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단편 원 갓(One God)

2015.12.23 10:5812.23

원 갓(One God)




인류의 미래는 유일체가 되는 것뿐이다.

연구 밖에 모르는 미치광이가 본질인 과학자들은 생각 조종술, 양자 컴퓨터, 인공지능을 만들고야 말 것이다. 양자 얽힘 현상 때문에 이들 세 기술이 결합되면 우주 언제 어디에 있든 부자는 자신의 자아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싸워서 단 1명만 남아야 한다.

인류의 습성은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것이므로 모두 부자에게 복종하고 동화되며 마침내 정신을 강탈당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마침내 최종 1명의 부자가 나머지 전 인류를 학살하고 탄생한다.

이 최종 1명의 부자가 끝까지 인간성의 일말이라도 유지하든, 아니면 인공지능에게 도태당해 잠식당하든 이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결국 그는 문명 6단계에 이르고야 말며, 원 갓이 된다.

원 갓은 문명의 최종 단계에 있고 오직 자신을 유지하는 것만을 고민으로 삼아 모든 것을 먹어치워서 파괴한다.

그것이 우주의 유일한 미래요, 문명의 유일한 미래다.

원 갓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그대가 자살해도 원 갓은 멋대로 부활시켜 재량껏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에게 진정한 관심이라곤 가져 본 적도 없는 인류에겐 원 갓에게 모든 걸 빼앗기는 것만이 유일한 축복이다.


[2015.12.23.]
댓글 0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공지 2024년 독자우수단편 심사위원 공고 mirror 2024.02.26 1
공지 단편 ★(필독) 독자단편우수작 심사방식 변경 공지★5 mirror 2015.12.18 1
공지 독자 우수 단편 선정 규정 (3기 심사단 선정)4 mirror 2009.07.01 3
2937 단편 종막의 사사2 계수 2021.11.20 9
2936 단편 피는 물보다 진하다 미음 2020.10.31 7
2935 단편 샌드위치 맨1 아메리카흰꼬리사슴 2020.09.29 7
2934 중편 반짝임에 이르는 병 이멍 2022.02.18 7
2933 단편 사랑의 의미 진정현 2018.10.24 6
2932 단편 실종 진정현 2018.12.05 6
2931 단편 아무도 읽지 않습니다2 소울샘플 2020.12.30 6
2930 중편 혼자서 고무보트를 타고 떠난다 해도 조성제 2020.01.03 5
2929 단편 소프라노 죽이기(내용 삭제)1 신조하 2022.03.23 5
2928 단편 [공고] 2023년 독자우수단편 심사위원 명단 mirror 2023.01.24 4
2927 단편 천하에 소용없는 노력과 망한 인생 대혐수 2022.09.03 4
2926 단편 수취인, 불명 양윤영 2022.03.04 4
2925 단편 아웃백 아메리카흰꼬리사슴 2020.04.29 4
2924 단편 시아의 다정 양윤영 2020.03.29 4
2923 단편 당신은 나의 애정 캐릭터니까 두영 2019.12.31 4
2922 중편 코로나 세이브 어쓰 - 2020년생을 위한 스마트 혁명 가이드 소울샘플 2020.09.16 4
2921 단편 연희 진정현 2018.10.24 4
2920 단편 채유정 진정현 2019.02.20 4
2919 단편 문초 진정현 2019.08.26 4
2918 단편 슭곰발 운칠 2022.01.25 4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7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