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재인 제목=내용. 기존 탐정소설의 클리셰나 규칙을 깨뜨리며 가지고 노는 소설. 탐정소설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여흥 삼아 읽기 좋다. (미로냥) | 사람의 세상에서 죽다 리루이, 시작 과거와, 현재와, 환상에 파묻힌 신화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낸 환상곡. 아름답고 유려하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읽고 싶지만, 아무래도 요원한 희망일듯. 그야말로 ‘고운’ 작품이니 제발, 모쪼록, 간절히, 당신이 읽어주기를 바란다. (미로냥) | 로드 코맥 매카시, 문학동네 서바이벌 어드벤처로서 재미있게 읽었다. 세심한 관찰과 치밀한 탐색으로 아이템(?)을 획득하는 아버지의 노력은 흥미롭되 안타깝다. 해피엔딩을 기대할 수 없는 절망적인 모험이기에. (pilza2) |
고백 미나토 가나에, 비채 요즘 쏟아져들어오고 있는 미나토 가나에의 대표작. 나쁘지는 않은데, 결국 모든 인물이 딱히 동정심이 가거나 선하지는 않고 대단히 뒷맛이 안 좋다. 의미 깊은 씁쓸함이 아니라 그 행동방식과 도덕성의 기괴함으로 인해 씁쓸하다. (미로냥) | 다다미 넉장반 세계 일주 모리미 도미히코, 비채 저자의 모든 책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유쾌한 청춘소설. 대학생에게 환상소설을 권한다면, 이걸 고르고 싶다. 아마 남은 대학생활을 즐겁고 열렬한 삽질로 보낼 배포가 생길 지도 모른다. (미로냥) |
청춘의 독서 유시민, 웅진지식하우스 역시 남이 책 이야기 하는 걸 듣는 일은 재미있다. 아는 책이든, 모르는 책이든. 저자가 좋아하는 사람이든, 싫어하는 사람이든. 뭘 읽든, 뭘 쓰든, 결국은 ‘바로 지금 여기’의 감상자 자신으로 돌아온다는 것만은 확실히 알게 되니까. (미로냥) | 삼국지 강의 이중텐, 김영사 (아주 색다른 내용은 없지만) 역시 남이 삼국지 얘기 하는 걸 듣는 일은 재미있다. 원래 팬이란 건 입 달린 거라면 주전자라도 나서서 자신만의 삼국지론을 떠들고, 듣고, 반박하거나 찬동하거나 욕하거나 무시하거나 혹하거나, 아무튼 그 모든 게 즐거운 법이니까. (미로냥) | 다중인격의 심리학 리타 카터, 교양인 다중인격장애를 다룬 책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제목이지만, 실제로는 ‘마음의 다중성은 정상이며 단일한 자아는 환상’이라는 주장을 재미있고 설득력 있게 펴나간다. 스스로에 대한 이해에도 도움이 되지만 캐릭터리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 (askalai) |
테이킹 우드스탁 엘리엇 타이버 外, 문학동네 우드스탁이 어떻게 해서 치러지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팍팍하던 한 게이 청년의 인생이 얼마나 꿈과 희망으로 가득차게 되었는가에 관한 무척 재미있는 보고서. 보수적인 시절에 미국에서 게이로 사는 게 얼마나 무지무지하게 힘들었는지에 대해서 지나치게 극적으로 묘사하는 게 약간 거슬리지만 어쨌든 대단히 재미있다. (보라) | 어둠의 아이들 양석일, 문학동네 태국의 아동성매매와 여기에 연결된 인신매매, 장기밀매에 대한 충격적인 보고서. 한 마디로 끔찍하다. 그 말밖에 할 수 없다. (보라) | 디케의 눈 금태섭, 궁리 법을 ‘렌즈’로 이용하여 시사-문화를 바라본 에세이집. 법을 마냥 어렵게 여기는 선입견을 허물기 위해 쓴 책이니 전문서의 깊이까지 기대해서는 곤란하지만 글솜씨는 기대 이상이고 입장은 신중하다. (askalai) |
비단버선은 흙먼지 속에 뒹굴고 후지요시 마스미, 시공사 안녹산의 난 시절 이야기를 다룬, 이를테면 인물사 책. 이 시리즈로 나온 책은 제목도 혹할만 하고 재미있는데 그다지 많이 알려진 것 같지는 않다. 안녹산과 양귀비에 대해 흥미가 있다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미로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