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 문학동네 십여 년 전에 가르쳤던 아이들의 얼굴이 겹쳐졌다. 내가 살아온 세계와는 전혀 다른 일상에 짓눌렸던 아이들. 나는 제이의 날개가 펼쳐졌길 바란다. (갈원경) | 왕을 찾아서 성석제, 문학동네 찰진 문장으로 이어진 한 ‘지역’의 왕. 사람들의 소문 속에서 부풀려지는 인물의 뒷모습.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개성이 분명해서 짜릿짜릿하다. (갈원경) | 내 아들의 연인 정미경, 문학동네 일곱 가지 단편이 실린 단편집. 현대의 모습을 추한 것까지도 속속들이, 담담히 이야기한다. (갈원경) |
기나긴 하루 박완서, 문학동네 여섯 편의 단편이 실린 마지막 단편집. 빨리 읽어버리기에 아까운 문장. 이제 이 분의 신작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에 가슴이 아프다. (갈원경) | 도화촌 기행 정진영, 문학수첩 제3회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 수상작. 남성작가의 글 특유의 속도감이 좋다. 순문학에 더 가까운 이야기지만 현실에 발을 디딘 환상성이 엿보인다. (갈원경) | 달을 먹다 김진규, 문학동네 1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조선시대의 얽히고 섥힌 사랑 이야기. 조선시대의 설정이 사소한 부분까지도 치밀하게 꼼꼼하고 서로 다른 인물들의 관계가 얽히며 그려내는 그림들이 단아하다. 이야기 자체보다도 문체에 반하다. (갈원경) |
초키 존 윈덤, 북폴리오 청소년 소설 레이블로 나오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마음 따뜻해지는 글이긴 하지만 너무 늦게 소개되어 깐깐한 SF팬을 만족시키긴 어려울 것 같다. (pilza2) | 탐정 갈릴레오 히가시노 게이고, 재인 일본 드라마 ‘갈릴레오’의 원작 중 하나인 물리학자 유가와 시리즈. 드라마의 여자형사 대신 오랜 친구 쿠사나기가 파트너 격으로 등장한다. 산뜻한 문장과 경쾌한 전개로 가볍게 읽히는 추리소설. (갈원경) | 사랑도감 아리카와 히로, 살림 이 작가는 연애물에는 천부적이다! 라고 믿고 따라 사고 있는데(개인적으로는 도서관전쟁 시리즈도 연애물로만 보이기 때문에) 이 책은 거의 최초로 기대 이하였다. 웰빙 레시피 보면서 겸사겸사 연애소설도 읽는다 생각하면 나쁠 건 없는데 굳이 아주 좋다고 하기도 어렵다. (미로냥) |
진과 대니 진 루엔 양, 비아북 서유기를 손오공의 자아정체성 이야기로 다룬 독특한 해석이 인상적이다. 대신 그러다 보니 부처가 자유자로 바뀌면서 불교 승려가 도교의 도사를 섬기는 어색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pilza2) |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김혜남, 갤리온 서른 살이 아니더라도 현재의 삶에 회의가 느껴지는 사람들은 읽어볼만한 책. 삶에서 도망치지 말라고, 쿨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연한 것들을 이야기해주지만 그걸로도 좋다. (갈원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