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2부(질투:Jealousy)


동생은 보기보다 유쾌하고, 잘 웃고, 성격이 좋은 녀석이었다.


“비록 유전자는 퍼펙트 베이비이지만… 익숙해지는 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


어머니의 예측은 빗나갔다. 퍼펙트 베이비이라는 별칭(別稱)이 무색하지 않게 동생은 접하는 모든 지식과 기술을 완벽하게 습득해나가기 시작했다.


내가 18년 동안 갈색 셔츠에게 배운 것을 나의 동생은 불과 1년이 되기도 전에 모두 배워버렸다.


“이곳에서라면 그 병에 걸릴 위험은 없어.”


두 달마다 메인테넌스를 받아야 했지만 나의 동생은 아픈데 없이 건강했다.


그의 지능은 일반인의 2.1배였고, 근력은 2배 이상이었으며, 식욕은 3배이었고, 무언가를 배우거나 얻고자 하는 욕구도 상당했다. 예를 들어 지식을 자기 머리에 집어넣을 때의 모습은 흡사 도깨비와 같았다.


그를 보고 갈색 셔츠는 중얼거렸다.


“너무 완벽한 인간이군. 신이 어째서 과거에 그들을 지구상에서 지워버렸는지 이해가 갈 것 같아.”

“어째서 내 형제들만 골라 죽이는 병이 생겼을 까요?”


컴퓨터에 저장된 과거 기록을 들추어보니, 퍼펙트 킬러(Perfect Killer)이라는 이름이 붙은 그 병은 오직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퍼펙트 베이비들만 골라 죽였다고 한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피조물이 조물주인 자신의 자리를 꿰찰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르지….”

“그런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한 두 명도 아니고 저런 괴물이 무려 60명이 넘었다고 하는 걸.”

“그들이 모였으면 새로운 지적 생명체를 창조하는 게 가능했을까요?”

“음… 바로 지금 내 머리 위에 벼락이 떨어질 확률이겠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건 왜일까?”


바로 지금, 나의 동생은 산더미 같은 책을 가져다 놓고 생명공학에 관한 지식을 자기 머릿속에 구겨 넣고 있었다.


“DNA나 염기 배열 등에 완전히 이해가 가야하잖아요. 그러지 않으면 창조는 불가능하디고요.”

“그래…. 사실 창조에 성공한다고 하더라고 불완전할 거야. 애초에 인간이란 불완전하거든.”

“그런데 저 녀석은 거의 완벽한 사람인데요?”


갈색 셔츠는 모그네를 쏘아보면서 말했다.


“취미는 아니지만 우리가 함께라면 네 형제라는 녀석의 불완전하거나 흠집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신은 타인의 약점은 가슴에 걸어놓았고, 나의 약점은 등에다 걸어놓았거든.”


갈색 셔츠에게서 배운 적이 있는 것이었다. 가슴에 있는 다른 사람 것은 잘 볼 수 있고, 등에 있는 내 것은 잘 볼 수 없다는 의미이었다.


“너무 용 쓸 것 없을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저보고 네 동생을 잘 지켜보라고 하셨어요.”

“그거야말로 잘 지키지 않아도 된다. 이쪽이 더 재미있을 것 같지 않냐?”


갈색 셔츠는 얼굴에 장난스러운 웃음을 띠고 있었다. 나는 할 수 없다는 듯이 갈색 셔츠와 잘해보자는 뜻에서 손바닥을 쫙 펴고 마주치는 하이파이브를 했다.



반은 장난삼아서 한 거였지만, 하다 보니 모르는 사이에 진심이 되어서 즐기고 있었다.


사실 동생의 등장으로 나는 많이 쓸쓸해졌다.


일주일에 2~3번씩 면담하러 오라는 어머니와의 만남은 격주에 1~2번으로 줄어들었다.


그나마 자주 얼굴을 맞대는 갈색 셔츠와도 ‘동생의 약점 찾기 작전’ 때문에 가끔 마주쳐서 정보 교환을 할 때가 아니면 마주칠 시간도 없었다.


어렸을 때는 자주 혼자 있었다. 사실 그때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무서울 정도로 지루했다.


한때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폐쇄 공포증 치료에 대한 자료를 뒤적여서 자가 치료한 적도 있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려고 하니까 나는 순간적으로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모그네에 대해서 싫은 감정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 녀석이 없었다면 이런 생각하지 않아도 되었을까?’


그때 누군가가 뒤에서 내 어깨를 툭 건드렸다.


“무슨 생각하고 있냐?”


그는 갈색 셔츠였다. 손에 수첩을 들고 있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정보는 수집했냐? 난 별 수확이 없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에요.”


그는 손에 든 수첩을 보여주었다. 다섯줄이 엉망인 필체로 쓰인 다음에 가로 줄이 쭉쭉 그어져 있었다. 그 밑에, ‘약점 찾기 굉장히 어려움.’ 이라고 적혀있었다.


“뭐 저딴 인간이 있냐고 욕설이 다 나오더라.”


그는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특별한 방법이라도 쓰지 않는 한 말이야…. 그래. 지하 12층 드러그 룸(Drug Room)에 그것들이 있지….”


나는 깜짝 놀라서 갈색 셔츠를 말렸다.


“안돼요! 아무리 그렇더라도 그 약들은 쓰면 안돼요.”


갈색 셔츠는 낄낄 웃으면서, “농담이었어.” 하고 말했다.


중추 신경과 정신 계열에 영향을 미치는 그 약들은 사용이 극히 제한적이거나 소량이 모르모트 실험용으로 있을 뿐이다.


나는 문득 거기에 접근할 권한이 있는 가를 알고 싶어졌다. 거기에 생각이 미친 나는 어머니의 연구실로 가서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있는 컴퓨터로 어머니의 일주일간 일정을 검색했다. 나는 일정표를 훑어보고 이틀 뒤의 실험 일정에 눈을 고정시켰다.


“모르모트 실험용… 그렇다면 A14B15 흰 병이나 C15D04 갈색 병에 있는….”


이전에 어머니의 심부름을 갔다가 알아낸 유리병들이었다.


나는 이틀 뒤를 기다리기로 했다.



기회는 의외로 빨리 왔다. 다음날, 어머니가 나를 연구실로 불러서 내일 실험에 쓸 약을 가져오라고 지시를 한 것이었다.


“지하 12층의 D룸에 있는 병들이다. 조심해서 가지고 와.”


그러면서 약 이름을 적은 쪽지와 카드, 담아오라면서 샘플 케이스를 건네었다. 쪽지에는, ‘A14B15’와 ‘H05G07’이라고 적혀있었다.


“절대로 병뚜껑 열지 마라.”


나는 알았다고 대답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2층으로 향했다. 워낙 위험한 약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라서 8개의 감시 카메라와 2겹의 적외선 감지기로 보호되고 있었다.


적외선 감지기는 어머니의 카드로 해제할 수 있다. 그대로 복도를 걸어가면 카메라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카드로 전자 도어의 잠금을 해제하고 D룸 안으로 들어갔다.


광원은 오직 천장에 일정 간격으로 설치된 5개의 등 밖에 없었다. 때문에 D룸 안은 어두웠다.


약을 찾기 위해서는 A~Z까지 구분된 진열장 맞은편에 있는 버튼을 조작해서 불을 켜야 한다.


나는 우선 A열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 진열장에 불을 켜고 약을 찾기 시작했다. 숫자 큰 순서대로 진열이 되어 있어서 금방 찾았다. 병을 꺼내서 종이 상자에 담았다.


다음은 H열이었다. 마찬가지로 벽의 버튼을 눌러 불을 켜고 약을 찾았다.


그때 입구 쪽에 인기척이 있었다. 놀라서 얼굴을 내밀어보니, 한 남자가 거기에 서 있었다. 안으로 몇 발자국 들어와서 불빛에 서자 희미하게나마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바로 내 동생이었다.


“어떻게 된 거야. 적외선 감지기가 재가동되지 않았나?”


D룸 앞에 있는 이중 감지기는 해제되었다가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재가동되도록 시스템이 맞춰져 있다.


동생은 방을 둘러보면서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거리가 있어서 들리지 않았다. 나는 발끝을 들고 조심스럽게 접근을 시도했다. 간신히 중얼거림을 들을 수 있는 거리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


“이런 데는 처음인데. 중앙 통제실이나 기관실 빼고 보지 못한 곳이 있었다니.”


평소에 잘 웃던 그의 표정은 진지해져 있었다. 굳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그의 두뇌에 찍힌 점은 점차 길어지고 있을 것이다. 무엇이 그려지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도움을 줄 수는 있을 것이다. 나는 형제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래. 동생. 넌 여기 온 게 처음인 모양인데.”


그는 갑자기 나타난 그림자를 보고 깜짝 놀라서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곳은 모든 마약의 샘플을 보관해두는 곳이야. D룸, 드러그(Drug)룸이라고 불리는 장소이지.”


동생은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마약이란… 인간의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서 환상으로 인도하다가 폐인으로 만들어버리는 위험한 약이잖아.”

“그래. 하지만 의료용으로도 쓰이고 있지. 모르핀 같은 진통제 말이야.”


나는 동생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옆 진열장에 있는 샘플 중 하나를 꺼내보았다.


“이걸 봐. 이건 S09V15야. 사이렌 보이스(Siren Voice)이라는 명칭을 가진 물건이군. 효능은… 사이렌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이끌린 듯이 정신이 혼미한 채로 어디론가 걷게 된다는 군.”


동생은, “그걸 도로 진열장에 넣어둬.” 하고 얼굴을 한 손으로 감싸며 괴롭게 부탁했다.


“그런 효능은 대체 어떻게 알아 낸 거지?”

“아마도… 약을 사용해 본 사람의 경험담을 들었거나, 모르모트 실험을 했겠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지만 90% 이상이 진실일 것이다.


“이건 네게 마약의 위험성을 알려주기 위해서야. 조금 가져가서 모르모트에게 사용해 볼까?”


순간적으로 그의 동공이 커지고, 숨소리가 조금 거칠어졌다.


“너는 파우스트야. 네 지적 욕구와 양심이 둘로 나뉘어서 싸우고 있지? 위험하니까 어떤 경우에도 저건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쪽과 간접체험으로라도 겪어서 지식을 쌓고 싶다는 쪽이….”

“알겠어.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사이렌 보이스를 엄지와 검지 끝으로 약간 집은 다음에 주위를 뒤져서 휴지를 찾아내어 조심스럽게 사각형으로 접었다.


“이걸 내 연구실로 가져가자. 거기에 모르모트 한 마리가 있어.”


나는 그걸 내 신발 안쪽에 집어넣었다. 앞장서서 걸었다. 동생은 내 뒤를 쭐레쭐레 따라왔다.



내 연구실에 가기 전에 동생에게 약 종이와 카드를 주어서 연구실에 들어가 있으라고 했다. 가기 전에 어머니에게 가서 병이 든 샘플 케이스를 건네주었다.


내 연구실로 향했는데, 위치는 지하 2층이다. 문 앞에 서니 위쪽에 달린 카메라와 센서가 나를 인식해서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었다. 안에서 동생이 기다리고 있었다.


연구실 한가운데에 넓은 책상이 놓여있는데, 그 위에 모르모트가 들어있는 우리가 있다. 다가가보니, 내가 준 약 종이는 벌써 펼쳐져 있었고, 일부가 사용되어 있었다.


우리 안의 모르모트는 약에 취해서 비틀거리면서 우리 안을 빙빙 돌고 있었다.


“벌써 썼군. 그래. 오늘 실험 일지에는 뭐라고 적을 거냐?”


동생이 고개를 들어서 나를 보았다.


나는 흠칫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그의 눈은 흰자위가 대부분 드러나 있었고, 입술은 약간 벌려져 있었다. 그의 잇새에서 바람 새는 듯한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실험은 성공적이다. 아주 좋다. 저 앞에서 미녀가 나를 부르고 있다. 이라고 적을래.”


동생은 비틀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놀라서 그를 붙잡으려고 했으나 번번이 붙잡은 내 손을 뿌리쳤다.


“이거 놔. 그녀가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면서 나를 부르고 있어.”


그리고 횡설수설을 하기 시작했다.


“어디예요. 아가씨. 나는 여기 있는데…. 당신 목소리가 어디서…, 아, 위쪽이군요.”


형제는 고개를 뒤로 젖혀서 천장을 쳐다보았다.


“곧 갈게요. 당신 품으로요. 기다리고 있어요.”


동생은 계단을 통해서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나는 그의 뒤에 바짝 붙어서 따라가기 시작했다. 만일의 일에 대비해서였다.


동생은 제정신이 아니었고, 비틀거리면서도 잘도 위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몇 층만 조금만 더 올라가면 지상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올라가면서도 횡설수설을 멈추지 않았다.


“당신의 목소리는 정말 감미롭군요. 왜 뱃사람들이 당신을 향해서 죽음을 마다않고 바다로 뛰어듦을 감행했는지 알 것 같아요.”


나는 동생의 목을 휘어 감고 강제로 끌어내린 다음에 정신이 들 때까지 묶어두는 방법을 쓸 수 있었지만 그리 하지 않았다. 생각이 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그럴 힘도 없지 않았다.


‘저 녀석이 계속 저러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동생은 계속 위로 올라갔다. 20분 정도 올라가자 바깥으로 통하는 문이 보였다. 문이 잠겨있었지만, 기판을 뜯고 뭔가를 조작하더니 수월하게 수동으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빨려나가듯이 밖을 향해 뛰어내렸다.


나도 처음 보는 바깥은 황량한 모래벌판이었다. 지금 발을 디디고 있는 건물은 사막 밑에 있다고 사람들에게 듣기도 했고, 컴퓨터로 정보를 찾기도 했는데, 그게 모두 사실이었다.


“저기에… 저기에… 그녀가 기다리고 있어!”


형제는 난간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놀란 나는 뒤따라서 달렸고, 몸을 날려서 허공을 향해 몸을 던지는 형제의 바지 자락을 낚아채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일개 면으로 짜인 천이 견뎌봐야 얼마나 견딜 수 있겠는가. 바지자락은 벌써부터 찌지직 소리를 내면서 찢어지기 시작했다.


“모그네! 네 옆에 있는 난간이라도 붙들고 기다리고 있어라! 내가 사람을 데리고 와서 구해 줄 테니까?”


처음으로 형제, 동생이라는 호칭이 아닌 이름으로 불렀다.


식빵으로 문질러서 지워진 것 같은 스케치북의 밑그림이 떠올랐다. 동생이 밉다지만 그것인 일시적인 감정이고, 그는 나와 유전자가 비슷한 형제이다. 아직 어렸을 때 줄곧 함께 있던 형제들이 어느 날, 갑자기 없어져서 외로웠던 기억이 다시 떠오른 것이었다.


모그네는 바지자락을 붙들고 입을 열어서 뭐라고 웅얼거렸다. 나는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아직 약 기운이 남아있었다.


“어서 붙들어. 모그네. 내 팔의 힘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

“괜찮아. 나는 그녀에게 가고 싶어. 설령 죽더라도 DNA 복제로 다시 살아날 수 있어. 그러니까… 어서 내 바지자락을 놔줘.”


나는 힘껏 소리를 질렀다.


“바보 같은 소리 집어치워! 너는 내 동생이야! 나는 네 형이고! 두 번 다시 내 형제들을 잃고 그때와 같은 외로움을 맛보기 싫어!”


소리를 지르는 도중에 모그네는 몸을 좌우로 흔들었다. 그 바람에 힘이 빠져있던 나는 바지자락을 놓쳤고 모그네는 지상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나는 몸을 가슴까지 내밀어서 동생의 추락을 지켜보았다. 그가 땅과 닿기 직전에 한 마디 외침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분명히 나를 보고, “형!” 이라고 했었다.


아마 내 동생은 땅에 부딪치기 직전에 약 기운이 떨어져서 제정신으로 돌아왔고, 자신의 처지를 알고는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리라.


밑에는 많은 자갈들이 깔려있었다. 10층 높이에서 떨어진 동생의 머리 주변으로 빨간 액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때 갈색 셔츠를 비롯한 사람 몇 명이 함께 옥상으로 올라왔다.


그들은 무슨 소리냐고 옥상을 둘러보다가 내가 밑을 내려다보고 있는 걸 발견하고는 와서 같이 내려다보았다.


“누가 떨어졌어! 저 녀석은… 모그네라는 퍼펙트 베이비이잖아?”


갈색 셔츠가 나를 붙들고 물었다.


“저 녀석이 왜 떨어졌지? 설마 네가 민 건 아니겠지?”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마약에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가 제 스스로 떨어진 거야”


그들은 몸에 있는 송신기로 어서 밖으로 나가서 추락한 퍼펙트 베이비를 데려오라고 소리쳤다. 그들은 올 때처럼 우르르 몰려 내려갔다. 나는 한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속으로 무수히 되뇌었다. 왜 그래. 너는 완벽한 녀석이잖아. 네가 이 정도 밖에 되지 않았냐? 어서 일어나서 나를 향해 웃어봐. 넌 잘 웃는 녀석이잖아.
나길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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