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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악마의 씨앗

2010.02.12 01:2002.12

  눈을 뜨려고 한다. 눈꺼풀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힘들게 눈을 부릅떠보니 매가리없이 아른거리는 형광등이 다시 눈을 감게 만든다. '후...' 심호흡을 있는 힘껏 하고서 다시 눈을 게슴츠레 떠본다. 저 망할 형광등이 아직도 비수가 되어 내 두눈에 날을 세우고 있다. 이대로 장님이 될 순 없지.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 슬그머니 일어나려고 사지를 움직이지만 움직여지지 않는다. 무딘 감각이지만 양 팔다리가 묶여진 것이 느껴진다. 이런 젠장할. 시선을 향한곳에 두꺼운 가죽 벨트로 감싸진 나의 사랑스러운 똥배가 보인다.

"대체 이게 뭐야! 씨발 이게 대체 뭐냐고!"

"의식이 돌아오는가? 친애하는 나의 동생."

벤 형의 목소리잖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대체 이 망할 몸뚱이는 왜 움직이지 않고, 저 물러터진 미스터 벤 클리프의 목소리가 들리는거냐고!

"벤, 대체 이것들은 다 뭐야? 그리고 내가 왜 이 거지같은 것들로 묶여 있는거냐고!"

"오 귀여운 반항아이자 유일한 나의 핏줄, 리버스 클리프. 그건 잘못된 질문이야."

"잘못된 뭐? 벤, 지금 이 상황에서 잘못된 것은 단 하나야. 내가 지금 이 망할 벨트들로 구속되어 있는 사실 말이야! 그리고 하나도 재미없어."

"리버스, 리버스, 리버스. 틀렸어. 니가 묶여 있다는 사실만이 지금 이 작은 지하실에서 옳바른 일이야. 그리고 그것은 하나도 즐겁지 않아. 그것만은 인정해줄만 하군."

"벤, 나의 형 벤. 난 지금 이런 슬랩스틱 코미디를 즐기고 싶지 않아. 그러니깐 날 어서 풀어줘. 그리고 이 멍청한 대화나 상황은 넘어가줄께."

"동생, 쉰내나는 벨트로 온몸이 묶인 내 동생. 넌 좀 더 기억을 더듬을 필요가 있겠어. 망할 기억상실증 놀이를 하는게 아니라면 말이지."

이 말도 안되는 대화가 점점 SM의 양상을 띄려는 찰나, 지하실 문이 삐걱거리며 누군가 조심스러우면서 저벅저벅 소리래를 내며 내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의문의 지하실 손님은 지하실계단의 썩어가는 나무판자들이 제때에 두동강이가 나기도 전에 다 내려와 벤의 옆으로 다가갔다. 그는 다름 아닌 이곳, 아마 주 안에서 올해의 지루한 마을로 뽑힐법한 '애쉬트리 레인'의 고귀하신 신부님, 유스티나 신부였다. 고등학교 창녀같은 이름을 가진 저 거룩한 신부가 이 누추한 지하실까지 어인 발걸음 이실까.

"신부님."

"벤."

그 둘은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며 가볍게 고개를 까닥거리며 인사했다. 두 꼰대가 서로 아는 사이였던가? 하긴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유스티나 신부님! 지금 그렇게 미치광이 벤 옆에 주각처럼 서있지만 말고 어서 저를 풀어주세요!"

"리버스,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쯤은 자네도 알지 않는가."

"알지 않는가 라뇨. 대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얼른 날 풀어달라고!"

"신부님, 준비는 해오셨지요?"

벤 새끼가 악마같이 교활한 신부에게 뭘 준비해왔는지 묻고 있다. 여기서 나가기만 하면 더 망할 두놈을 죽여서 까마귀 밥으로 만들어야지. 유스티나 신부는 대답대신 자신의 품에서 기분나쁘게 매끈거리는 묵주와 함께 그 이름도 거룩하여 쳐다볼 수도 없는 성경을 꺼내들었다. 자세히 보지 않았지만 성경은 영어로 적혀있지 않았다. 하긴 지금 저 성경이 중국어로 적혀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적어도 이 지하실안에는 말이다. 성경이 맞긴 한가? 저따위 책나부랭이는 전혀 두렵지 않다. 그리고 벤은 양초와 채찍이라도 챙기려는듯 다급하게 지하실위로 성큼성큼 뛰어 올라갔다. 망할놈의 신부에게 도대체 왜 이러냐며, 서른이 넘도록 장가도 못간 불쌍한 어린양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하냐며 물어보지만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주일 미사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그의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심각하고 주름이 깊게 패인 표정으로 한손엔 묵주를 들고서 성경 나부랭이의 종이 넘기는 소리만을 앙칼지게 들려주고 있다. 그의 이름처럼 말이다.



일찌감치 나는 눈치를 채버렸다. 내 머리맡에서 멀찌감치 선채, 유통기한이 의심되는 생수통에 묵주를 집어넣어 기교한 주문을 외고 있는 사기꾼 유스티나 신부가 분명 벤과 함게 올해의 SM포르노 상을 노리는 것이다. 아니면 교활한 벤이 언제나 그랬듯이 형제애를 운운하며 나의 재산을 한몫 단단히 물어가려는 속샘이겠지. 판돈을 불리려고 이런 변태쇼까지 준비했겠지. 괘씸한 영혼들. 대체 무슨 꿍꿍이냐고 물어보지만 죽은 송장 취급하듯 일체 대답도 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신부는 듣기조차 힘들던 주문을 끝마쳤는지 성호를 긋더니 묵주가 들어가 있는채로 생수통을 바닥에 내려둔다. 지하실 문이 열리며 벤이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내려온다.

"완벽해, 완벽하게 둘이서 쇼를 짰군! 기가막힌 등장이야. 자, 채찍과 가죽 코스튬은 어디 놔두고 온거야?"

"리버스, 나라면 별로 궁금하지 않을거야."

저 지진아가 뭐라고 대꾸하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쨌든 저 새끼가 맛이간건 확실하다. 벤은 작은 주머니 몇가지만을 챙겨왔다. 그 주머니들에서 꺼내는 것은 그다지 신선해 보이지 않는 몇가지 말린 풀 정도로 보였다. 소금이 든 주머니도 보이고 기괴한 플라스틱 모형 뼈 같은 것들도 보인다. 아니 잠깐, 설마 진짜 뼈인가? 이 토나오는 변태들 제정신이 아니다. 그리고 이 변태쇼가 장난이 아닌것 같다.

"벤, 성수도 준비되었네. 충분할진 모르겠지만 부족하진 않을걸세."

"신부님 정말로 통할까요? 외람되지만 제가 여태 봐왔던 놈들과는 비교도 않되보입니다."

"까짓것 해봐야 하지 않겠나."

슬슬 대사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이곳의 공기는 파악하지 못하겠지만 저 둘의 정신상태만큼은 분명하다. 정신병자들. 애쉬트리에 지독한 바이러스라도 돌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저 둘이 남몰래 파트너로 활동해 온 것인지. 망할, 갑자기 소름이 돋으며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커져만 간다.

"벤, 내가 시켜준대로 작업은 해 놓았나?"

"바닥과 천정까지 빈틈없이 그려 두었어요. 말씀하신 것들로요."

바닥? 천정? 무슨 개소리야. 그러고보니 천정에 달린 형광등 주위로 이전에 보지 못한 무늬들이 보인다. 등잔밑이 어두워 자세히는 못보겟지만 무늬와 무늬가 이어져있고 그것들은 또다른 큰 무늬속에 있고 더 큰 무늬가 그것들을 삼키고 있다. 마치 19세기 마녀의 집에서 볼듯한 부적의 그림같기도 하다. 정체는 모르겠지만 섬뜩하다. 벤이 저것들을 그렸다고? 변태와 예술의 만남이라니 놀랍지도 않다. 그리고 벤과 신부는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갖은 양념들을 버무려 이 좁디 좁은 지하실에서 미식축구라도 할 기세로 선을 그려나간다. 젠장! 저 칠칠치 못한 벤이 분명 이교도 유스티나의 꾐에 넘어 간것이 분명해. 나는 빈정거리며 그들에게 물어보았다.

"이봐들, 무슨 작정인지는 몰라도 나랑 같이 하면 더 빨리 끝나지 않을까? 우선 이것들을 좀 풀어주고서 말이지."

"내가 많은 신자들을 봐왔지만 이렇게 절박한 상황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건 리버스 자네 혼자뿐일걸세."

자포자기다. 이 빌어먹을 농담따먹기는 끝날 틈을 주지 않는다. 그저 이 미친 마술쇼가 빨리 끝나길 바랄뿐이다. 독사같은 눈을 하고서 날 노려보던 유스티나 신부가 내려두었던 생수통을 들고서 잠시 묵념한다. 벤은 미처 날 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뭔가 심상치 않은 공기가 우리 셋을 감싸고 있다.

"묵주 좀 담가두었다고 그 생수가 성수라도 되버린 건가요?"

나의 비아냥은 순식간에 지하실을 가득매우는 지옥의 절규로 바꾸었다. 그 생수, 아니 성수가 내 몸에 흐드러지게 뿌려진순간 이전에는 맛보지 못한 깊숙하게 박히는 날카로운 고통에 몸부림을 칠 수밖에 없었다. 성수가 지나간 자리의 피부는 용암처럼 부어올랐고 바비큐가 익어가듯 혐오스럽게 지글거리며 증기를 발산해 나갔다. 뼛속깊이 파고드는 고통에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벤은 서둘러 나의 입에 재갈을 물렸다. 상황이야 어찌됐든 준비물 만큼은 제대로 준비되었다고 확신할 수 있겠다. 그리고 유스티나는 연신 왼손으로 성호를 그으며 오른손으로는 산발적으로 더럽고 불쾌한 성수를 내 몸에 뿌려댔다. 그의 주둥이에서는 연신 알 수 없는 단어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왠지 낯설지만은 않게 들린다. 그렇게 점점 내 몸은 흉측한 칠리프라이가 되어 가고 있었다.

"...Ergo, draco maledicte et omnis legio diabolica..."

대체 이 망할 부두SM쇼의 막이 언제 오르는건지, 젠장할 내 몸이 체리파이가 되어가잖아! 악을 질러보고 욕지거리를 내뱉어 보지만 재갈이 물려서 제대로 전할 수가 없다.

"신부님,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건가요? 동생의 몸에서 그 짐승을 꺼낼 수 있는건가요? 이건 도저히 제 눈으로 볼 수 없는 광경이라서..."

"벤, 믿음을 잃지말게. 그분은 항상 우리의 편이네. 그리고 엑소시즘을 방해하지 말게나."

엑소시즘? 지금 저 얼간이의 입에서 엑소시즘 이라는 단어가 나온것인가? 아니면 내 귀에 보청기가 필요한 것일까? 이 고통의 상황속에 내가 저 둘의 대화를 똑똑히 들은것 보다 엑소시즘을 행하며 크리스 맥닐 흉내를 내는 두 팬의 행태가 더 놀랍다. 엑소시즘이라고? 미친게 분명해. 웨스 크레이븐보다 히치콕에게 더 어울릴법 하군. 놀라워. 놀랍고 말고. 하지만 놀라운 일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언제부터 정신을 잃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재갈이 물린채 나의 입가는 거품으로 지저분해졌고 몸뚱이의 부기는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6월의 체리처럼 붉은 빛을 발하고 있다. 어슴푸레 보이는 벤은 지쳐보이고 신부또한 잠시 숨을 돌리듯 순식간에 쇠약해진 모양새다. 거칠게 숨을 고르던 벤이 다가와 재갈을 벗기고 오랜만에 말을 걸어 온다.

"소중한 동생, 이건 하나도 재미없어. 그러니 어서 돌아와. 부탁이야."

"내가 지금 바로 여기에 있는데 무슨 헛소리야."

벤은 헛웃음을 삼키고 고개를 저으며 뒤돌아서 저벅저벅 벽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남자다움을 한껏 과시하며 주먹으로 벽을 치기시작했다. 몇번이고 그의 손등에서 피가 날때까지. 신부는 승냥이처럼 날뛰는 벤을 진정시키려 그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진정시키려 하지만 쉬워 보이지 않는다. 벤은 더욱더 빨리, 강하게 분풀이를 하다 몸을 휙 돌리더니 나에게 다시 다가온다.

"개같은 악마자식아. 얼른 내 동생의 몸에서 나오란 말이야!"

벤은 두 손으로 나의 머릴 감싸고 격렬하게 말들을 내뱉었다. 그의 손등에서 꽃을 피운 선명한 피는 나의 얼굴로 몇방울 튀더니 점점 그의 팔뚝을 타고 내리며 바닥으로 뚝뚝 떨어져 내려갔다.

"벤, 그렇게 가까이 가면 위험하네. 악마가 자네에게 빙의 될지도 모른단 말일세!"

"알게 뭐예요. 그렇게 된다면 당장 자살을 하겠어요. 동생을 위해서라면..."

거친 야생의 남자, 벤이 흐느끼며 통곡하기 시작했다. 그의 손등에서 흐르는 피처럼 눈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가엾은 나의 형제여.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댈 위해서 뭐라도 할텐데. 사지가 속박되고 입에는 재갈까지 물려 어찌 하겠소.

"엑소시즘 주문도 다 외고, 성수까지 뿌려댔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지. 벤, 그만 포기하는게 좋을듯 하네."

"신부님, 그럴 수 없어요. 얜 나의 동생이라구요. 유일한 나의 가족인데..."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자네가 제일 잘 알면서..."

고개를 추스려 대화하는 둘을 쳐다보았다. 신부가 벤에게 권총을 건내고 있다. 설마 이 장대한 변태쇼의 대미를 장식하는게 22구경이 만드는 살인사건인가? 총을 받고서 힘없이 총구를 바닥으로 향한 벤의 손에서 아직도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충분하진 않지만 그의 피들은 점점 내가 있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고개를 살짝 들어 좀더 바닥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벤이 흘렸던 핏방울들은 그가 그려둔 마법진 같은 기괴한 무늬들의 테두리를 따라 점점 덧칠이 되어가고 있다. 천천히 시작되었지만 핏방울들이 모일수록 속도가 점점 빨라져 마침내 피비린내 진동하는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

"벤, 자네의 피가..."

신부가 눈치 챈듯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하지만 이미 핏방울의 거사는 끝난 상태였고 기분나쁘도록 소름돋는 희열이 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마치 오랜세월동안 떠나있던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순간 내 몸을 속박하던 장치들이 놀랍게도 저절로 풀어졌으며 육신이 공중부양하는 기분까지 들었다. 기분탓만은 아니었다. 실제로 내 몸이 풍선처럼 둥실둥실 떠 있었다!

"대체..."

"신부님, 신부님. 대체 무슨일이죠?"

흘깃 쳐다본 그 둘은 연신 대체를 외치며 놀라워 하고 있었다. 나라면 지금 그렇게 놀라워 하고만 있지 않을텐데. 순간 모양을 그리고 정체해 있던 핏방울들이 눈부신 빛을 발하며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다시 빠른속도로 땅바닥을 뚫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 협소한 틈 사이로 뜨겁고 붉게 타오르는 화염이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뜨겁지 않아. 놀랍도록 부드럽게 온몸을 감싸고 있어. 틈새는 금새 균열이 가기시작했고 화염은 점점 치솟기 시작했다. 나의 가죽은 더이상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고, 염소의 뿔만큼 단단하고 뱀의 비늘만큼 매끈거리며 토끼만큼 털이 융성해졌다. 뜨거운 화염 아래, 지옥에서 나의 자식들이 올라오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점점 벌어지는 틈사이로 천천히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팔을 내딛으며 자궁에서 잉태되는 태아처럼 조심스레 지옥의 문을 나서고 있다. 그리고 나는 벤과 신부의 살아생전 그들의 마지막 눈동자를 쳐다보았다. 그것은 불구덩이로 들끓는 지옥에서 이제막 모습을 드러낸 악마를 본자의 눈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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