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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귀신이 사는 정원

2009.04.11 21:3804.11




어두운 정원의 앞에는 등불이 일렁였다. 초목을 태워버릴 듯이 줄지어 늘어선 초들이 엷지만 끈질기게 흐린 불을 비추고 있었다. 그 속에 한 아이가 서있었다. 그 아이, 인화는 주변을 둘러보며 허하니 서있었다. 아이가 있는 곳은 아무 것도 없는 정원이었다. 아이는 종이 한 장을 들고 있었다. ‘초가 있는 방향대로 따라가면 될거야.’라고 적힌 종이는 엷은 촛불밑에서 주황빛 배경의 흐린 글자를 비추었다. 인화는 글자를 보며 천천히 불이 이끄는 대로 걸었다.


어두운 정원이었다. 정원은 9개의 테라스로 되어 있었다. 잔디가 머리를 짧게 깍았고 드문드문 반듯한 나무가 어둠 속에 있다. 오래된 서구의 건축물이었다. 건물은 정원의 중심에 새하얗고 높다랗게 서있었지만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었고, 인화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인화는 고심하며 찾고 있었다. 이 근처에 있을 누군가를.


어둠은 아이에게 공포스러웠다. 어둠은 아이에게 의지할 무언가를 찾게 했다. 인화는 사무치게 두렵고 사무치게 외로웠다. 인화의 몸은 점점 움츠러들며 동물적인 감각을 곤두세워 주변을 탐지했다. 누구라도 좋았다. 인간이 아니어도 좋았다.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 매섭게 번쩍이는 살기만 없다면, 그 어느 것이라도 괜찮았다. 옆에 곰인형이 있다 할지라도 인화는 꼭 껴안고 함께 갔을 것이다.


-아이네.


누구의 목소리일까. 인화의 귀에 소곤되는 여린 목소리가 들렸다.


-누가 여기로 오라고 했니?


인화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보이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이 곳에 살고 있는…… 투명한 존재란다.

-저, 저, 전 보이지 않는데요.

-아아, 응, 난 이미 죽었으니까.


‘귀신!’이라는 생각에 인화는 울상이 되어 주춤주춤 발을 물렸다. 아이의 울상에는 관심이 없는지, 후후거리는 여린 목소리가 들렸다.


-어떻게 왔어?

-으아아아!


인화는 보이지 않는 목소리에 경악해서 뒤돌아 뛰었다. 탁탁거리는 발소리와 함께 아이는 저만치로 멀어졌다. 귀신은 풀죽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


-귀신에 대한 실례잖아. 인사도 안하고 저렇게 도망치다니.


귀신은 풀죽은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귀신은 곧 힘을 냈는지 밝은 목소리로, 아이가 사라진 쪽을 향해 조용히 말했다.


-급하게 뛰다가 넘어지지 않았는지 모르겠네.


허공의 존재는 스륵 어디론가 가려고 하다가 자신의 투명한 존재가 공포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잠시 멈추어 고민을 이었다.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하던 귀신은 기를 써서 잠시나마 실체를 지니기 위해 노력했다. 인간의 모습 그대로하기에는 귀신에겐 실체화의 능력이 부족해 죽은 당시의 모습처럼 불에 탄 피부가 일그러지고 피가 뚝뚝 떨어졌으므로 귀신은 아주 조그마한 요정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그 변신에도 완전한 구체화가 되지 못해, 약간의 투명성이 남았지만, 그 투명함이 아름다움을 더했다. 귀신은 허공에서 휘이 돌아보다가, ‘이 정도면 됐겠지!’라는 확신을 품고 앞으로 달려갔다.


어두운 정원은 넓었다. 초의 흐릿한 불을 잃고 뛰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귀신은 두리번두리번 고개를 돌리며 아이를 찾았다. 아이가 애타게 무언가 끌어들이는 느낌을, 귀신은 느끼고 있었다. 영주에게 들키기 전에 어서 아이를 찾아야지. 귀신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 드넓은 정원의 주인, 어둠의 영주는 성격이 괴팍한 편이었다. 1990년 쯤 지어진 이 집은, 중세판타지 마니아가 직접 설계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90년 대 초부터 지금까지 그는 스스로를 영주라고 칭했으며, 속세와는 거의 발을 끊고 있었다. 그와 같은 괴벽에도 불구하고, 영주의 마음 한구석에는 관대함이 있어, 이와 같은 귀신도 정원에서 살게끔 놓아두었는데, 어쩌면 귀신을 쫓을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귀신은 자신을 받아주는 영주에게 호의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귀신은 또한, 영주가 괴팍하다는 사실도 인정하고 있었다.


‘영주가 먼저 아이를 찾으면 아이를 울리고 말거야.’


귀신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정원을 헤매이는 귀신에게, 아이가 훌쩍이는 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귀신은 아이에게 다가갔다. 인화는 잔디가 잘 손질되어 있는 곳을 놓아두고, 돌바닥에 넘어져 무릎이 온통 까져 있었다. 피가 베어나오는 상처는, 돌의 색이 묻어 까만 빛이 드문드문 묻어있었다. 어두웠지만 많이 다쳤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이런, 그러길래 도망치지 말랬잖아. 결국 가다가 10리도 못가서 엎어졌네.

-너, 넌?


인화는 더듬더듬 물었다.


-내 이름은 미령. 정미령이야. 아까 전의 그 귀신이지.

-끼아아악!


인화는 다시 도망치려 들었다. 겨우 실체화된 투명한 귀신, 미령이 바둑바둥 아이의 허리춤에 매달려서야 앉힐 수 있었다.


-실례라고 말했지!

-귀, 귀, 귀신이다!


미령은 한숨을 쉬었다. 이 앤 도무지 자신의 말을 귀기울여 듣지 않는 것 같았다.


-누가 여기에 오라고 했니?

-여, 여, 여기에 귀신이 산대서…….


그래도 요정의 모습을 했더니 한결 나아진 반응이었다. 그래도 미령은 불만족스러운 느낌을 감추지 못하고 불퉁스러운 얼굴을 했다.


-그럼 귀신을 만났으면 귀신님, 나타나줘서 고마워요-해야지. 제사라도 지내줘야하는 거 아니야?

-아, 아냐! 난 귀신따위 없다고 말했어!


아이는 화난 얼굴을 드러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날 놀리려고 보낸 거고……. 날 괴롭히려고 말이야. 난, 엄마 아빠가 없으니까.


아이의 눈은 고집스러웠다.


-결국 귀신은 있잖아?


요정으로 가장한 귀신은 자태를 뽐내는 포즈를 지었다. 아이는 고개를 흔들었다.


-난…… 환상을 보는 거야.


어린 아이면서 대단히 실제적인 아이였다. 귀신은 고심하는 표정을 지었다. 한 때, 정미령이라는 인간으로 살 때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귀신으로 산 지, 어연 20여년 째, 정체성이 슬슬 귀신으로 확고히 잡히어 가는 무렵이었다.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당하자, 애매모호한 기분이 들었다. 하기야, 주변을 보면 동료 귀신들은 잘 없으니까, 귀신이란 건 흔하지 않을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미령은 잠시 관대하게 생각했다.


-그래도 난 귀신인데.

-귀신은 없잖아.

-그럼 요정이라고 해둘까?

-요정…….


냉정한 아이는 ‘요정’이라는 말에도 미심쩍은 표정이었지만 아무튼 격렬한 거부는 하지 않았다. 미령은 아이와 눈을 맞추었다.


-하지만 너 손에 종이를 쥐고 있잖아? 아이들이 말해서 온 것만은 아니지?

-앗…….


아이는 자신의 손 안에, 꾸깃꾸깃 접혀서 땀에 절어있는 종이를 내려다보며 주춤 발을 물렸다. 그 종이엔 ‘초가 있는 방향대로 따라가면 될거야.’라는 말이 적혀있다.


-귀신이잖아? 다 말해도 돼. 발설될 염려는 전혀 없으니까.


미령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물론 영주에게는 발설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야 워낙 속세와 떨어져있으므로 괜찮으리라. 그나저나 ‘초를 따라와.’라는 말을 누가 했는지는 몰라도, 이 정원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한 말일 게 틀림없었다. 초가 있는 곳을 따라가면, 그 괴짜 영주의 방에 다다르게 될 것이었다. 그 것이 무슨 의도에서 한 말이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어린 아이가 하기에는 무리인 말이었다. 애초에, 괴롭히려고 한 아이들이 이런 종이쪽지를 건넬 리도 없으리라. 아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사실은…….


이윽고 아이가 말한 것은, 아이에게는 어쩔 수 없었던 사정이었다.


인화는 어머니도, 아버지도 없었다. 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 대신 이모가 인화를 맡았다. 이모는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이모부는 이모와 나이 차이가 꽤 났고, 이모에게 상당히 반해있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잘 대해주었다. 문제는, 사촌이었다. 사촌은 자신과 동갑이었는데, 때문에 형제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생일이 빠른 인화를 손윗형제로 하는데에 반발을 품은 사촌동생은 자주 인화를 괴롭혔다.


그 날은 아이들이 귀신에 대한 사소한 일로 싸우면서 일어났다. 인화는 자존심이 강한 편이었다. 귀신이 있다 없다로 싸우는 아이들 사이에서, ‘귀신은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사촌동생은 인화가 ‘없다’라고 주장하기 때문인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사촌은 근처에 보이는 기괴한 집을 가리켰다.


“저기에 귀신이 산다던데? 그럼 넌 밤에 저기에 갈 수 있어?”

“귀신이 없다면 저기도 다녀올 수 있겠네!”

“다녀와!”

“없다면 한 번 가보라고!”


……그렇게 된 거였다. 인화는 “겁쟁이들! 좋아, 가면 되잖아!”라고 말했지만, 가기로 한 전 날, 어둠 속에서 그 저택을 보고 있자니, 본능적인 두려움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물씬 우러나 거리에 힘없이 쪼그리고 있었다. 그 때, 한 사람의 그림자가 곁에 비쳤다. 들리는 목소리는 아마…… 여자일까. 수상한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물었다.


-학교에서 이야기하는 걸 들었지. 저기에 가볼 생각이니?

-네, 네!

인화는 화들짝 놀라 대답했다.

-왜?

-…….

-용감하구나.


그 말에 인화는 어쩐지 용기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 그 여자로 보이는 사람은 인화에게 종이를 건넸다. 이대로 하면 될거야 라면서.

-거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란다. 사람을 찾아봐.

그 말에 인화는 용기를 얻었다. 하여튼 귀신은 없을 것이고, 저 폐가에도 사람은 살 것이었다-라는 예측이 인화로 하여금 저택에 발디딜 수 있게 하였다. 그 이야기를 전부 듣고 나서 미령은 생각에 잠겼다. 정원 어둠은 점점 깊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날 보고 깜짝 놀란 거야?

-귀, 귀신은 없으니까…….


‘그렇게 고집스런 눈으로 노려봐도……. 난 귀신이고 아직 성불은 안할 건데 말이야.’라고, 미령은 생각했다.


-겁나면 안 오면 될텐데.

-그래서 되는 게 아니잖아. 난, 강해야 하니까.


초등학생이면서도 초등학생답지 않은 울적한 표정을 짓는다.


-난 엄마, 아빠가 없어. 이모는…… 아무래도 신세를 지고 있는 입장이고.

-음……. 발효되는 맥주처럼 외로운 거지. 하지만 너무 어린 아이인데. 넌.

미령은 웃음지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귀신은 원래 알수없는 언어를 쓰는 거야?

-하하, 아무튼 여기에 온 이유를 들어볼까?


미령은 화제를 전환했다. 어언 20여년 전이지만 어릴 때부터 시학이나 국문학은 흥미가 없었다. 어차피 어딘가 잘못됐거나 저질 비유였겠지.


-어쨌든 난, 강해져야하니까. 무서운 것 따위…….

-가끔 약해져도 괜찮잖아. 약할 때 행복해질 수도 있고 위로받을 수도 있고 재충전할 수도 있고…….

-아냐. 약하면 죽는거야.


인화는 고집스런 얼굴로 옆으로 고개를 휙 돌렸다.


-그런데 넌 방금 전에 누구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불안한 얼굴로 걷고 있었어. 약한 얼굴로 말이야.

-외모로 사, 사람을 판단하는 짓은 하면 안된다고 엄마가 그랬어!


‘표정도 사람의 외모에 들어가는 거겠지?’라고 미령은 생각하며 반성할까 말까를 고민했다. 그리고 고집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아이를 보았다. 사람이 자신을 믿는다는 것, 사람이 강해진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약이 있다. 인간은 언젠가 타인의 힘이 필요하고……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이, 외로운 아이들의 장애인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저택의 영주처럼. 그는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니었지만, 결국 이 화려한집에 갇혀버렸다. 미령은 빙긋이 웃었다.


-귀신이라고 도망치는 것도 안되지! 외모로 판단하는 거라고! 귀신도 생명인데!


사실 죽은 것을 생명이라 해야할지, 아닐지는 애매했지만 어쨌든 미령은 우기고 봤다.


-으윽…….

-아무튼 서로 잘못했으니까 서명해


미령은 구깃구깃 접힌 ‘초가 있는 방향대로 따라가면 될 거야.’ 종이 뒤 쪽에 뭔가를 적었다. 그 것은 ‘미안해 미령아’와……


-너 이름이 뭐랬지?

-김인화…….


‘미안해 인화야.’ 였다. 귀신이 먼저 서명했다.


-아~ 이거 명계에 금기사항인데, 들키면 죽었다. 특별히 널 위해 서명까지 해준 거야.


미령은 그렇게 말하며 인화의 서명을 받아, 종이를 작게 작게 접었다. 그리고 품 안에 있던 구슬 안에 그 종이를 넣었다. 귀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고체의 구슬 안에 종이를 넣다니. 인화는 넋을 잃고 그런 광경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구슬을 보며 귀신은 고개를 기웃기웃 했다.


-역시 구슬은 잃어버리기 쉽겠지…….


하여 귀신은 끈까지 달아 인화에게 내밀었다. 미령의 얼굴은 시퍼랬다.


-하하, 이거…… 염라대왕한테 걸리면 꼼짝없이 지옥행인데 말이야……. 현실에 참가하는
귀신이라니, 이건 엄청 중대하고 무거운 죄목이라고.

-거짓말.

-엄살 아니야! 진짜 나 지금 이러고 후회하고 있단 말이야!

-……철없는 귀신이네요.

-누굴 위해서 이러는데!


아이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미령은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물론 이 아이를 위한 것도 있지만, 조금은 생각이 없었다. 그래도 포장해둬서 나쁠 건 없겠지.


-그래. 내가 이 모든 걸 짊어지고 너를 사랑하는 징표…….

-사기치지 마요…….

-엄청 틱틱거린다? 너? 진짜라고. 이 위험성은 진짜란 말이야!

-…….

-미치도록 힘들 때 생각하렴. 너는 귀신에게 사랑받는 아이라고. 지옥에 떨어질 각오로 이걸 만들었으니까…… 분명할걸!


인화는 뭔가 찝찝한 표정을 지었다. 미령은 이 현실적이고 냉소적인 아이를 어쩔까 싶었다. ‘진짜 목숨걸고 만들었는데.’ 이런 표정은 분했다. 염라대왕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아마, 자신을 강제로 명계로 끌어올려 지옥에 톡 떨어뜨릴 지도 모른다.


-……고마워요.


아이는 여전히 찝찝한 표정이었지만 미령은 만족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언젠간 위로가 될거야.




오랜 시간 뒤, 인화는 공대를 졸업하고 제약에 관련된 회사에 취업했다. 인화는 컴퓨터 앞에서 낡은 줄에 붙어있는 구슬을 만지작거렸다. 이 구슬은 묘한 것이 있었다. 그가 힘들 때, 구슬에서는 빛이 났다. 그가 무난히 괜찮은 직장에 취업한 것도 이 구슬 덕이 아닐까- 그는 종종 그런 생각을 하며 구슬에 감사했다. 그가 재수를 할 때도, 졸업과 취업 새의 공백에 불안해할 때도, 구슬은 유난히 반짝거리며 자신을 위로했다.


그러고 보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걸 준 사람은 아마 스스로를 귀신이라고 불렀던 것같다. ‘어린 나를 놀릴려고 한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인화는 풋 웃었다. 귀신의 물건인데다 기묘한 이 구슬을, 겁낼려고 하면 충분히 겁낼 수 있었는데도, 자신은 이 구슬을 소중한 듯이 꼭 잡고 돌아왔다.

그 사람은 역시 마술사였을까.

그런 공포 속에서 사람은 이런 것을 얻는 기회를 얻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물건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히 독특한 사람이었다. 어쩌면 유명한 마술사일지도. ‘그 사람은 나를 기억하지 못할 테지.’ 인화는 먼 훗날 잔잔한 웃음을 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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