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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엘러시아와 발푸르기스

2021.08.22 14:5608.22

엘러시아와 발푸르기스

 

 

 

 

엘러시아는 마녀들과 머리 속 세상에서 대화했다. 엘러시아는 이 행성의 마녀들 가운데 가장 강했고 더욱이 압도적으로 강했다.

엘러시아는 마녀들로부터 발푸르기스에의 초청장을 받았다. 엘러시아는 자신의 마력으로 발푸르기스 파티장의 분위기를 읽었다. 그 연회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엘러시아는 미리 보았고 당겨 보았다. 

결과는 께름직했다. 엘러시아는 세이토렌에게 가서 말했다.

"그 장소에서 마녀들은 꽤 질펀하게 놀아. 대체로 마녀들도 세상에서 악마의 직분을 수행하기 위해서 그 잔치에서 다만 호밀로 발효시킨 마약을 몸의 점막들에 빗자루로 마사지하지. 세이토렌이 언젠가 맹물과 호밀의 검은 빵만 먹을 수 있어도 세상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던 그 호밀로 만드는 마약이야. 하지만 몇몇 마녀들은 자살한데. 인간은 누군가를 살리거나 죽일 때 가장 강렬한 쾌감을 얻고, 마약에서 쾌감을 얻으며, 죽을 때 짜릿하다지. 때문에 마녀들은 아이를 낳으면서 그 아이를 죽이며 마약을 점막에 바르고 자살한다는 거야."

세이토렌이 말했다.

"세상 막 사는 애들이구나. 난 언젠가 엘러시아에게 글을 읽어준 적이 있지. 세계를 마왕이 다 파괴한다는 그런 미친 소설이지. 글이라면 그런 식으로 묘사하는 것도 말에겐 쓸모를 다 하는 일 중의 하나일 거야. 그렇지만 사람이라면 세상이라면 그렇게 허무하게 죽고 부서지는 건 쓸모의 대부분을 못 하게 되는 일일 뿐이지. 엘러시아랑 내가 노예로만 지냈던 날들은 우리의 가능성을 떨치지 못 한다는 거였어. 그 마녀들도 그렇게 죽는 건 그렇게만 사는 건 다르게 살 가능성을 보다 전체가 될 가능성을 날린다는 거지. 엘러시아, 네가 지금 마녀왕이자 세이르족의 여족장이듯이, 내가 루이페르 토후국의 준남작 부인이듯이, 이 같이 기사로서 통치하고 수호하고 생활하는 삶을 사는 보다 전인적 삶을 사반트 밑에선 못 했어. 사반트도 그런 삶을 열어줄 수 있었지만 나와 널 속박해서 스스로 또한 속박했지."

"안 가야 되겠다."


[20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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