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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지옥 - 강철

2006.06.18 21:0406.18

문득 사내는 금속 특유의 차가운 냉기를 느끼며 눈을 떴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감을 때나 떴을 때나 똑같은 어둠일 뿐이었다. 사내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철에 달라붙어 있던 피부가 얼얼한 것은 분명 이곳에 오래 누워 있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여기가 어디지?’
사내는 조심스럽게 주위를 더듬어 보았다. 인간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때 가장 의존하게 되는 감각은 시각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완전한 어둠 속에서는 자신의 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조차도 알 수 없었다. 정말로 빛이 없는 것일 수도 있고, 빛이 있는데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내는 그것조차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움직일 때 마다 금속 바닥에 붙어있던 살이 가볍게 찌걱 소리를 내는 것 말고는 들리는 소리도 없었다. 오직 후각과 촉각만이 얼마 안 되는 먹이를 찾아내서는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방에서 철 특유의 비릿한 쇳내가 진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손에 만져지는 감촉도 오로지 금속 밖에 없었다. 바닥을 어루만지던 사내는 조심스럽게 바닥을 두드려 보았다. 하지만 묵직하게 울리는 소리만으로는 그 바닥이 얼마나 두꺼운지 가늠할 수 없었다. 사내는 혹시나 어떤 다른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 코를 킁킁거리며 조심스럽게 바닥을 기어가기 시작했다. 왠지 이런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는 일어서서 걷기가 불안했던 것이었다.
한 마리 짐승이라도 된 양 바닥을 기어 다니며 주변을 탐색하던 사내는 문득 자신의 사타구니에서 양쪽 허벅지에 튕겨 덜렁거리는 성기를 느꼈다. 그제야 사내는 자신이 실오라기 하나 없이 온통 벌거벗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초로 주변이 아닌 자신에게 집중하게 된 순간, 사내는 자신이 정작 가장 먼저 해결해야 될 질문을 잊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도대체 난 누구지?’
당황한 사내는 움직이기를 멈추고 털썩 주저앉아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변을 온통 둘러싸고 있는 어둠이 눈을 통해 머릿속에 들어앉기라도 한 것처럼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 눈을 뜨기 이전의 시간에 대해선 그 어떤 심상도, 감정도 떠오르지 않았다. 머릿속으로는 지금 자신이 느끼고 있는 공포와 불안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이러한 감정을 과거에 느낀 적이 있는지에 대해선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었다. 사내는 더욱 두렵고 불안해졌다. 급기야 사내는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
한참을 울던 사내는 자신의 울음소리가 주변의 벽에 반사되어 들려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에 보이는 어둠이야 그 대소를 구별할 수 없지만, 무언가에 반사되어 들려오는 소리는 달랐다. 사내는 소리의 반향을 듣기 위해 벙어리라도 된 듯 우엉거리며 소리가 반사되는 곳을 향해 기어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기어갔는지 알 수 없었지만, 어느덧 사내는 조심스럽게 내민 자신의 손에 벽이 만져지는 것을 느꼈다. 가로 막혀 앞으로 나갈 수 없게 되었지만 더 이상 자신의 등을 끝없는 어둠을 향해 내놓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사내는 오히려 안도감마저 느꼈다. 금속의 벽을 더듬으며 높이와 너비를 가늠하던 사내는 뒤돌아서 벽에 등을 기대어 섰다.
문득 사내는 자신이 지금까지 만져오던 금속의 바닥과 벽이 자신의 경험 - 자신에 대한 기억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순간 사내는 그렇게 생각했다. - 과 달리 못질을 하거나 녹여 붙인 이음매가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저 하나의 상태로 끝없이 연결되어 있을 뿐이었다. 사내는 천천히 옆걸음을 치며 벽의 너비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어디로 가야 되는지, 무얼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지만, 머릿속에는 이곳을 벗어나 무언가를 볼 수 있는 곳으로 향해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맴돌고 있었다.
벽을 등지고 움직이던 사내는 왼손 끝에 만져진 작은 틈을 발견하고는 멈추어 섰다. 새끼손가락 하나 밀어 넣을 수 없는 엷은 틈일 뿐이었지만, 사내는 작은 희열을 느꼈다. 빈틈없는 완벽함으로 이루어진 것만 같던 이 강철의 감옥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었다. 사내는 손을 뻗어 틈새를 어루만졌다.
사내는 틈을 어루만지는 손가락 끝에 섬뜩한 느낌을 받으며 비명을 질렀다. 만지고 있던 틈새에서 무언가 날카로운 것이 빠르게 튀어나오며 사내의 손가락을 베고 지나갔던 것이었다. 사내는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다친 손을 감싸 쥐어 얼굴 앞으로 가져갔지만, 얼마나 다쳤는지, 피는 얼마나 흐르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그저 감싸 쥔 손가락 사이로 스미는 피와 극심한 고통만이 그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사내는 그제야 어느 순간부터 의지하고 믿어 왔던 이 벽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 것인가를 깨닫고 몸을 돌려 황급히 뒤로 물러섰다. 여전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되도록 벽에서 멀어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사내에게 두 번째 곤경에 처하게 하는 일이 되고 말았다.
주춤주춤 물러서던 사내는 어느 순간 뒤로 내딛은 발 밑이 아무것도 없는 허공임을 깨닫고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황급히 몸을 앞으로 숙여 중심을 잡아 보려고 했지만, 이미 몸은 뒤로 기울어진 상태였다. 사내는 짧은 비명을 지르며 떨어졌다.
비스듬히 누워 밑으로 떨어지던 사내는 무언가 모난 것이 옆구리에 강하게 부딪히는 것을 느끼고는 다시 한 번 비명을 질렀다. 아까 손가락이 베인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갈비뼈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한참을 누워 쩔쩔매고 있었음에도 통증이 쉽게 가시지 않는 것을 보아 뼈가 부러진 것 같았다. 사내는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갈비뼈에 타격을 준 바닥을 만져 보았다. 삼각형의 단면으로 줄을 지어 길게 뻗은 모난 턱이 바닥에 솟아 있었었다. 처음부터 그래왔듯이 그것 역시 이음새 없는 강철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 모난 턱에 대한 짜증과 울화가 치밀면서 욕이라도 하기 위해 숨을 거칠게 들이쉬던 사내는 허파가 팽창하며 부러진 부위를 자극하자 다시 고통으로 몸을 움츠렸다. 그렇게 한참을 누워있었다.
어둠 속에서 부러진 갈비뼈를 만지며 고통을 다스리던 사내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자신의 발밑에서 쉿쉿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것은 엷은 것으로 바람을 세차게 가를 때 들리는 소리였다. 사내는 고통을 참고 일어나 앉아 조용히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사내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무언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사내는 벌떡 일어나 도망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머리가 낮은 천장에 세차게 부딪히자 사내는 그만 다시 비명을 지르고 바닥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분명 자신은 위에서 떨어진 터였다. 그렇다면 머리 위는 뚫려 있어야 했지만 어느새 그 공간은 메워지고 없었다.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도 듣지 못했건만 언제 이렇게 막혀버렸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낮아져 버린 천장에 대하여 탐색할 틈은 없었다. 쉿쉿거리는 소리는 어느새 바로 앞에 까지 와 있었던 것이었다. 사내는 갈비뼈의 고통을 참고 앞으로 빠르게 기어가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두려웠다.
갈비뼈의 고통도 잊고 허겁지겁 기어가던 사내는 앞으로 빠르게 짚은 손바닥이 무언가 날카롭고 길쭉한 것을 덮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깜짝 놀란 사내는 손을 다시 빼려고 하였으나 이미 그 날카로운 송곳 같은 것은 손바닥을 뚫고 손등으로 비죽이 나와 버린 후였다. 사내는 고통보다도 자신의 몸이 이물질에 의해 꿰뚫렸다는 사실에 전율하며 비명을 질렀다.
사내는 부들부들 떨며 송곳에 꿰인 손을 잡아 뺐다. 하지만 사내는 다시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송곳에는 마치 물고기의 비늘과 같은 것들이 군데군데 나 있어서 처음 박혀 들어갈 때는 안으로 숙여져 걸리어 들지 않았지만, 거꾸로 잡아 뺄 때는 그 끝으로 살을 찍어 물고는 놔주지 않았던 것이었다. 사내는 조심스럽게 바닥을 더듬어 보았다. 지금으로선 만져지는 것이 오로지 자신의 손을 뚫은 송곳밖에 없었지만, 그 앞에 얼마나 많은 송곳이 솟아 있을 지는 알 수가 없었다.
빠르게 사내를 쫒아오던 쉿쉿거리는 소리는 어느새 바로 뒤에까지 와 있었다. 사내는 숨이 막힐 듯 극심한 두려움에 몸을 부들부들 떨며 신경질적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 순간 무언가 엎드려 있던 사내의 오른다리의 발목을 세차게 후려쳤다. 그리고 쉿쉿거리는 소리는 멈추었다.
갑자기 찾아든 고요 속에서 사내는 어리둥절해졌다. 누군가 다른 사람이 있어 자신을 건드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내는 얻어맞은 이후로 계속 얼얼하게 저려오는 발목을 손으로 만져 보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발목 밑이 잘려나간 자신의 다리를 느끼고는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상처를 알아차린 후에 찾아온 뒤늦은 고통이 사내의 비명을 더욱 처참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더 큰 고통에 작은 고통 따위는 잊힌 탓인지, 아니면 너무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있어 역치를 넘어선 통각이 둔해진 탓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사내는 과감하게도 송곳에 꿰뚫린 자신의 손을 힘껏 잡아 빼었다. 주변의 살이 짓찢어지고 손바닥에 난 구멍으로는 피가 쉴 새 없이 흐르는 것이 느껴졌지만, 일단은 이 무시무시한 곳에서 벗어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었다. 사내는 한 손으로 피가 솟구치는 오른 발의 발목을 감싸 쥐고는 다른 한 손으로 주변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제야 사내는 자신이 기어온 곳이 몸을 숙이고 기어야지 간신히 이동할 수 있는 좁은 통로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자신의 오른편에는 또 다른 통로가 열려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차라리 이곳에 가만히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피가 철철 흐르는 자신의 발목이 떠오르자 어떻게 해서라도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내는 용기를 내어 천천히 오른쪽의 새로운 통로를 향해 기어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방금 전과 같이 무모하게 손발을 내딛지 않았다. 조심스레 손을 내밀어 보이지 않는 앞을 탐색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그렇게 얼마나 갔을까. 사내는 자신의 머리가 천장에 살짝 부딪는 것을 깨닫고는 다시 몸을 숙였다. 앞에만 신경쓰다보니 자세가 다시 높아졌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잠시 후 다시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고서는 지금 자신이 천장이 낮은 곳을 향해 앞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사내는 천장의 기울기를 가늠하기 위해 손을 뻗어 천장을 더듬었다. 천장을 더듬던 사내는 결국 무시무시한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천장이 낮은 곳으로 기어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천장이 계속 밑으로 내려앉고 있었던 것이었다.
사내는 다시 찾아온 공포심에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것을 느끼며 뒤로 돌아 기어가기 시작했다. 앞에 무엇이 있는지 살피지도 않았다. 오직 사내의 머릿속에는 느리지만 무겁게 내려오는 금속의 천장만이 있을 뿐이었다.
꾸준히 내려오던 천장은 급기야 사내가 몸을 바닥에 완전히 엎드리고는 뱀처럼 기어가게 만들고 있었다. 이젠 머리조차 턱을 밑으로 하고 세울 수 없었다. 이렇게 으깨어 죽는 것은 무언가에 잘려서 죽는 것보다 더 무서웠다. 사내는 발악적으로 손을 뻗었다. 순간 사내의 손에 바닥이 밑으로 꺼지며 생긴 턱이 만져졌다. 사내는 온 힘을 다해 턱을 움켜잡고 몸을 끌어 당겼다. 그 반동으로 인해 상반신이 넓은 공간으로 튀어나올 수 있었다. 얼마나 깊은 아래로 떨어질 지, 또 그 밑에는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공중에 몸이 떠있는 그 짧은 순간 동안 사내는 어리석게도 이제 살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순간 사내는 피가 머리로 쏠리며 이마 주변의 핏줄이 불거지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다리 쪽에서 강한 압력으로 인해 뼈와 근육이 뭉개지는 처참한 소리가 들려왔다. 밖으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허벅지 이하의 부분이 결국 으깨어지고 만 것이었다. 사내는 너무도 극심한 고통에 입만 떡 벌릴 뿐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아직 고통은 끝이 아니었다. 다리가 으깨어지는 순간 떠 있던 몸이 덜컥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대로 떨어지지 못하고 머리를 바닥으로 향한 채, 사내는 대롱대롱 매달리고 말았다. 비록 다리의 근육과 뼈는 으깨어졌지만, 좁은 틈새 사이로 끊어지지 않은 피부와 근육 몇 가닥에 의해 몸과 연결되어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끔찍한 고통에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눈이 뒤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경련하며 여닫히는 턱 때문에 혀가 잘려 피가 솟구치고 으깨어진 다리의 혈관에서 새어나온 핏물이 온몸을 휘감았다. 사내의 정신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었다. 사내는 그 혼미한 상태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정신을 잃어서, 아니 조금이라도 더 빨리 죽어서 이 고통에서 해방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원망스럽게도 사내의 지각은 아직도 미약하게나마 작동하고 있었다. 먼 어둠 속에서 무언가 묵직한 것이 바람을 가르며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밑으로 늘어뜨린 두 팔을 강타하며 절단해 버렸다. 이제 사내는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전신을 펄떡펄떡 뒤틀게 하는 이 강렬한 느낌이 고통인지, 희열인지 조차도 분간할 수가 없었다. 결국 그 경련도 잦아들고 사내는 입가에 피거품을 흘리며 정신을 잃어갔다. 결국 사내가 마지막으로 느낀 것은 자신의 목덜미가 몸에서 분리되는 것이었다.


강철의 구조물은 자신 안에 갇혀 있던 사내가 드디어 죽었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듣는 이가 있다면 치를 떨만한, 쇠와 쇠가 마찰하는 소리를 내면서 구조물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구조물은 자신의 몸을 교묘하게 변화시켜 곳곳에 흩어져 있던 사내의 육신조각과 핏방울들을 한 곳으로 흘려 모았다. 이렇게 한 곳에 모인 사내의 육신은 이 철제의 구조가 모아온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다시 재생되기 시작했다.
사내의 시신이 재생되어 다시 움직이게 되는 동안, 강철의 구조물은 사내의 이번 행적을 분석함으로써 되살아난 사내가 보다 효과적으로 고통을 느낄 수 있도록 스스로를 설계하고 있었다.
이 끝없이 반복되는 학대에는 어떤 적의도, 이유도 없다. 이곳에서 고통은 고통 그 자체를 위해서만 존재했다. 자신이 품고 있는 자에게 보다 강렬하고 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것, 그것만이 이 강철 구조물의 목적이자 존재의 이유였다.
언제나 새로운 형태의 고통이 반복되는 곳, 죽음조차도 끝이 아닌 곳, 이곳은 강철의 지옥이다.

b.s
댓글 2
  • No Profile
    배명훈 06.06.27 21:48 댓글 수정 삭제
    인간의 사형제도가 그냥 "죽음"을 내리는 것으로 간결해진 것은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감시와 처벌>에서처럼, 고통을 죽음 이상으로 연장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절대 권력을 소유했다고 착각했던 자들의 너무나도 야만적인 발상이지만, 아무튼 너무나도 인간적인 권력욕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아요. 강철 구조물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인간에 가까워 보인달까.
    그나저나 등급 표시가 필요한 글이 아니었을까요.
  • No Profile
    무한슬픔 06.07.08 03:57 댓글 수정 삭제
    소름이 끼치는 군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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