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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안녕, 디오라마!

2023.07.30 15:0807.30

까슬한 스펀지 덤불과 인공잔디 매트, 조잡한 플라스틱 나무와 내부로 들어갈 수도 없는 모형 건물, 레진으로 표현한 물결과 이곳을 감싸고 있는 거대한 유리벽. 버튼을 누르면 해당 지역에 붉은색 전조등이 들어오며 설명이 나오고 여기저기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나온다. 그림자가 드리우면 모든 것을 멈춰야 한다. 수십 개의 눈들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을 테니.

 

나는 외계인들의 박물관, 그중에서도 인간의 생태계를 본떠 만든 거대한 디오라마 속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자 유일한 인간이다.

 

 

내가 키가 작은 편은 아니지만 이곳의 생명체들에 비하면 기껏해야 새끼손가락 두 마디 크기일 것이다. (참고로 난 건장한 성인 여성이다. 아동이 아니니 안심하도록 하자. 그랬다면 외계인 노동청에 날 고용한 자식들이 잡혀갔을 테니까.) 외계인이라니. 상상 속에서 무궁한 가능성을 펼칠 때나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던 외계인을, 그것도 불과 22세기 초에 맞닥뜨리다니! 인간이 아닌 또 다른 행성의 지적 생명체와 조우할 일이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생길 거라 생각도 못했다. 사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과의 접촉은 생각보다 은밀하게 이루어졌다. 그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는 일이었고 일반인인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한테 입영 통지서 비슷한 찌라시 같은 게 날아오기 전까진 말이다. 젠장! 처음에는 지금 같은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의 우편이 웬 말이냐 하며 되지도 않는 스팸 정도로 취급을 했으나 편지는 집요하게 같은 내용으로 전해졌고 결국 어느 날 우리 집에 검은 옷을 입은 수상한 사람들이 찾아와 나를 끌고 갔다. 

 

알고 보니 외계인들은 이미 윗대가리들과 상의를 마치고 거래를 성사한 참이었다. 외계의 발전된 기술과 문물을 전해줄 테니 인간들을 몇 명 보내서 자신들의 일터에서 잠시 일을 해달라는 거였다. 물론 물리적이거나 정신적인 고문은 없을 것이며 고용된 인간들에게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치르겠다며 말이다. 도대체 외계인들이 지구 생명체 중에서 권력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알아냈는지 ― 내 눈에는 외계인들이 전부 색다른 외눈박이 대머리 빡빡이들로밖에 보이질 않는데 ― 이해가 되질 않았으나 말을 들어보니 나름대로 자기들만의 어떤 구분 방법이 있는 모양이었다.

 

내가 납치된 우주선에는 외계인이 있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시장에 가면 장사꾼이 있고 학교에 가면 선생이 있듯이 우주선에는 외계인이 있겠지. 무튼, 그 외계인의 이름을 지구인의 성대로 발음할 수 있도록 바꿔보면, '뾍뜅'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그는 자신의 냄새에 파묻혀 익숙해지면 자신이 어떤 냄새를 풍기는지 모르는 것처럼 인간 본인이기에 구분을 못하는 것들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들은 인간들 사이에서 눈에 보이는 차별뿐만 아니라 은연중에 우리도 모르던 곳곳에 퍼져있는 혐오를 인지하고 약자와 소수자, 그리고 강자와 다수를 한눈에 알아챘다고. 그 말은 맞다. 안타깝게도 말이다. 정치인들이 자기 가족이나 본인을 외계인들 손에 넘길까, 아니면 전혀 상관없는 서민들을 넘길까? 나는 빌어먹게도 후자였다. 그래서 이 거대하고 축축하고 이상한 곳에 와 있는 것이다.

 

뾍뜅이 어눌하고 서툰 발음으로 목울대를 울리며 내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인간?"

 

"어... 안녕하세요. 그러니까... 외계인 씨."

 

이게 무슨 상황이람.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새파랗고 거대해서 몸의 일부밖에 보이지 않는 외계인을 마주하자 개미라도 된 기분이 들었다.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내민 손가락을 양팔 벌려 살포시 토닥이고 몸을 떼어냈다. 이 정도면 악수로 쳐주겠지? 잘못하면 손가락에 눌러 밟힐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을 담아두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표정은커녕 얼굴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때 생전 처음 듣는 이상한 포효가 들렸다. 뭐지? 기분 나빴나? 슬슬 뒷걸음질 칠 준비를 했다. 그때 거대하고 둥그런 물체가 위에서부터 내려오더니 나와 눈을 딱 마주쳤다.

 

커다랗고 하나밖에 없는 반짝이는 눈. 코와 입은 인간과 비슷한 곳에 붙어있었다. 인간과 이렇게나 유사하게 생긴 외계인이라니 엄청난 우연일까? 아무튼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내 몸의 30배는 되는 광활한 눈이 나를 응시하고 있었으니까. 정확하게 내게 맞춰진 눈의 초점에 소름이 끼쳤다. 긴장한 채 침을 꿀꺽 삼키자 뾍뜅이 또다시 그 이상한 소리를 냈다. 내가 움찔하며 뒷걸음질을 치자 그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려 헛기침을 했다. 바람이 직접적으로 닿지도 않는데 그가 들썩거리는 바람에 내 몸이 통째로 방방 뛰었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미안합니다, 인간. 나는 당신이 귀여워서 그렇게 행동했어요. 정중히 사과를 드립니다. 내 이름은 뾍ㅃㄹ?{]$ㅃㅇ뜅ㄸㄴㅆㅉ!#입니다. 당신 이름은?"

 

순간적으로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그럼 방금 그 소리는 인간이 귀여운 동물을 볼 때 내는 감탄사와 비슷한 거였을까? 하기야 우리도 작은 햄스터나 강아지를 보면 좋아서 방방 뛰니 이해는 갔다. 주체가 바뀔 줄은 몰랐지만. 나는 상기된 얼굴의 외계인에게 대답했다.

 

"박윤하라고 해요."

 

"퐉! 융, 화."

 

"박윤하."

 

"방육황"

 

"그냥 윤이라고 부르세요."

 

발성 기관의 차이이므로 너그럽게 넘기기로 했다. 나도 저 파란 대머리의 이름 중 단 두 글자만 들었으니 말이다. 그는 나를 융이라고 불렀다. 융털도 아니고 융이라고. 내가 그를 뾍뜅이라고 부른다면 외계어로 배변이라는 뜻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를 일이지만.

 

뾍뜅은 내게 서류를 하나 내밀었다. 핀셋으로 조심스레 잡은 인간의 사이즈에 알맞은 서류가 손에 건네졌다. 용케도 만들었군.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서류를 유심히 보는 내 모습에 뾍뜅은 나불나불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미니어처를 잘 만드는 %@#@가 있거든요. 그는 %@#@ 중에서 이런 걸 가장 잘 만드는 사람이에요."

 

미니어처, 어쩌고 저쩌고. 중간에 있는 단어는 자기네 종족을 말하는 것 같았다. 그 음절만큼은 노래처럼 들리기도 했다. 나는 조용히 서류를 한 장씩 넘겨보았다.

 

 

%@#@과 인간 사이 상호 협력 조약

 

계약서

 

인간 ___은 %@#@과 인간 사이 상호 협력 조약에 의해 단기간 노동자로 2년, 즉 지구 시간으로 730일 동안 )!(@(#)행성으로 파견됩니다. 인간은 루부르르르릉 박물관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신체적, 정신적 위해는 없을 것이며 노동에 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것입니다. 하루 근무 시간은 910IW, 지구 시간으로 계산하면 4시간으로 휴일은 일주일에 이틀입니다. 휴일, 근무일 상관없이 일급으로 지구 돈으로 30만 원을 받습니다. 지구의 화폐를 원하지 않는다면 우주 공용 화폐로 18 움브레를 지급합니다. 주거 시설과 식사는 %@#@에서 지급합니다. 근무 기간이 끝나면 인간을 무사히 지구로 돌려보내줄 것을 약속합니다. 정산은 지구로 돌아가는 날 완료됩니다. 계약자가 원한다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주거지를 마련해 줄 것을 약속합니다.

 

_____(인)

뾍ㅃㄹ?{]$ㅃㅇ뜅ㄸㄴㅆㅉ!# (인)

 

소꿉놀이 할 때 어린아이들이 쓴 것 같은 계약서를 들여다보던 나는 문득 정신이 들어 서류를 바닥에 떨구었다. 뾍뜅은 긴장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하루에 4시간 근무에 일급 30만 원? 감히 나를 돈으로 사려고 하다니!

 

하지만 그러기에 충분한 돈이었다. 나는 그렇게 루부르르릉 박물관의 디오라마에 가게 되었다.

 

 

박물관에서의 생활은 생각보다 편안하면서도 한편으론 불편했다. 이 무슨 말이냐 하면, 우선 외계인들은 정말로 내게 어떠한 위해도 가하지 않았다. 오히려 편의를 봐주고 정성껏 돌봐주었다고 해야 하나? 실험실로 끌려가 각종 실험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편안했다. 오죽하면 지구가 그리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을까. 그냥 계속 여기 눌어붙어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근무 중에 일어났다. 내가 근무하는 곳은 인간 생태계를 모방한 디오라마인데, 이곳은 유리창으로 막혀 있어서 외계인들이 직접 만질 수 없다.

 

정글, 사막, 바다, 늪, 도시, 시골, 각종 나라들이 구현된 이곳은 강이든 바다든 나무든, 아무튼 이곳을 이루는 모든 것들이 전부 가짜였다. 당연히 가짜겠지! 하지만 이건 조금 다른 문제였다. 미니어처나 디오라마를 만들 때 물의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진짜 물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레진 같은 물질을 사용하는 것처럼 이곳도 그냥 겉보기만 지구의 생태계와 문명처럼 표현된 곳이다. 내게는 정말 실제 크기처럼 보이는 건물들은 문이 안 열렸는데 알고 보니 그냥 겉만 똑같은 모형이었던 것이다. 전부 다!

 

외계인들에게 물어보니 진짜 생태계는 관리하기도 어렵고 그런 건 식물원에서나 할 수 있다며 이런 박물관에서는 꿈도 꿀 수 없다고 말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기이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내가 정말로 실제처럼 구현한 미니어처 세상에 들어갔다면 필연적으로 물에 빠져 죽거나 했을 것이다. 그러니 인형이 된 기분이 들더라도 목숨은 보존한 셈이다.

 

정말로 불쾌한 건, 그곳에 있는 인간 모형이다. 디오라마를 만들 때 컬러 인체 모형을 세워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곳도 그랬다. 표정 없는 실제 사람 크기의 모형. 외계인들에게는 그냥 미니어처 정도겠지만 나한테는 이상하게 생긴 공포영화 마네킹처럼 느껴졌다. 가끔 꼬맹이 외계인들이 와서 유리창을 툭툭 건드릴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나는 충격으로 이 거대한 모형들이 넘어지기라도 할까 조마조마했다. 물론 보호자 외계인이 오거나 또 다른 직원 외계인이 와서 제재를 해서 그렇게 못 견딜 정도는 아니다.

 

나는 이곳에서 무엇을 하냐고? 그들은 이렇게나 작은 나에게까지 청소를 시켰다. 물론 전부 하라는 건 아니다. 크기상 그럴 수도 없고, 나는 그저 조금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만 관리한다. 원래는 외계인들이 대충 걸레로 스윽 닦았는데 사이에 있는 먼지들은 잘 안 빠진다나. 그래서 나는 솔로 그런 구석을 박박 닦는다. 청소할 부분이 많지는 않아서 각 잡고 한다면 두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 문제는 내가 다른 관객들에게 살아있는 인간이라는 걸 들키면 안 된다는 점이다.

 

이제 보니 그들이 인간 모형을 많이 배치해 둔 이유를 알 것 같다. 나는 청소를 하다가 머리 위로 그림자가 드리우거나 발소리가 들리면 그대로 멈춰서 모형인 척한다. 이건 인간인 나를 위해 생긴 조항 중에 하나였다. 근무 중에 살아있는 인간임을 들키지 말 것. 사실 들켜도 별로 계약에 의한 불이익은 없다. 다만 관객들이 나를 더 귀찮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므로 해당 조항을 추가했던 것이다. 시끄럽게 쾅쾅 유리창을 치거나 그러면 내가 다칠 수도 있으니까.

 

사실 한 번 들킨 적도 있다. 여느 때처럼 플라스틱 나무 모형의 밑동 사이를 닦고 있는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발소리조차 듣지 못했다. 그림자가 드리우고 한참이 지나서야 알아차린 건데 커다란 외계인이 놀란 얼굴을 유리창 가까이 들이밀어 붙이고 있었다. 놀라서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어린이는 아니고 성체 같았다.

 

"어... 방금 움직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웅얼거리는 그를 보며 나는 다급하게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말하면 가만두지 않겠다. 그러자 그는 입을 틀어막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참고로 쓸모없는 정보를 하나 알려주자면, 이 외계인들은 손가락이 한 손에 18개씩 달려 있어서 오케이 사인을 굉장히... 이상하게 한다. 박물관의 관리인인 뾍뜅이 휴식 시간에 찾아와 몇 번 대화한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이상한 포즈를 취하길래 물어봤더니 알았다는 표시라고 말해줬었다.

 

"요정인가 봐... 비밀을 지켜줄게, 작은 인간 요정아."

 

그가 떠나자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지급된 숙소로 돌아가 누웠는데 자꾸 그 외계인이 생각났다. 초록색 외눈박이 대머리가 말하고 다니면 어쩌지? 그들의 언어를 이해할 리가 없는 나는 당연히 그의 말도 이해하지 못했으므로 비밀을 지켜준다고 말했을지 아니면 페이스북에 올린다고 말했을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정말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문득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외계인들이 내 생각 이상으로 평화로운 종족일 수도 있다고. 뾍뜅이 내 안부를 묻기에 이때다 싶어 궁금한 점을 물었다. 왜 이렇게 내게 잘해주냐고. 당신들은 힘도 세고, 인간을 어떻게든 원하는 대로 집어 들어서 일을 시킬 수도 있고, 이런 편의 따위 봐주지 않으며 당장이라도 지구를 정복할 수 있는데 왜 그러지 않냐고. 그러자 뾍뜅은 말했다.

 

"왜 그런 짓을 하나요?"

 

그때 나는 깨달은 것이다. 자신의 냄새에 취하면 결국 자신이 무슨 냄새를 풍기는지 알 수 없다는 말을, 인간은 자기들이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는 게 습관이 되어서 다른 종족도 그럴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면 무조건 인간을 공격하고 지배하려 들 것이라 생각한다는 것을. 실은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그럴 필요를 느끼지 않는데 인간은 인간이 인간을 무너뜨리고 다른 존재들을 착취하기에 다른 이들도 똑같을 거라고 여겼던 것이다.

 

우리가 두려워하던 것은 거울에 비친 우리였던 것이다. 공포는 어디서 발현되는가, 나는 조용히 읊조렸다. 로봇이 어떠한 힘을 가지게 된다면 인간을 몰아낼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상상, 외계의 지성체가 다른 행성 생명체의 지적 능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파괴해 버린다는 상상은 우리 자신에게서 기인한 것이었다.

 

박물관에서 근무한 지 2년이 되던 날, 나는 지구로 가는 통행권을 거부했다. 계약서에 명시된 것처럼 우주에 새로운 집을 얻어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로 했다. 그곳에는 뾍뜅과 같은 종족뿐만 아니라 여러 종족들이 다양하게 섞여서 살아가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그곳의 첫 번째 인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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