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단편 추적하는 과거

2009.05.30 17:3205.30

1.

아버지가 사라진 문 앞에서 난 무엇을 바랬던 것일까. 그 질문은 집을 허물다가 벽에서 발견된 아버지의 뼈를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신문과 방송은 아버지의 뼈가 벽에서 발견된 것을 무척 좋은 소재로 생각했다.
조선, 한겨레, 동아, 경향, 심지어는 사람들이 이름도 잘 모르는, 저 어느 시골 구석의 가판대에나 팔릴 것 같은 삼류 신문에도 아버지에 대해서 실렸다.
그들은 그 모든 것이 에드가 앨런 포의 소설인 것처럼 다뤘다.
우리 가족은 졸지에 아버지를 살해하고 벽에 묻은 살인 용의자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주장한다. 우리가 왜 아버지를 살해해야 하는가? 우리는 그저 아버지가 그날 사라진 것을 보았을 뿐이다.
아버지는 전교조이고, 정부에 반해하는 열렬한 반정부주의자였고, 정부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사람이었지만 우리에게는 선량하고 다정한 아버지였을 뿐이었다.

2.

살인자의 공소시효는 15년이다. 경찰의 결론에 따르면 아버지는 1988년도쯤에 벽안에서 사망했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 2009년.
살인의 공소가 제기된 건 아니지만 뼈로는 아버지가 어떻게 살해당했는지는 알 수 없다.
누가 아버지를 살해했는가?
그의 시체는 왜 벽에서 발견되었는가...
경찰들은 우리를 집중 수사했지만 우리에게서는 아무 혐의도 발견되지 않았다.

“저기, 저 사람 좀 봐요.”

단지 우리에게 남은 것은 사람들의 수근거림과

“저 집에서 뼈가 나왔대. 자기들 집에 남편, 아버지의 시체가 벽 안에 있었는데 몰랐다는 게 말이돼?”

“수상하더라고. 남편이, 아버지가 실종되었는데 묘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이...”

혐의가 없었다는 것은 경찰의 수사결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묘한 의혹과 진실추궁, 그리고 그런 것을 먹이로 삼는 삼류 찌라시...

“집을 파시려는 건 아니죠?”

우리집이 있던 자리에 아파트를 짓겠다며 재건축 의사를 보였던 공인중개사와 사업가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계약을 파기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그런 아파트에서 살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계약자가 그래서 말이죠...”

부동산 사무실은 저번에 와서 계약 이야기를 진행했을 때처럼 먼지 하나 없었다.
요즘은 저희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어두컴컴한 복덕방처럼 운영하면 안된다니까요...라고 말하던 것처럼 그 부동산에는 옛날의 그 복덕방 분위기는 없었다. 뭐, 그래도 은근히 싼티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고급처럼 보이려고 애를 쓴 갈색의 낡은 소파, 새로 도색한 포마이카 책상
공인중개사는 애써 웃음 지으면서 부동산 명함을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고 있었다.

“차 한잔 더 드시겠습니까?”

친근한 듯 말했지만 그의 어조에는 미묘한 떨림이 있었다. 안봐도  그 머릿 속에서 돈이 빙빙 돌아가고 있었으리라. 손해볼 돈, 지금 빠져나오면 손해 보지 않을 돈 등등...
책상위에 원을 그리면서 돌아가는 그의 손에는 마치 그의 생각을 대변이라도 하듯이 반지가 둔탁한 빛을 냈다.

3.

정권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세상에는 별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나는 식은땀을 흘리는 부동산 업자와 시간낭비를 하는 동안, TV에 나오는 어느 누군가의 영결식을 듣고 있었다.
별 알맹이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삐리리리릭!

그게 기회라도 되는 듯이, 업자가 내게 말했다.

“바쁘신 것 같은데, 그럼 이야기는 다음에...”

바쁘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시간을 끌어봐야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핸드폰 액정 화면에는 [남편]이라고 찍혀 있었다. 아마 부동산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늘 그랬던 것처럼.

“오래 걸렸네?”

역시나. 문을 열자마자 기름한 남편의 얼굴이 들어왔다. 별로 웃는 얼굴은 아니다. 당연한 이야기지. 결혼한 이후부터 쭉 살아온 살림집에 문제가 생겼으니까.

“으응.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

“그래?”

남편은 들고 있던 실론티를 내게 주었다.

“고마워. 차 많이 마셨어.”

“아...”

“그래도 커피 좋아하잖아. 우리 커피숍에 갈까?”

대화가 겉돌고 있다.
내 말을 듣고 있는 것 같지가 않았다. 평소 세심하게 생각하는 이 사람이.

“...여보, 커피숍에 누가 기다려? 혹시 어머님이라도 오신...”

“아...”

약간 까무잡잡한 얼굴에 사교성 있어 보이는 얼굴이지만 내성적인 그다.
생동감 넘치는 까만 눈동자가 일순 흐려졌다. 활발해보이지만 사실 어느 누구보다도 신경줄이 얇은 그.

“그래. 왔다. 오면 안 되니?”

날카로운 시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할 말은 해야겠다. 너 도대체 우리 집안에 뭘 숨기고 들어온거니? 뱃속이 왜 그렇게 시꺼매.”

시어머니가 내 얼굴에 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냉소가 몇분동안 흘렀고, 몇마디의 언어난타가 있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남편은...

“어머니, 흥분하셨어요.”

“...기준이 너는 왜 그렇게 생각이 없니. 그래도 마누라라는거니? 그런 끔찍한 집구석에서 마누라라고 같이 살고 싶어?”

“그만하세요. 이건 제 문제잖아요.”

그렇게 말했으면 좋았을 거다. 하지만 남편은 그 언어의 난타가 이어지는 동안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단 한마디도.
부동산 맞은 편에 있는 전자상가에서 우렁차게 알 수 없는 곡들이 울려퍼졌다.


4.

“김서방은?”

재건축 하는 동안 빌린 단칸방에서 기다리던 어머니가 물었다.
사실 더 좋은 집을 계약했었는데, 그 사건이 터지자 계약이 파기되었다.

"...급하게 출장갈 일이 있대요. 부산에 새로 생긴 학원이 있어서..“

“...그래.”

근 몇 달이 흐르는 동안 어머니와 나는 경찰들에게 시달렸다. 경찰, 신문기자, 심지어는 다소 덜떨어진 정의감에 불타는 청소년들에게.
재건축을 하기 위해서 무너진 집에 돌무더기가 쏟아지고, 스프레이로 악담이 가득 쓰여진다. 어머니와 나는, 그리고 우리 형제들은 졸지에 살인자가 되었다. 무혐의로 밝혀진 그 순간에도.
그리고...

“김서방은 얼마나 오래 있다 올거라니...?”

“글쎄요...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나도 어머니도 잘 안다. 그는 절대로 돌아오지 않을 거다. 아마도.

“김서방은...”

어머니가 조용하게 읊조린다. 음침한 방, 한쪽 구석에 놓인 분홍 대야를 바라보면서 어머니는 옛날의 기억을 훑어 올린다.

“네 아버지 같지가 않아...누가 뭐래도 니네 아버진...”

절대로 그렇지 않았지. 누군가를 버리고 가는 사람이 아니야...
아버지의 뼈가 발견될 때까지 사위에게 뭔가 미진한 면이 있을 때마다 하던 말.
나는 참을 수 없어져서 어머니에게서 등을 돌리고 울었다.
결국 결정적인 면에서 우릴 괴롭힌 건 아버지다. 남편이 아니었다.

[아빠.]

[응.]

[왜, 아빠는 옷장속에 숨어있어요?]

[...그, 글쎄다. 너 놀래켜 주려고 기다리다가 잠들었나보다.]


언젠가 내 기억속의 젊은 아버지는 쉴때마다 옷장안에 들어가 있었다. 그 긴 키를 굽힌 채로 가끔 그 낡은 옷장에서 자고 있는 걸 발견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대부분 내가 아버지를 발견할 때는 숨바꼭질을 하기 위해서 숨어들어올 때였다.
그리고 거의 아버지 때문에 내가 술래가 되는 일도 잦았다.

“버리지 않을 거 같으면 왜 벽속에서 나오는거야. 엄마!”



5.

인터넷 게시판에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올라온다. 남학교의 폭력사태, 자유 커뮤니티의 번개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닌 소문들 등등.
나도 그 힘을 빌리기로 했다. 간단한 요약글을 올리고 도움을 구했다. 물론 당사자가 나라는 말은 한마디도 적지 않았다. 그 가족이 그를 죽였을까요? 라는 이야기까지는 미처 하지 못했다.
나는 기억한다. 우리의 기억 속 아버지의 모습은 등산복차림으로 경쾌하게 걸어가던 모습임을.

[좀 늦을 거다. 엄마한테 저녁 챙겨드시라고 전해주렴. 아마, 내가 돌아올 때쯤이면 네 엄마하고 너한테 깜짝 선물을 할 수 있을 것 같단다.]

잠깐 추억에 잠기는 사이 그 글에는 댓글들이 엄청나게 달려 있었다. 만약 그 모녀가 살인범이 아니라면 무언가의 트릭을 이용한 살인사건일 것이다. 혹은 그 모녀가 살인범이다.
그 모녀는 재건축 기간까지 시간이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수리 중인 벽에 시체를 묻고 그 위에 벽을 발라 버린 것이다...등등.
하지만 의문이 남는다. 아버지의 시체는 벽면의 콘크리트에 묻혀 있었다. 그 동안 도배를 몇 번 하기는 했지만 벽을 부수는 공사를 한 건 이번이 처음 이었다.
그렇게 증명되었기 때문에 어머니와 나는 무혐의가 된 것이다.
또 댓글이 달린다.
모녀가 살해한 후 단독주택의 어딘가에 시체를 묻어 뼈만 남은 것을 추려서 재건축 할때 콘크리트 벽이 부서진데서 우연히 발견한 것처럼 한 것이다.
이것도 틀렸다.
벽째로 아버지의 뼈가 발견되었다. 즉, 콘크리트 조각과 아버지의 뼈는 붙어 있었다는 말이다. 즉 이것도 아니다.
그 모든 댓글을 읽어봤지만 어머니와 나를 용의자에 넣지 않고는 그 사건을 해명할 어떤 의견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 글을 비밀글로 전환한 후 컴퓨터를 껐다.


6.

아버지는 종종 사람들을 놀래키곤 했다.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문을 열면 아버지의 발이 방문에 낑기는 일도 몇 번 있었고, 아무도 없는 방인줄 알고 들어가면 아버지가 마치 시체처럼 너부러져서 자고 있는 일도 몇 번 있었다. 학교에서도 워낙 자주 있는 일이라 아버지의 동료들은 아버지를 [깜짝 상자]라고 불렀다.
아버지가 발견된 후 황망하게 장례를 치르고 있을 때 아버지의 옛 동료가 찾아왔다.

“또 벽에서 발견되었군요.”

어머니는 검은 손수건을 댄 채 늙으수레한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

“항상 벽 뒤에 숨어서 사람들을 놀래키는 걸 좋아했는데 말입니다. 근 이십년 가까이 실종되어 있더니 이렇게 사람을 놀래키는 군요.”

“하지만 그런 걸 빼면 정말 좋은 사람이었으니까요,”

“리홍텐 같은 죽음이로군요.”
“하...이선생이 자주 하던 소리군. 진짜 그랬어요. 진짜로...”

왜 갑자기 그때의 일을 떠올리느냐 하면 그 글을 비밀글로 전환한 후 게시판에서 도사 리홍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도사 리홍텐은...

[12살 때 도관에 입문했다. 음양과 천지조화에 관심이 많았지만 사실은 돈을 더 좋아했다.
실제로 신선과 만났다는 소문도 있다. 명조 복구를 목표로 청나라에 반항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벽을 뚫고 다니는 능력이 있었다고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벽을 뚫고 가려다가 커다란 혹만 달아 큰 웃음거리가 되었다. 산에 등산하러 간다고 한후 신발만 발견되어 진짜 신선이 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리홍텐에 대해서 주욱 검색해봤지만 위키피디아에서도 쓸만한 답은 없었다.
그나마 나와 있는 거라고는 그 게시판에 간략하게 언급된 리홍텐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였다.


7.

우리에게 모든 혐의가 벗겨진 후 얼마 뒤, 무너진 집터로 잠깐 가보았다. 사람들의 시선과 비아냥거림이 두렵긴 했지만, 난 잃어버린 건 이미 다 잃어버렸기 때문에 더 무서울 것도 없었다. 이 자리는 주방이 있던 자리, 이 자리는 창고가 있던 자리, 이 자리는 아버지 서재가 있던 자리, 이 자리는...
하고 주욱 속으로 읊조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어깨를 손으로 토닥이는 게 느껴졌다.
돌아보니 날 범인으로 몰고가던 형사였다.
임병...뭐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잘 계셨습니까.”

차라도 한잔 마시자는 말에 허름한 다방을 선택했다. 세련된 커피숍에는 내 얼굴을 아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넣고 한다는 말이 겨우 그런 건가요? 덕분에 어머니하고 내가 얼마나 고통을 겪었는지 알아요?”

“어차피 공소시효가 지났으니 끝난 일이죠. 다만 저는 미심쩍었을 뿐입니다.”

다소 찌그러진 엉덩이 턱에 굵은 눈썹이 전형적인 형사라는 느낌을 준다. 날카롭다기보다는 영화에 흔히 나오는 남성적인 형사 말이다.

“저는 당신들 모녀가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믿었습니다. 진심으로요. 사건 현장의 보존이 늦도록 만든 것도 당신들 둘이니까요. 하지만 의문이 남습니다. 왜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면 인부가 뼈를 발견했을 때 경찰을 부르라고 말했을까요... 그래서 저는...”

형사는 종이에 연필로 도면을 그리기 시작했다. 뼈가 나온 곳을 표시하던 그가 묘한 표정을 지었다. 뭔가 이해가 가지 않다는 그런 표정을.

“다른 형사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저는 그 건물을 샅샅이 만져보았습니다. 왜냐하면 고인의 뼈중에서 오른쪽 손에 해당하는 부위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요. 그랬죠.”

“그래서 나는 당신과 당신 어머니를 살해자라고 단정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저는 그 뼈들을 마당에서 발견해냈습니다.”

마당에서?

“마치 빠져나오려는 것처럼 잔뜩 뭔가를 잡고 있는 손부위 말입니다. 그건 살해당했을 때 맥없이 펴져 있는 손도 아니었고, 앞으로 달려갈 때 힘껏 손을 쥐는 것과도 일치했습니다.”

“그럼...”

“즉, 당신의 아버지는 살해당한 것이 아니라, 기묘하게 믿을 수 없을 정도이지만 어떤 경로에서 벽사이로 자의로 들어가서 벗어나려고 하다가 실패한 겁니다. 믿을 수 없지만 그렇게 밖에 설명을 하지 못하겠군요. 그래서 저는 그 말을 하려고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정말 황당한 결론이지만 당신이라면 그 결론을 편안하게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8.

단칸방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여전히 말이 없었고, 남편에게서는 더 이상 연락이 없었다.

[아빠, 왜 거기 있어요? 갑갑하지 않아요?]

[널 놀래켜주려고.]

[아니, 여보. 왜 문 뒤에 있었던 거에요. 발다쳤잖아요. 이리 내놔봐요. 머큐롬 바르게.]

[아니, 그래도 놀라지 않았어? 나 소리 하나 안 났잖아.]

[아니, 이 선생 왜 거기서 나와? 언제 들어가 있었어?]

[하하, 옛날에 리홍텐이라는 도사가 있었는데요...나도 이런 능력을 기르다보면 반정부 시위할 때 도망가는 게 쉽지 않겠어요?하하하.]

나는 어머니를 바라본다. 어머니는 조용하게 누워 있다. 자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나는 벽을 쳐다본다. 그 벽에 살며시 손을 대어 본다. 20몇년전 벽을 통과할수 있으리라고 믿었고, 실제로 통과했지만 어느 순간, 빠져나올 수 없어서 그 안에 갇히 채로 죽어버린 아버지의 이야기. 황당한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나 또한 가능하지 않을까.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봤자 전혀 믿지 않겠지. 그저 비웃음을 달고 이대로 살아야 하는걸까. 나는 천천히 손을 벽에 갖다댄다.

그 황당한 이야기를 실현하고 죽어버린 아버지...

[리홍텐의 죽음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청나라 군사들이 명조의 복귀를 꿈꾸던 그를 체포하려 했을 때 이야기가 이채롭다. 그는 벽을 통과해서 청나라 군사들을 따돌리는데는 성공 했으나 벽에서 몸을 떼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리홍텐은 신발 하나만 남기고 굶어죽고 말았다.]

나도 이제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보고 싶다. 나는 살며시 벽으로 손을 넣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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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화집에 보면 신선이 되기 위해서 수련받으러 들어갔다가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못 이긴 나머지 서둘러 내려와서 자랑하다가 심한 비웃음만 당한 젊은 바보 도사의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뭐, 그게 모티브이고 리홍텐 이야기는 실제 없는 이야기입니다. 뭐...변사의 원인을 캐는 결론이 황당해서 죄송하군요.;;;;;;
그래도 한번쯤은 써보고 싶어서요.ㅎㅎㅎ
마르셀 에메였던가? 어디서 책 제목만 들어본 벽을 통과하는 남자, 이야기와도 비슷한 구석이 있으려나요.;;;;;;;
세이지
댓글 4
  • No Profile
    레이 09.05.31 23:32 댓글 수정 삭제
    저런...'나'는 충분한 연습 후에 실전에 임하기를. -_-; 잘 읽었습니다. ^^
  • No Profile
    세이지 09.06.01 12:21 댓글 수정 삭제
    ;;;;;연습을 좀 많이 해야겠지요.후후...;;;;;;;감사합니다.
  • No Profile
    dcdc 09.06.02 17:44 댓글 수정 삭제
    재미난 아이디어, 깔끔한 문장, 잘 짜여진 알레고리 모두 갖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길고 자세하게 풀어나가실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좀만 더 읽고 싶다! 라는 이유에서랄까요 ^^
  • No Profile
    세이지 09.06.02 20:30 댓글 수정 삭제
    감사합니다. (^^) 저도 좀 길게 써 보고 싶었는데 제가 원래 긴 글은 잘 못 쓰거든요.
    알레고리...를 딱히 의도하고 쓴 글은 아닙니다만,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그렇지만 제가 쓴 글 중에는 제가 가장 불만족한 글인것 같아요...뭔가, 조금 제가 원하는 부분하고는 엇나간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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