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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그래서 범인이 누구야

2022.02.04 23:4202.04

“그래서 범인이 누구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애매하다. 11월 27일경 늦은 저녁 11시 즈음에 우리나라에서 열 손가락에 꼽히는 재벌 가정의 식구들이 모두 살해당했다. 일반 빌라 두 개 합친 크기의 집을 턴 범인의 정체가 몹시 나를 자극해 수사의 최선을 다했지만 아무런 단서 하나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 문을 열어 초대하는 방법 외에는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구조였고, 우리 수사 1팀은 저녁마다 범인이 다시 돌아올까 잠입도 해보았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재벌의 집은 너무 커서 소리를 질러 이름을 부르는 것보다 전화로 불러야 할 정도였다. 수사관 10명이 투입해서 2시간 가까이 밀착 수사를 해야 수사를 마칠 수 있었다. 제일 궁금한 의심은 강도의 수법은 너무나 이상하리만큼 단순했다. 흉기를 사용한 흔적도 찾을 수 없었고, 지문도 발견하지 못했다. 모든 가족의 사망원인은 질식사로 과학수사팀에서 발표했다. 목을 졸라 사람을 죽였다는 이유는 납득이 갔어도 어떤 경로와 아무런 흔적이 없다는 정황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잘못하면 미제 사건으로 끝이 날 수 있는 분위기가 잠정적으로 흐르고 있었다.

 

“팀장님 일주일째 아무런 단서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러다가 우리 수사팀 지방으로 나가리 되는 거 아니에요?"

 

수사팀 대원들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었지만 이런 사건의 케이스는 오히려 아무런 손도 대지 못한 체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모두가 매일 야근을 하는 상황이지만 결과는 무의 가까웠다. 차라리 뭐라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아무런 단서가 존재하지 이 상황이 다시 반복될 뿐이었다.

 

“그래서 총 몇 명이 죽었지?”

 

“네, 그게 재벌집 회장인 박소인 노인과 그 밑에 있는 아들 박석우와 그의 아내인 김지혜와 딸인 박슬기 양까지 총 4명이 살해당했습니다”

 

하룻밤에 4명이 동시에 죽을 수 있는 확률이 도대체 얼마나 될까 싶었다. 사건의 길을 알 방법이 없었고 모두가 우리 수사와는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지 뉴스에서는 하루 종일 상속권의 주인을 두고 말다툼을 벌였다.

 

“기부해야지! 암! 그렇고말고!”

 

“혹시.. 드라마에서 보는 진짜 권력싸움 아니야..?”

 

사람 목숨보다 돈의 흐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살인자가 어디선가 웃음을 짓고 있다는 생각에 밥은 들어가지 않았다. 일주일이 더 흐르자 수사팀은 아예 이부자리를 갖고 수사실에 들어왔다. 위쪽에서 미제로 남으면 입는 타격이 생각보다 큰지 어떻게든 수사를 진행하려는 이유로 강제로 야근을 시켰다. 그런 소원을 범인이 들었는지 이상한 전화가 조용한 수사실에 시끄럽게 울렸다.

 

“제.. 제가 범인입니다..”

 

경위 이호식은 그동안 쌓였던 서러움이 폭발했다.

 

“야 너 어디야 장난전화 칠래? 죽고 싶어?!”

 

“제가 내일 방문하겠습니다..”

 

서로 각자의 할 말만 하고 전화는 끊겼다. 수사원들은 서로를 말없이 바라보며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대형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진짜 자백한다면 대한민국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일게 분명하다. 내일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차가운 바닥에 각자의 이불을 깔며 오랜만에 느껴보는 단잠에 빠져보았다. 누군가는 코를 골며 긴장을 풀었고, 다른 누군가는 그동안에 야근이 귀신인지 소리를 지르다가 일어나기도 했다. 모든 수사요원은 씻지도 않은 체 열리지 않은 문을 뚫어져라 쳐다보기만 했다. 문이 살며시 열리며 키가 생각보다 크고 근육이 없는 멸치 같은 몸매였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그 사람을 보면서 생각했을거다.

 

“질식사 시켰다며.. 저 몸으로..?”

 

여기가 자신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범죄자는 어색한 입꼬리를 움직이며 말을 꺼냈다.

 

“제가 어제 전화한 강석두 입니다”

“정말 본인 맞아요? 증거 있어요?”

 

“그거는 수사팀장에게 따로 제출하겠습니다.”

 

“그러면은 수사팀장님하고 먼저 면담부터 해야겠네요, 기다리세요”

 

이호식 경위는 자리에서 일어나 팀장님 자리에 찾아가 이야기를 전했다.

 

“팀장님 범죄자가 팀장님을 직접 보며 정황을 이야기했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지금 바로 가지”

 

안경을 쓰며 범죄를 철저하고 꼼꼼하게 분석하는 팀장인 박서임 형사는 이 바닥에서 15년 차 베테랑급 형사였다. 그가 만났던 범죄자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그에 함정에 걸려 스스로 죄를 자백하는 일에 빠지고는 했다.

 

“데리고 와”

 

강석두는 힘없이 면담실로 끌려왔다. 두 손에 수갑을 채우고 자리에 앉혀 아무런 대화 없는 5분의 정적이 흐르고 박서임은 말했다.

 

“증거 가져왔다며 보여줘 봐”

 

면담실 밖에서는 모든 수사원들이 하나같이 긴장하며 보고 있었다.

 

“네, 여기 있습니다”

 

강석두 손에는 작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은 핸드폰을 건네주었다. 사진에는 자신이 죽인 사람인 회장 박소인과 죽이는 상황과 문밖을 나가는 과정까지 담긴 영상이 있었다.

 

면담실 밖에서는 환호의 기쁨이 조용하게 퍼지고 있었다.

 

“대단한 놈일세 어떻게 집 대문으로 대놓고 들어갔다가 나올 수가 있지? 이걸로 감옥살이는 충분히 입증이 가능하겠는데, 이게 끝이야?”

 

박서임은 의심으로 가득 찬 눈으로 강석두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 저는 이게 끝입니다. 사실 뉴스에서 한 사람이 모두를 죽였다고 나왔지만 저는 결백하고 딱 한사람 박소인만 죽였습니다. 그 이상 죽이지도 해를 가하지도 않았습니다”

 

모든 내용을 듣고 있는 면담실은 이상한 기류가 흘렀다.

 

“그러니깐 너 말은 딱 한 명만 죽였고 나머지는 네가 죽인 게 아니라고? 그런 증거가 있어?”

 

“제가 그거를 보여드리려고 갖고 왔습니다”

 

박서임은 끝까지 의심스러움에 핸드폰을 다시 건네받았다. 그 안에는 강석두가 나가면서 찍힌 다른 한 사람의 뒷모습이 찍혀있었다.

 

“야 이게 살인자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경호원일 수도 있고 셰프일 수도 있는데 나보고 믿으라고? 헛소리 그만하고 나머지 사람은 어떻게 죽였어”

 

박서임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잘 보시라니깐요! 이거 보세요 경호원이라면 분명 들어가지 않고 밖을 지켜야 하고 셰프라면 밖에 나올 일이 아예 없잖아요 그리고 확대해서 보면 뒷주머니에 달빛에 반사돼서 미세하게 보이는 은색 빛 칼 보여요?”

 

사냥감이 달콤한 고기를 멀리서 발견하듯 박서임은 직감적으로 영상 속 뒷모습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또 다른 범인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일단 너 유치장에 들어가 있어”

 

머릿속이 수많은 변수를 생각하고 있지만 아무런 해답은 떠오르지 않았다. 지금 새로운 범인을 찾기에는 이미 수사현장은 더러워졌고 영상의 뒷모습은 확대해도 픽셀이 깨져 아무것도 찾을 수 없는 현상이었다.

 

‘띠리링!’

 

“야 이경위 가서 전화받아봐”

 

“넵!”

 

요란하게 울리는 벨 소리에 이경위는 달려가 받았다. 즉시 스피커폰으로 바꾼 이경위는 말했다.

 

“말씀하세요”

 

“저도! 저도 자수할게요 저 진짜 억울해요”

 

이게 무슨 일인가 모든 대원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었다. 박서임 본인조차 자수가 연달아 오는 전화는 처음 들어보는 상황이었다.

 

“무슨 말씀이세요? 자수라니?”

 

“저택 살인사건 제가 다 죽인 거 아닙니다! 저 딱 한 명 죽였어요 딱 한 명!”

 

더 어이없는 소리였다. 수사팀은 이미 GPS를 따고 현장으로 신속하게 출발했다. 자리에서 깊은 생각을 하는 박서임은 이마에 손가락을 올려 지그시 누르고 있었다.

 

“팀장님 데리고 왔습니다!”

 

수사실 문이 벌컥 열리며 강석두랑 다르게 거대한 몸과 옷이 곧 찢어질 듯 화나있는 근육들이 선명하게 보였다. 사람 목을 조르는 게 귀여워 보이는 수준이었다.

 

“면담실로 데려와”

 

면담실에 앉은 범인 이환호는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억울한 듯 눈이 커져있었다.

 

“그래서 증거는 있어? 네가 한 명 죽였다는 증거? 아니 그전에 네가 죽이기는 했어?”

 

“제가 죽인 박석우의 아내 김지혜를 살해한 녹음본이 있습니다.”

 

  이환호의 뒷주머니에 작은 녹음기가 나와 버튼을 누르자 지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시작했다.

 

“너.. 컥..! 누가..보냈..어 박석.. 우 그 새.. 끼지 컥.. 터억..!”

 

박서임은 녹음기 버튼을 다시 눌러 정지를 시키고 이환호를 가만히 쳐다만 봤다. 무슨 상황인지 싶기도 했지만 소름 돋는 소리는 마지막 부분에 희미하게 들렸다.

 

“잘 가”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박서임은 놓치지 않았다 젊은 여성의 목소리와 현장을 직접 보며 말하는 생동감이 그의 딸 박슬기가 생각이 났다.

 

“너 한 명 죽였다고 했지 다른 사람은 집에 오는 거 못 봤어?”

 

“네.. 저는 한 명만 죽이고 바로 나왔습니다. 하나 걸리는 거는 그 집 딸내미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없어진 것 말고는 아무런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살면서 연쇄살인범은 만나봤어도 연쇄적 살인에 한 사람마다 튀어나오는 이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었다.

 

“그러니깐 범인이 또 있는 거네, 미치겠네”

 

범인은 순조롭게 자백하고 사건이 종결될 줄 알았지만 반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범인이 한 명이 아니라는 소식이 뉴스에 퍼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수사팀은 모든 시선을 한눈에 받고 있는 팀으로 자리 잡았다. 지나가며  고생한다며 커피를 사주고 가끔은 야식도 시켜주곤 했다. 자기들의 할 일이 눈에 보이게 줄어들어서 그런지 야근하는 팀도 우리밖에 없었다. 박석우와 딸 박슬기를 죽인 범인을 찾아야 했다. 이번에는 범인의 존재를 찾기 보다 뉴스에서 범인을 이미 찾았다는 가짜 뉴스를 전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역시 억울함 목소리에 가득 찬 두 명의 범죄자의 전화가 울렸다.

 

“이경위 박경사 빨리 받아! 스피커폰으로 바꾸고”

 

“넵!!”

 

스피커폰으로 바꾸고 잠깐 기다리자 한 범죄자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제가 딸을 죽였지만 아빠를 죽이지는 않았습니다!”

 

서로에게 대답하듯 반대편에서 다른 목소리의 범죄자가 답했다.

 

“제가 박석우를 죽였지만 딸은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경위와 박경사는 시간을 끌었고 그 사이에 출동팀은 두 범죄자를 신속하게 잡아왔다. 한 사건에 범죄자가 서로를 모른 체 4명이 등장한 사건은 이례적이었다.

 

“둘 다 이름부터 말해보세요”

 

“이호선 입니다”

 

“한소남 입니다”

 

생긴 거랑 다르게 겁을 많이 먹었는지 박선임의 두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다.  박선임은 먼저 이호선을 데리고 면담실에 들어가 무거운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네가 박슬기를 죽였는 거지? 증거는 당연히 갖고 있을 거고 어디 한번 봅시다”

 

처음과 다르게 박선임은 약간의 지친 기색과 함께 입을 열었다.

 

“네, 잠시만요 여기 있습니다”

 

이호선에 손에서 이상한 종이 한 장이 나왔다.

 

“과학 수사대..? 과수대에서 받아온 거라고??”

 

어이가 없었다. 범죄자가 제 발로 증거를 찾기 위해 과학 수사대에 간다는 일은 코끼리가 북극에 산다는 이야기랑 똑같았다.

 

“네, 박슬기를 죽일 때 목을 조르다 손톱으로 살짝 긁었습니다. 그때 혈흔이랑 지문 일치율입니다.”

 

종이에는 정확히 99.8%로 이호선에 범행을 확실히 짓게 만들었다. 면담시간은 10분도 가지 않고 끝났다. 다음 순서인 한소남이 고개를 내리깔며 조심히 들어왔다.

 

“일단 앉으시고 너는 박석우를 살해했다고 하네 그치?”

 

박선임은 이미 손을 내밀며 증거물을 달라는 행동과 함께 말하고 있었다.

 

“네.. 저는 한 가지 확실한 증거가 있습니다”

 

한소남이 핸드폰에서 통화기록과 녹음기록이 있었다.

 

“이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혹시 가능하면 오늘 빨리 박석우를 살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돈은 이미 입금했습니다”

 

녹음기록은 그게 전부였지만 박선임과 면담실 밖에 있는 사람 모두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4명의 범죄자가 차례대로 유치장에 들어가 낯을 가리며 거리를 두고 앉았고 이야기를 하나씩 동시에 말했다.

 

“저는 김지혜가 시켜 회장님을 죽였습니다”

 

강석두가 먼저 담담하게 말했다. 그 뒤를 따라 이환호는 한마디 뱉었다.

 

“그렇습니다, 저도 딸 박슬기가 시켜 김지혜를 죽였습니다”

 

“저는 그 아빠인 박석우가 시켜 딸 박슬기를 죽이라고 했습니다”

 

이호선은 묵묵히 고개를 숙인 체 조용히 말했다. 마지막 한소남은 짧게 한마디만 이야기했다.

 

“그 박서우를 제가 죽였습니다”

 

나라는 하루아침에 엄청난 일에 모두가 놀랐고 무서워했다. 드라마에서 보던 상속세 싸움이 가짜가 아니라 드라마보다 더 참옥한 실제라는 사실에 경악했지만 서로를 죽이고 죽이는 사이라는 가족이 존재한다는 현실이 더 무섭게 다가왔다. 세상에서 제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엄마, 아빠라고 생각했지만 한순간에 돌변해 모두를 죽인다는 존재로 인식되는 사람도 있었다. 사건은 그렇게 다행히 마무리가 되었고 상속세 이야기보다 범죄자들의 실제 이야기에 관심을 쏠리게 되었다. 박선임 형사도 이러한 사실에 놀랐지만 이상하게 슬퍼하지는 않았다. 수사팀은 긴 시간 끝에 엄청난 사건을 해치운 탓에 모두 뻗어있었다. 모두가 진정되고 안전하다고 느껴질 때 이경위가 박선임 형사에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형사님은 어떻게 그렇게 침착하세요 형사님 가족 모두가 죽었잖아요”

 

박선임 형사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러게요 저도 처음에는 거짓말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무섭네요. 오늘 수고했어요 이경위 먼저 들어가 봅니다”

 

박선임은 이경위에 등을 토닥이며 유치장을 지나며 텅 비어있는 유치장을 보며 웃으며 조용히 말했다.

 

“돈 몇억 쥐여주니깐 인생 참 편하네 그러게 나한테 상속권을 물려준다고 말하면 어디가 덧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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