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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수정하여 올립니다. 비문을 바로잡고 작자의 의도와 어긋난 부분을 수정하였습니다. 5,6 챕터를 제외하면, 전과 대동소이합니다. 전에 읽으셨던 분들은 전체를 다시 읽을 필요는 없으며, 극의 후반부만을 보시기를.






고물 고물 거물

 

 

 

22세기에도, 트럭은 상인들의 발이다.

개중에는 발이 아니라 데몬인 것도 있다. 누군가에게 끔찍한 기억을 주려고 이곳저곳을 횡행하는 것처럼.

S국의 수상한 날들 속에서.

    

 

 

1. 자강구의 한 고물상인 : 분노


 

이덕형은 서걱서걱 모래가 쌓이는 풍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눈을 뜨기 힘들 만치 모래가 불어오더라도 한동안은 이렇게만 있을 것이었다. ‘저 모래 한복판을 뒤지다 보면 그년 흔적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라고 그는 되뇌고 있는 듯했다. 방풍 고글을 쓰지 않은 터였고 얼굴이 모래밭이 될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발치에는 새빨간 적의만이 고여 그의 발목을 창가에 붙잡아 두고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모래바람의 폭력성은 과히 거세어졌다. 고물상에 곁딸린 주거용 컨테이너 하우스, 이덕형의 서식지 근처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그의 심중에서 더럽고 사납게 날뛰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 바로 그년의 모습이었다. 자신을 약탈하고 트럭을 공격한 자의 얼굴이었다. ‘어디로 도주했을까? 기어이 찾아내고 말겠어.’ 한 고물상의 분노가, 이 사람의 울화병이, 깊어지는 순간이었다.

 

시간 끌기.”

다채널 영상 통신기 속에서 한이 눈빛이 여유로운 낯으로 말해 왔다. 스스로 시간을 끌게, 하고 그는 말했다. 화약고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보면 네 속이 터져 올라 객관을 잃게 되니 시간을 끌면서 네 기분을 가라앉히라 는 소리였다.

시간 끌기, 이거야말로.”

이덕형이 한에게 돌려줬다. 맡긴 일에 대해 물었는데 헛소리나 지껄이는 것을 보면 시간을 끌어 보려는 수작이 아니고 뭐냐 며 따지는 소리였다.

.”

한이 내뱉은 단 한 글자에는 분위기를 정리하는 효험이 있었다. 흡사 나무아미타불 같은 고요함이었고,

한은 문득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이 조급한 고객에게 그의 트럭을 수리하는 일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를. 반파된 것을 되살리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그 여자의 솜씨가 얼마나 잔혹하고 대담했는지도.

사고 직후 트럭이 이곳에 견인되어 왔을 때, 이덕형의 트럭은 차체의 절반이 무너져 있었다. 적재함의 로더는 다리가 부러져 있었고 한 측벽은 은박지처럼 구겨진 터였다. 리어 바디의 밑면에는 로크 나사 몇 개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고 충격에 튀어져 나가 상실된 것들이 많았다. 엔진은 죽었고, 바퀴들은 나란히 주저앉아서는, 마치 우리는 트럭에서 썰매로 변신한 거라고 주장하는 듯했다.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그런 무능한 형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급작스러운 공격에 이덕형과 그의 트럭은 무능할 수밖에 없었다. 40고폭탄은, 거세게 폭발하는 힘은 뒤에서 덮쳐 와 차체를 뒤흔들었다. 그 충격에 그는 운전대에 가슴을 얻어맞았다. 트럭이 둔덕에 처박힌 순간에는 아예 기절해 버렸는데, 얼마간이 지나 비로소 의식을 찾았을 때는 범인이 사라진 뒤였다. 범인은 이덕형이 번 것들, 수 톤의 고물을 훔쳐서는 자신의 트럭을 몰아 달아난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것은 그러한 사건이었다. 불법 무기를 사용한 흔한 약탈. 그리고 그날의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어떤 여자였다. 일터를 옮길 때마다 수시로 마주쳤고, 자강구의 게이트를 넘어서서도 자신을 따라왔다. 습격이 있기 바로 전에도, 그때쯤에도 그 여자의 트럭이 보였다는 게 그에게는 결정적 증거로 여겨졌다.

온종일, 앙칼진 속셈을 숨기고 있었어. 내 안온한 일상에 칼을 꽂고 가버린 년, 그 썩을 년을 잡아야 할 텐데.’

분하고 치욕적인 기억에 함몰되어 버린 그는, 한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해버렸다.

한의 말소리가 계속 들려왔지만 좀처럼 그년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결국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서는 대화 맥락에서 벗어난 소리를 지껄였다.

와하하, 트럭이 전차처럼 바뀌어 굴러가고 있어. 그런 차들이 세상 구석에는 있다고 해. 물론 난 그런 세상을 이해하지. 하지만 난, 그 중에서 나를 겁탈할 년이 있을 줄 상상도 못 했네. 혹은, 상상은 했지만 다소 방심한 거일 수도. 하하하.”

한은 조용히 통신기를 껐다. 에이, 미친놈.

 

정신을 차린 뒤 그가 한 일은 다시 통신을 넣어 차의 상태에 대해 묻는 것이었다. 한에게 듣자니, 고치는 작업은 진척이 느리다. 하지만 완전히 해답을 못 찾은 상태는 아닌 모양이었다. 이틀 전에 연락했을 때만 해도 이것을 어떻게 수리할지 전혀 갈피를 못 잡고 있던 터였다. 이제 한은 이십 년간 트럭만을 다뤄 온 특유의 경험으로, 세심히 단계를 세워가며 차량을 손볼 것이었고 그가 말한 것에는 설득성이 있었다. 작업 계획이 그만큼 치밀하다면, 과연 트럭의 부활은 그저 시간이 필요한 문제로만 남을 거였다.

……알겠지? 이래저래 수는 있어.”

이다음 말을 하기 전에 잠시 뜸을 들인다.

미안한데, 수리하는 데 돈 좀 발라야 할 것 같아. 아니 벌써 몇 군데는 이미 자네 동의 없이 그렇게 했다네. 그러니 나한테 돈 좀 쥐여 줄 궁리를 해야 할 거야.”

지금 내 신세를 알잖나, .”

이덕형의 기세가 22세기 금전의 힘 앞에 수그러들었다.

이라는 한의 단 한 마디에는 마초적인 기세가 실려 있었다. 이보쇼, 돈이 없더라도 방비를 해야지, 철저하게 방비를. 단순히 고치기만 해서는 안 돼. 이번 같은 사고를 안 겪으려면. 영상 너머에서 한이 다그쳤다.

한은, 이참에 방호용 무기를 장착하라고 권했다.

기왕이면 비싼 놈으로 장착해, 라고 했지만 이덕형에게는 그럴 돈이 없으므로, 단번에 거절되었다.

그러쇼. 에이, 가난뱅이 하고는 일을 하질 말아야지.”

, 그도 물론 알고는 있다. 이덕형의 형편으로는 값싼 것조차도 장착할 수 없다는 점을. 아닌 게 아니라 무장은커녕, 저 사람 주머니에 트럭 수리비나 있을까 염려되었다. 한은, 완전히 파괴된 껍데기들은 당신 같은 고물상들이 오면 죄 팔아버릴 거라고 했다. 그게 돈이 된다면 수리비를 차감해 주겠다는 소리였다.

돈 문제가 나오자, 이덕형은 말을 대충 얼버무렸다 자기 트럭의 어디를 보완할 건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며 얘기를 돌렸다.

한이 답했다.

우선적으로, 파괴된 적재함 측벽을 다시 세울 거고……. 벽 두께를 가지고 장갑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튼튼하게 말이지. 누가 발포해도 끄떡없게 해서…….”

한은 그냥 선심을 쓰기로 했다.

아무튼, 이제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마. 그리고 당신 트럭은 다른 일 제쳐 두고서라도 먼저 해 줄게.”

 

이덕형, 그는 다시 혼자였다. 또 하우스의 창틀 앞에 고여 있는 신세였다. 다만 이번에는, 바깥만을 바라보는 것도 분노를 마주한 것도 아니었다. 이덕형의 눈앞에서 숫자들이 새까맣게 몰리더니 떼를 지어 회전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숫자들은 그의 얼굴에 난 구멍들로 틈입해 두개골 내부를 메웠다. 머릿속이 아뜩했다. 트럭을 수리하는 데 드는 비용 문제로. 그래서였다. 무장한 트럭을 몰래 끌고 와서는 자기 트럭을 해치고 짐칸의 재물을 몽땅 털어 간 그년, 완벽하게 도주한 그년 생각이 잠시나마 잊힌 것은.

 

**

 

갈취하는, 어떻게든 획득하는, 그 손이 곧 정의이다라는 맹목의 교의가 퍼졌다. 그런 세상이었다. 문명이라는 한순간의 껍데기마저 벗어진 지역, 모래 황폐지 위로 외따로이 놓인 곳에서는 더더욱 그러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멸절된 것이 수없이 많지만 그중 기후에 관한 것이 가장 주요하고, 그 황폐한 터전에서 잔혹성이 간단없이 횡행하였다. 영화나 소설에서 이미 접한 바 있는 미래상이었지만, 겁박과 힘을 주고받는 일이 늘수록 사회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나락으로 굴러떨어졌다. 그랬다. 멸절된 것 중 가장 주요한 것은 악한 본능을 누를 수 있는 마음의 힘이었다. 객관이나 이성, 상식같이 꼭 있어 주어야 할 것들이었다. 그러한 것들이 모래바람에 휩쓸리듯 멸실되어 있었다. 무기를 소개하고 무기를 소개받는 일이 기본이었으니 거칠고 더러운 바람은 저 황무지에만 부는 게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으로도 가득 불고 있었다.

……없어.”

어떤 모니터 앞에서 이덕형이 절망에 빠진 얼굴로 중얼거렸다. 화면 속 세상을, 고약한 풍경을 세심히 살피다가, 이윽고는 절망했다. 영상 속에는 그년이 없어. 그년 트럭도, 트럭의 그림자도 안 보이다니.

옆에서 폐쇄회로 관제요원이 말했다.

, 여기까집니다.”

잠깐만요, 한 번만 더 봅시다.”

이미 여러 번 보셨고요. 더는, 더는 안 됩니다. 고객님이 지불하신 금액 내에서는 여기까지만.”

관제요원은 그에게 모니터를 끄겠다는 시늉을 보였다.

, 이 사람이?”

하는 순간, 관제요원이 눈짓을 보내 가까운 보안원을 불렀다. 그러자 이덕형은 조금 더 볼 수 있을까요, 하고 간사하게 웃으며 자세를 낮추었다.

이곳은 자강구와 가까운 한 소도시에 있는 사설 기관으로서, 어떤 유료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곳이었다. 쇠붙이라면 죄 떼어 가기 때문에 도로 주변에 폐쇄 회로나 카메라를 설치할 수 없는 이런 세상에서, 그나마 기록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곳이었다.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해야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결국 그에게는 돈만 날린 셈이 되었다. 폐쇄 회로 영상은 다른 시 게이트 부근에서 찍힌 30분 정도의 영상이 다였다. 사건의 단서를 찾기에는 부족하기만 했다.

정말로 다 보셨네요. 저 짤릴 각오하고 영상을 다 보여 드린 건데. 한데, 영상에는 아무것도 없죠? 고객께서 말씀하신 그런 괴물 같은 트럭도, 누굴 쏘고 트럭이 반파된 사고도, 용의자도, 여자도, 없지요? 이제 정말 끕니다.”

모니터가 어두워졌다.

이덕형이라는 사내는 아까 그 모니터만큼 어두운 얼굴을 하고 밖을 나와 있었다.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사설 경찰국에 사건을 의뢰해야 하는데, 목격자조차 없는 사건일 시 의뢰에는 엄청난 금액이 들어 도저히 그렇게는 할 수가 없었다. ‘착수금이 엄청날 테지? 내 고물상을 일곱 번 정도 팔면 가능한 일일까? 대체 그년을 어떻게 잡아야 할는지?’ 입가에 쓰디쓴 고소를 머금었다.

다시 자강구로 돌아온 그가 한 일은 어제도 그랬듯, 자강구의 모래밭이란 모래밭을 죄 뒤지고 쑤시는 일이었다.

자강구의 모래밭은 넓지, 그래서 사람을 엿먹여. 그리고 내가 엿먹어. 모래를 뒤져가며, 그년 머리카락이라도 찾느라. 뭔 쪼가리라도 있나 보느라. 내가.”

연신 모래밭에 자신을 파묻을 기세였다. 그렇게라도 해서 찾아야만 했다. 그년의 행방을 말해줄 단서는커녕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것임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

 

정말 완벽한 약탈이고 완전한 도주였어. 대단해. 급이 달라! 그런 인간을 만났으니 내 몸이 다치지 않은 게 천만 다행이었지. 다행이었어요, .”

그는 추억에 잠겼다. 돌이켜 보면 사고 당시 운이 따른 것만은 사실이었다. 그건 기적인지도 몰랐다. 몸이 다친 구석은 거의 없이 오로지 트럭만이 다쳤다. 그런 추억을 떠올리며 제법 밝아져 있었다. 다만 이것이 추억이 아니라는 게 문제였다. 이제는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고작 일주일이 지난 일을 가지고 부러 추억이라며 쭝얼거리는 모습이었다.

시간 끌기.”

문뜩 그 말이 생각났다. 지인이 해 준 깊이 있는 한마디가, 어떤 계시처럼 그의 정수리에 내려앉는 순간이었다.

할 일이 많지. 범인을 찾는 일에 대해선 조금 미룹시다. 시간을 끕시다.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당장 할 일부터 찾읍시다.’

이덕형은 지난 한 주가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며 잠시 얼떨떨해 있다가 신변 정리를 떠올렸다. 너저분한 하우스 안을 청소하기로 했다.

청소를 대강 마무리하고 잠시 선잠에 빠졌을 무렵, 벽에 붙박인 통신기의 화면이 저절로 켜졌고 정방형인 화면에는 파란 빛 입자가 물결치며 들어찼다. 수신된 영상은 기후에 의한 전파 방해 때문에 조악하게만 보였는데, 곧 영상은 사라지고 음성만이 남았다. 지인이 그를 찾다가 이내 포기하고는 메시지만 남긴 것이다. 메시지에는 이번 사건의 개요가 담겨 있었다.

 

먼저 당신이 나한테 말한 것을 읊어 주지. 꼼꼼히 되짚어 보는 차원에서.

하루 종일 자네를 미행한 트럭이 있었다는 것. 그게 첫째.

서로 처음 마주친 것은 자강구로 오기 전, G시에서. 차창 사이로 보인 여자 운전자의 얼굴이 어쩐지 독특해 아직도 잊히지 않음. 이국적인 여자의 몽타주가 떠오른다. 아마도 혼혈일까? 라는 사실이 그 두 번째.

여자가 몰던 괴물 같은 초대형 트럭. 기종이 무엇이었는지도 알고 있음.

그리고 그 트럭에는 76시리즈 ARM이1) 장착되어 있었음. 다소 추측이 섞여 있지만, 단서가 될 법한 사실이 아닐까? 라고도 했었지.

사고 시점은 자강구로 들어서는 게이트를 통과하고 난 뒤 15분 정도 지나서.

괴물 같은 트럭이 얼핏 다시 보였다는 거, 자네의 마지막 기억. 이리하여 심증이 될 수는 있지만 확실히 물증으로 삼을 만한 것은 없다고…….

여기까지 말한 뒤 지인은, 시는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 덧붙였다.

이래저래 최악이군. 갑자기 어딘가에서 폭발하듯이 충격이 전해졌다면, 누가 발포했다면, 기절에서 깨니 적재함의 물건들이 싹 털린 뒤였고 그 전부터 웬 낯선 트럭한테 미행을 당했다면. 내가 저번에도 말했듯이 암만 봐도 전문약탈꾼의 소행. 그년 하는 짓이.

한에게서 들었어. 목격자도 없다면서? 그리고 당신 트럭의 모든 기계가 통째로 박살 난 수준이라……. 지금 남아 있는 기록영상도 이상해, 몹시 이상해. 전혀 안 보여, 안 찍혔어, 아무것도.

내가, 게이트 출입 기록이라도 해킹해 볼까? 삼사일만 더 시간을 줘. 누가 이 동네를 왔다 갔다 했는지 알아봐줄게. 수사 범위라도 좁혀 주지. 이 재간둥이의 정보력을 믿어 봐. 아 참, 내가 다시 연락할 때까지 제발이지 헛짓은 하지 말기를. 모래밭에 나가 그년 머리카락이라도 찾아내겠다는 둥, 그런 거. 당신 정신이나 추스르라고. 나를 믿고 조금만 기다리세요.

 

그리고 허무하게 3개월이 지났다.




---



1)너클 크레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구조상 21세기의 그것과 흡사하다. 대개는 차량 후미에 달린다. 고물을 집어 적재대로 옮기는 일에 주로 쓰인다. 22세기에 와서는 붐() 끝에 일반적인 그래플러(집게)를 달지 않고, 절단이나 용접 기능도 가능한 그래플 복합체를 장착, 사용하고 있다. 복합체의 특성상 들어 올리는 힘이 약하다는 문제가 있어왔으나, 고가 모델 76시리즈의 경우 매우 세밀한 해체, 절단, 용접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그래플러의 악력도 상당하여 8000~9000kg의 쇳덩이까지도 손쉽게 들어 옮길 수 있다. 일부 장사꾼들은 값도 싸고 크기도 작은 소형 ARM을 선호하기도 한다. 그런 것들은 차량 후미뿐 아니라, 운전석 섀시와 리어 바디 사이의 빈 공간에 설치되기도 한다. 좌우 1기씩, 2기를 달아 쓴다면 그런대로 효율이 좋아 작업을 잘 꾸려갈 수 있다. 사고 난 이덕형의 트럭 역시 그런 특이한 구조이며 ARM이란 것은 고물 트럭을 굴리는 모든 이들의 생활과 취향에 밀착되어 있고 그래서 언제나 눈에 띄는 기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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