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들 김중혁, 창비 책에서도 등장하는 표현처럼 ‘도미노가 넘어가는’ 것 같은 소설이다. 장르 화법과 그렇지 않은 화법이 뒤섞여있어서 낯설었지만 중반 이후 부터는 몰입감이 있었다. (콜린) | 독재자 듀나 외, 뿔 아홉편의 단편 모두 설명하기 힘든 고유의 독특한 감정이 강하게 들어있다. 아무래도 소재가 특별해서 그런가 보다. (콜린) |
뒤집힌 세계 테리 프래쳇, 시공사 이제까지 국내에 나온 프래쳇의 책들을 ‘재미있다’ ‘유머 가득’ ‘즐겁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면 이 책은 다른 말이 필요 없이 ‘훌륭하다’. 거장의 무게가 실린 따뜻하고 아름다운 소설. 작가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후에 썼다는 사실을 알기에 더 뭉클하다. (askalai) | 싸우는 사서 시리즈 1~10 야마가타 이시오 지음, 학산문화사 싸우는 사서들의 능력은 막강합니다. 2초 뒤에 일어날 일들을 예지하고, 수십 개의 총을 공중으로 띄워 자유자재로 발사하고, 무한한 수의 개미를 조종하고... 다들 한 가닥 하는 자들입니다. 이런 자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옵니다. 총 열 권이지만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재미 또한 뛰어납니다. (아이) | 집지기가 들려주는 기이한 이야기 나시키 카호, 손안의책 작가에 대해 알고 있었길래 망정이지, 몰랐다면 제목만 보고 괴담이나 호러라고 생각할지도. 내용은 식물을 소재로 한 일본 전통 민담풍의 환상 단편집으로 아주 짧고 마음 훈훈해지는 이야기 모음이다. 작품 속 주인공의 삶이 부럽다고 생각하는 건 나뿐일까? (pilza2) |
월식도의 마물 다나카 요시키, 들녘 기대하지 않은 것 치고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글의 포인트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 찰스 디킨스와 안데르센을 좋아한다면... 좋을까? (미로냥) | 가모가와 호루모 마키메 마나부, 북폴리오 내 기준에서는 훌륭한 라이트노벨. 모리미 도미히코보다 훨씬 라이트노벨스럽다. 어떤 의미에서는 뻔한 내용이지만, 그런만큼 보여주려고 하는 것과 글의 중심으로 밀고 있는 게 명확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아주 만족스럽진 않아도 상당히 즐거웠다. (미로냥) | 우리 이웃의 범죄 미야베 미유키, 북스피어 이것과 지하도의 비 두 권을 모두 읽고 생각한 건데, 항상 100%는 아니라도 꾸준히 쓸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작가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 작가는 참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소년을 좋아하시는 듯. 괜찮아요, 나도 좋아하니까. (미로냥) |
조선 후기 성 소화 선집 김준형 옮김, 문학동네 담당 편집자의 강력한 추천으로 읽었는데, 야해요! 정말 야해요! 한국 고전 문학 전집의 섹시한 9번. 혼자서 다른 넘버보다 잘 팔린다는 소문도. 교양 있는 표지가 품격을 더합니다. (정세랑) | 감염지도 스티븐 존슨, 김영사 미생물의 존재도 몰랐던 1854년, 두 사람의 의학 탐정이 밝혀낸 런던 브로드가 콜레라 사태의 전모. 자연과학-의학-역사-도시생태학-사회과학을 절묘하게 엮어낸 흥미진진한 빅토리아 시대 추리극. 소설적인 재미와 과학서다운 핵심 메시지를 다 갖췄다. (askalai) | 홍콩에 두 번째 가게 된다면 주성철, 달 활활 타오르는 팬 블로그를 볼 때와 비슷한 즐거움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여행서. 추억과 애정의 필터링 덕분에 내 기억 속의 누추한 길거리에마저 다른 색이 입혀지는 느낌이다. 홍콩에 다시 가고 싶어지고, 이 책에 나오는 영화들을 다 보고 싶어진다. 이건 여행 에세이일 뿐 아니라 홍콩 영화 에세이고, 양쪽 모두의 안내책이기도 하다. (askalai) |
음... 비소설 3권 다 진짜 재밌어 보이네요. 아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