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 협조하겠노라 밝혔다.

 

한편 이 사건으로 인해 A.I 및 안드로이드 업계에서는 해당 모델의 선택이 정말 안드로이드가 느낀 '감정'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가정 및 육아 매뉴얼 알고리즘에 인한 '계산 결과'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민하의

생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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