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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하는 운명카드
윤현승, 새파란상상

웰메이드 스릴러. 익숙한 장르의 약속들을 전부 지키면서도 기대치에 부응하는 반전과 그에 걸맞는 엔딩을 보여준다. (추선비)






히페리온의 몰락
댄 시먼스, 열린책들

전작 히페리온보다 한층 높아진 밀도, 높아진 긴박감, 높아진 상징성, 강렬한 플롯... 읽기에 버겁지만 읽고난 후 드는 충족감은 굉장하다. (추선비)

신조협려 1
김용, 김영사

김용 소설은 정말 글을 재미있게 쓴다. 그리고 녹정기 때도 그렇고, 주인공이 단순히 선하거나 도덕적인 인물이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다. (미로냥)

일곱 도시 이야기
다나카 요시키, 비채

은영전을 읽을까 말까 하다가 이걸 먼저 읽어봤는데 재미있어서 은영전을 읽기 시작했다. 비슷한 구도로,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주의 사항도 비슷하고 인물 조형도, 방식도 유사하다. 다만 이야기가 슬슬 본 궤도에 올랐다 싶은 순간 끝이 난다. 그리고 결코 뒷권 같은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그 부분에 유의할 것. (미로냥)




별 방랑자
잭 런던, 궁리

서양식 전생체험담. 다양한 시대를 무대로 한 단편들의 연작이라도 해도 좋을 정도다. 그 중에서는 조선에서의 모험을 다룬 잭 런던판 하멜 표류기가 눈에 띤다.
(pilza2)

해적의 시대
마이클 클라이튼, 김영사

해양 모험물은 새로운 시도이긴 하지만, 역자의 말처럼 예상 외는 아니다. 크라이튼의 소설 대부분은 과학 설정을 양념으로 친 스릴러 혹은 모험물이었고, 그런 관점에서는 크라이튼다운 소설이라 할 수 있다.
(pilza2)






후쿠시마, 일본 핵발전의 진실
야마모토 요시타카, 동아시아

원자력발전의 위험에 대해 설명하는, 실용서를 빙자한 선언문. 역시 이 논쟁의 마지막 질문은 “너는 지금의 이 안락한 생활을 어느 정도 포기할 수 있는가?”일 것이며 이 논쟁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미 정리했을 테니,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을 바꾸지는 못할 것 같다.
(유서하)

재일동포 1세, 기억의 저편
이붕언, 동아시아

재일동포 1세들의 인터뷰집. 스펙터클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용서받을 수 있다면, 개인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시대에 휩쓸린 사람들의 삶은 그야말로 스펙터클하다. 한 사람 앞에 두세 페이지를 넘지 않는 무자비한 편집에 압축된 그들의 삶에, 안락한 다음 세대의 독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유서하)

이면의 도시
김형재ㆍ정진열, 자음과모음

정보디자인은 진실을 (보기 좋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진실을 (그것이 숨겨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배신하며) 독자에게 폭로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주의의 꽃, 디자인은 보수 우파의 시녀일 수밖에 없는지 회의하는 디자이너들에게, (본문에 게재된) 디씨에서 만들어진 재벌 혼맥도는 그에 대한 폭탄 같은 반증을 제공한다.
(유서하)




내 입에 들어온 설탕 같은 키스들
김선우, 미루나무

가벼운 허밍처럼 부드러운 에세이. 여러권 사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었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절판이다. (미로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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