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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 하찮은 묵시록

2024.03.01 10:4103.01


하찮은 묵시록

 


뭔가 번쩍했다. 신경욱은 곧이어 붕 뜨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위를 둘러 보니 세상이 온통 다 불구덩이에 빠져 화염 폭풍이 휘몰아치는 듯한 모습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살펴 보았다면 아주 끔찍한 광경이었겠지만 너무 당황해서 뭘 보고 있는 지도 잘 알 수 없었다. 이윽고 어떤 구멍 같은 곳으로 빨려 드는 듯 하더니 멀리 구멍의 끝에 보이는 환한 빛을 향해 날아 가는 것 같았다.

빛이 있는 곳을 따라 나가자, 그곳에는 아주 아주 넓은 꽃밭이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줄을 지어 그 꽃밭을 걸어 가고 있었다. 멀리 강물이 흐르는 것이 보였다. 강물을 지나는 다리도 보였다. 신경욱은 여기서 뭘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일단 다들 줄 서 있는 곳에 따라가 섰다.

두리번 거리면서 줄을 따라 가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형체 하나가 다가 왔다. 신경욱은 깜짝 놀랐다.

“이게 뭐야?”

그 형체는 해골, 뼈만 있는 모습이 검은 후드 티를 입고 모자까지 덮어 쓴 모습이었다. 그리고 한 손에는 커다란 낫을 들고 있었다. 그 형체는 겁먹은 신경욱을 바라 보았다.

“아, 익숙한 모습이 아닌가요? 이런 모습이면 더 익숙하실까요?”

형체는 꼭 게임 시작하기 전에 아바타 모양 잡을 때처럼 이리저리 모양이 바뀌더니 다른 옷차림에 다른 얼굴로 바뀌었다. 바뀌는 과정이 끝나자 형체는 검은 옷을 입고, 검은 갓을 쓰고, 창백한 흰 얼굴에 거무튀튀한 입술을 한 모습이 되었다. TV 프로그램의 꿈 장면 같은 곳에서 종종 보던 저승사자 같은 모습이었다. 보통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저승사자는 남성인 경우가 많은데 이 저승사자는 여성처럼 보였다는 것은 약간 특이한 점이었다.

신경욱이 물었다.

“저승사자이신가요?”
“뭐, 그 비슷한거죠. 제일 친숙하실 거 같은 모습으로 모양을 바꿔서 나타나봤어요. 좀 편안한 느낌이신가요?”
“아까 그 해골 모습 보다는 좀 낫기는 한데요. 그래도 무섭기는 무섭네요. 아무래도 저승사자 모습이니까요.”
“그렇긴 하겠죠. 아까 그건 유럽 쪽에 사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죽음의 신의 모습이었는데. 사람들의 문화라는 게 비슷비슷하지만 다 다르네요.”

저승사자는 귀찮아 하는 기색이었다. 신경욱이 물었다.

“저승사자, 죽음의 신,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면, 혹시 제가 죽었나요? 어쩌다가요? 왜요?”
“핵전쟁이 터졌기 때문이죠. 눈깜짝할 사이에 아주아주 많은 사람들이 다들 뿅뿅뿅 단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핵전쟁이요?”

신경욱은 더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저승사자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왜 그런 게 유행했던 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적이 핵무기를 갖고 있으니까 우리도 핵무기를 가져야만 적에게 맞설 수 있다는 이야기요. 그게 현실이 되어서 세상의 별별 많은 나라들이 다들 저마다 핵무기를 잔뜩 갖고 있는 시대가 되었죠. 그런데 다들 핵무기를 갖고 있으니까, 엄청 무섭거든요. 어느 날 저쪽 나라의 높은 사람이 홰까닥 해서 핵무기 발사 버튼을 누르면 어떡하지? 그러면 한 방에 십만 명, 백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그런 생각에 전부다 엄청 신경이 곤두선 상태가 됐죠. 그렇게 된 거까지는 아시죠? 그러다가 이렇게 된 거죠.”
“뭐가 어떻게 되었다는 건데요?”
“한 나라에서 예비군 훈련을 하려고 준비를 했는데, 반대쪽에서 그게 훈련이 아니라 진짜 공격 준비를 한다고 생각한 거에요. 만약에 공격이 정말로 시작되면 다들 핵무기를 갖고 있으니까, 핵미사일이 날아 올 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면 자기 나라 사람 수십 만명이 목숨을 잃으니까, 그런 상황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상대방 핵무기를 못 쓰도록 상대방 핵무기가 있을 만한 곳을 향해서 이쪽 편에서 먼저 공격한 거에요. 물론 공격은 확실해야 하니까 공격 수단은 핵무기를 썼죠.”
“적의 핵공격을 예방하기 위해서 핵무기로 선제 공격을 했다는 건가요?”
“그런 생각을 했던 거죠. 그런데 반대쪽에서는 예비군 훈련 한 번 하려다가 핵무기를 맞아서 사람들이 수십만 명 사망했으니,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핵무기로 보복을 했죠. 그런 식으로 싸움이 벌어졌고, ‘쟤네를 제압하려면 쟤네들의 뒤를 봐주고 있는 동맹국을 공격해야 한다’고 해서 옆 나라들끼리도 핵공격을 하고. ‘이미 전쟁이 터진 이상 쟤네들이 분명히 우리나라까지 공격할테니 그 전에 쟤네들을 멸망시켜야 한다’고 해서 또 다른 나라들끼리도 핵공격을 하고, 뭐 그런 식으로 지구 전체에서 아주 커다란 핵전쟁 대잔치가 벌어진 것입니다.”
“예비군 훈련하는 것을 착각하는 바람에 세계가 멸망했다는 건가요?”
“뭐, 우발적 핵전쟁이라는 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예비군 훈련이라는 게 원래 날짜 착각 같은 거 하기가 쉽기도 하고.”
“말도 안 돼.”
“평소에 정치인들이나 높은 사람들 보면서, 저 사람들은 저렇게 높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왜 저렇게 유치하고 멍청하게 행동할까, 한심하다고 생각해 보신 적 없으신가요?”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있죠.”
“그렇죠? 다들 그런 거에요. 술 좀 취하면 직원들에게 별 상스러운 말을 농담이랍시고 내뱉는 그런 아저씨들 손에 세계를 멸망시킬 핵무기 발사 버튼을 하나 씩 다 쥐어 준 세상으로 가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된 이상 결국 벌어질 일이었습니다. 허무하죠.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진정한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렇게 다들 핵무기를 들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셨잖아요. 뭐, 어떻게 보면 맞는 이야기를 한 측면도 있기는 하고.”
“말도 안 돼.”

신경욱은 주저 앉았다. 그러자 저승사자가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래도 지구의 사람들이 100% 전부 다 멸망한 것은 아닙니다. 거의 대부분이 죽기는 했는데요. 극소수 사람들이 지하 방공호나 산속 깊은 곳에 살다가 살아 남았어요. 인구가 많은 중국이나 인도에서 10억명 이상의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지만, 그 나라들은 원래 인구가 엄청 많잖아요? 그래서 그 나라들은 살아 남은 사람만 해도 1억명이 넘습니다. 이제 지구의 도시들은 다 파괴가 되었지만 살아 남은 중국인과 인도인들이 빈 땅을 다 차지해서 다시 문명을 일구게 될 겁니다. 뭐, 확실하지는 않지만.”

신경욱은 주저 앉은 채로, 주변을 둘러 보며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애써 보았다.

가만 보니, 의외로 이 저승이라는 곳은 영화나 소설에서 본 모습하고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염라대왕 같은 것이 있어서 심판을 하기도 하고, 그러면 영혼들이 천국이나 지옥에 가기도 하고, 이 모든 것을 다 주관하는 우주를 처음으로 만든 조물주도 있는 것 같고. 그런 분위기였다. 그래, 어떻게 보면 이승의 생활은 짧은 것이었지. 이승 세상을 구경하는 소풍을 잠깐 다녀 왔다고 생각하면 되겠지. 마음을 다잡고, 저승의 생활에 집중을 하자. 신경욱은 그렇게 생각했다.

“이제 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 줄을 주욱 따라 가서 심판을 받으면 되는 건가요?”

저승사자는 한쪽 눈을 찌푸렸다. 난감하다는 것 같았다.

“사실은 그것 때문에 제가 선생님께 온 건데요.”
“뭐요? 제가 지옥에 가나요?”
“그게 아니고요. 천국과 지옥, 저승, 심판, 형벌 받는 영혼들, 가끔 한 번씩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뭐 이런 제도는 다 마련되어 있거든요. 저승에 대해서 상상하시던 거 하고 굉장히 비슷해요. 영혼들이 저승에 오면 그런 절차를 겪게 되죠. 그런데...”
“그런데, 뭐요?”
“그게 말이죠.”

저승사자는 머뭇거렸다. 그러더니 문득 방긋 웃음을 지었다.

“그건 다, 영혼들에게 적용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도 죽었으니까 영혼 아닌가요?”
“그게 사실 좀 오해를 하신 게, 뭐냐면요.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지 마십시오. 그냥 사실을 말하는 거니까요.”

저승사자는 다시 웃음을 지어 보이더니, 숨을 한 번 골랐다. 그리고 말을 이어갔다.

“지구의 사람들은 자기들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좀 잘난 척 하는 경향이 있지 않습니까? 심지어 사람이 꼭 우월한 생물은 아니고 모든 생명이 평등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조차, 그런 말을 하고 다니기 때문에 자신은 다른 사람들 보다 정신적으로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잖아요? 말하자면, 지구 사람들은 본인들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식으로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게 무슨 말인데요?”
“우주를 만들고 모든 것을 관장하고 계시는 조물주께서는 애초에 지구의 사람들에게는 별 관심이 없으시거든요. 그런데 지구 사람들이 뭔가 큰 착각을 했던 것 같아요.”
“착각이요?”

저승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우주가 엄청나게 크니까 외계인들도 여기저기에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은 아시죠?”
“알지는 못하지만, 네, 뭐, 이해할 수는 있죠.”
“네. 은하 하나에는 천 억 개가 넘는 별들이 있고 지구 같은 행성이 백 억 개는 있거든요. 그리고 우주에는 그런 은하가 수 백 조 개는 있고요. 그러니까 우주 전체에는 지구 같은 행성이 수 천 조 개의 몇 십 억 배 정도는 있다고요. 그 많은 행성에 지구처럼 생명체가 많이 살고, 외계인들이 사는 곳도 엄청나게 많아요. 미슐랭 스타 수준의 레스토랑이 있는 행성만 골라 봐도 우주에 8천 만 개는 되죠.”
“우주에도 미슐랭 스타가 있나요?”
“비유하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그 8천만 개의 행성에 사는 종족들을 다 살펴 보면, 그 중에서 지구인들은 별로 뛰어난 수준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전체 등수를 매겨 보면 그래도 상위권에 속하기는 하는데, 1위, 2위 종족하고 비교해 보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죠. 조물주께서 정말 가치 있는 영혼이 있는 정신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는 종족에는 근처에도 못 갑니다. 조물주께서 이런 영혼들이 정말 소중한 내 피조물이니까 얘네들이 잘 사는 곳을 위해서 우주를 만들었다고 신경 쓰고 있는 종족들이 있기는 있거든요. 그런데 지구인은 거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뭐라고요?”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우주가 이렇게 넓은데, 어떻게 지구가 우주 전체에서 가장 좋은 곳이고 거기에 사는 지구인이 가장 뛰어난 종족이고, 우주는 물론 저승까지 다 지구인을 위한 곳이겠습니까? 그건 아니죠. 전혀 아닙니다.”
“전혀, 아니라고요?”
“예를 들어서 지능을 비교해 보면, 안드로메다 은하에 있는 랄랄라 종족은 지구의 사람들에 비해 8백억 배 정도 더 뛰어난 지능을 갖고 있습니다. 조물주께서는 랄랄라 종족이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 지, 어떻게 살아 가는 지, 누가 착하게 사는 지, 나쁘게 사는 지, 똑바로 생활하는 지, 어떤 시련을 겪으며 어떤 역사를 발전시켜 가는 지, 뭐 그런 일들에 관심이 많죠. 신경도 많이 쓰시고요. 그래서 랄랄라 종족의 삶을 평가 해서 천국에도 가고 지옥에도 가고 뭐 그런 제도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랄랄라 종족과 비교해 보면 사람은 너무 지능이 떨어지거든요. 아무 신경을 쓸만한 대상이 안된다고요. 우주 전체로 따져 보면 사람은 무당벌레나 다시마하고 비교해 봐도 별 차이가 안 나는 수준입니다.”
“무슨 그런 말이 있어요? 사람은 자의식이 있잖아요? 정신이 있고, 마음이 있는데요.”
“그게 별 대단한 게 아닙니다. 손 씻을 때, 깨끗이 씻으면 손에서 세균들이 수 백 만 마리씩 죽잖아요? 그런데 그 세균들도 다 나름대로 살려고 발버둥치는 생물이거든요. 사람의 자의식이나, 마음이라는 것은 그냥 살려고 발버둥치다가 생긴 작용이라는 점에서 보면 세균의 습성하고도 큰 차이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세균이 저승에 가서 심판을 받을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 안 하잖아요?”

신경욱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저승사자가 뒤돌아 서서 가려고 하는 데, 그게 마지막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신경욱은 다급해졌다.

“그, 그래도요. 이렇게 말을 하고, 이 모든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는 게,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는 않잖아요.”
“그게 아니라니까요. 우주의 그 많은 종족 중에서 정말로 심오하게 따질 만한 가치가 있는 마음을 가진 종족은 11차원 위상 공간에서 측지 방정식 풀이를 위한 프랙탈 수학으로 신경 활동의 기본 단위가 설명되는 종족들입니다. 우주 전체에 그런 종족은 천사백이십육 종이 있습니다. 우주와 이승과 저승은 그 천사백이십육 종의 종족들을 위해 만들어져 있는 거죠. 그 종족들의 삶과 죽음을 가지고 심판도 하고 따지기도 하고 그러는 거지, 다른 생물들은 그냥 배경일 뿐입니다. 들판의 풀이나, 흙 속의 벌레 같은 거라니까요. 지구인들은 뭔가 착각을 해서 자기들이 그 천사백이십육종의 종족 정도가 된다고 멋대로 생각하기 시작했던 거에요.”
“11차원 그, 뭐시기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따뜻한 마음이 있다고요.”
“지구인님. 좀 받아들이세요. 선생님의 사고 수준이 낮으시면 그냥 낮은 거에요. 나는 계산적인 사고 능력은 떨어진다고 평가를 받았지만, 그것은 획일화된 기준 때문에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것 뿐이고 사실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훨씬 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돼요. 사고 수준이 낮은 종족이면 그냥 낮은 종족인 거지, 뭐가 따뜻한 마음인가요? 사고 수준이 높은 종족은 따뜻한 마음이 없나요? 사고 수준이 낮으시면서 사실은 나도 똑똑하다고 여기고 싶은 욕심만 앞서 있는 부작용 때문에 그런 생각에 자꾸 빠지시는 거라니까요.”

저승사자는 “내가 말이 좀 심했나”하는 생각을 하는 표정이 되었다. 그러나 그대로 말을 이어 나갔다.

“애초에 사람은 우주의 그 많은 종족들 중에서 이승, 저승을 왔다갔다 하고 어쩌고 할 만큼 대단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종족이라는 걸 좀 받아 들이십시오. 갑자기 핵전쟁이 일어나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바람에 뭔가 큰 오류가 생겨서 지금 이렇게 된 것 뿐이지.”

신경욱은 갑자기 커다란 공포를 느꼈다.

“그러면, 제 영혼이 애초에 여기에 와 있는 이유는 뭔데요? 제가 무당벌레나 다시마나 세균과 동급이라면 여기에 이렇게 있을 이유도 없잖아요?”

저승사자는 굳은 표정이 되었다.

“제가 애초에 그 말을 드리려던 겁니다.”

그리고 신경욱에게 그 다음 순간은 없었다.


- 2023년, 강남대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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