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

              " 오래간만이네 "
              " 그렇군요 ^_^ "
              " 잘 지냈나봐? 안색이 좋은걸 "
              " 그래 보이십니까? ^_^ "
              " 그래 보여, 너는 이쪽이 좀 더 맞는 것 같군 "
              " 저는 어디서나 잘 적응하는 타입이지 않습니까? ^_^ "
              " ... 그렇기야 하지. "
              " 그나저나 이번에는 무슨 일로 넘어오신 겁니까? '그쪽'을 좀 더 좋
              아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그쪽' 에 존재하는 다른 존재까지 없애신
              것 아니셨습니까? ^_^ "
              " 그랬지. "
              " 그 일로 잔소리도 좀 들으셨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_^ "
              " ..... 너 말야. "
              " 네? ^_^ "
              " 그런 소리 할 때라도 좀 안 웃을 수 없는 거냐? "
              " 아악, 그렇게 화내지 마세요 이 표정은 선천적인 것에 가깝다고요
              그러니까 그렇게 주먹질하셔도 ... ^_^: "
              " 그러잖아도 그 문제로 골치 아파졌다고 "
              " 그래요? ^_^ "
              " 약간 꼬인 모양이야, GOD가 에러를 일으켰다고도 하고. "
              " 어라 그거 잘못하다가는 일이 커지겠는데요 ^_^ "
              " ... 그 표정으로 말해봤자 심각성이 없다니까. "
              " 아라 그렇습니까? ^_^ "
              " 됐다, 그 얼굴 치워라, 안 그랬다가는 나도 흐물흐물 해 질 것 같아
              "
              " 너무하시네요 가엘리온씨 ^_^; "
              " 너 같은 녀석이 메이저 알카나라니, 정말 '어머니'의 생각 따윈 알
              수가 없다니까, "
              " 그, 그렇게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보시지 않아도 ... ^_^;; "
              " 아아 됐어, 정말로 너란 녀석은 뭘 생각하는 건지. "
              " 저도 저 나름대로 생각이란 게 있는데요 ^_^ "
              " ,,,, 믿을 수 없어. "
              " 믿어달라구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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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덮은 것은 구름의 벽, 그 사이사이를 채운 것은 마천루의 성
              채.
              눈부신 인공의 빛이 가득 찬 도시와, 그 도시를 채운 사람들,
              그날 이후에 공백이었던 이 자리를, 이렇게 만들어놓은 것은 세계의
              전부를 쥐고 있는 다국적 기업 SOLLV.
              하늘을 가득 채운 광고판, 어둠 속에서 간간이 보이는 인공위성의 빛
              들, 그리고, 아마도 플레인스 트레블러들의 자리라고 말해지는, 마법사
              들의 성. 그 모든 것은 솔브의 관리 아래 있는 것.
              세상은 분명히 변하였다. 그날, 50년 전의 그날, 하늘이 열리고 천공
              의 균열이 생기면서 몇 개의 차원은, 그 흐름을 부분적으로나마 함께
              하기 시작하였다.
              그것이 '게이트'.
              꿈의 문이라 불려지는 그것은, 차원합일을 미리 눈치챈 몇 존재의 의
              해 비밀에 붙여지고 함구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메이저 알카나가 되었
              다.
              0부터 21번까지. 몇 개인지 모를 차원이 합쳐지면서 그 운명의 틈에
              빠져든 그들은, SOLLV를 만들었고, 마이너 알카나를 영입, 육성하여
              그 윗자리에 앉힘으로써 지구를 그들의 왕국으로 만들어갔다. 그러나.
              그들이 그러지 않았다면, 과연 지금의 세계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
              을까.
              차원의 균열이 만들어낸 플레인스 트러블러의 출현과, 그에 따른 현
              실의 패러독스,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던 물리법칙이나 화학공
              식이 하루아침에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릴 때 발생하는 혼란. 그
              리고 '마나'라고 불리는 새로운 힘, 그것을 받아들이고 제어하고 흐트
              러진 패러독스와 혼란 안에서 태어나기 시작한 수많은 '능력자'를 관리
              한 것은, 모두 SOLLV였다.

              " 그렇지 않습니까 '월드'여. 당신이 강림한 그때부터, 우리들은 세상
              을 위해서 노력해 왔었지요. "

              어둠의 공간, 빈 공간, 침묵의 공간,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보여주는 사람.
              존재하는 장소, 현실의 장소 환상의 장소.
              빛의 어둠, 암흑의 섬광, 사그러드는 영광.
              니코쿠스 (闇夜)
              에레보스(幽冥)
              우라노스(星空)
              타나토스(死)
              모든 것이 말해주는 확인되지 않은 무언가.
              되풀이되는 운명, 돌아오지 않는 숙명,
              깨어지는 유리잔.
              .
              .
              .
              .
              맞부딪힌 것은 변한다.
              마주친 면은 달라진다
              닿은 것은 섞인다.
              무엇과 무엇이 만나서, 세상을 변하게 하는 것인가.


              part 4.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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