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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소개 166호 토막 소개

2017.04.30 21:1904.30

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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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무트

블라디미르 바르톨, 작가정신

최초의 체계적인 암살/테러집단 어새신의 기원과 창조주에 대한 소설이다. 사회적 대립이 극심하게 겪어 창작생활이 원활하지 못했던 작가는 소설을 통해 자신을 억압한 사회와 그 뒤의 권력에 대한 본질을 기록했다. 좌우 권력의 체계를 닮은 권력의 밑바닥과 맹신에 대해 고발하는 이 소설은 현대에 이르러 엉뚱하게 2차 창작됐다. 현재 이 소설은 소설 원작보다 게임 어새신크리드에 영향을 준 기원으로 알려져 버렸다. 어새신에 대한 표현도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너무 멀리 변해버렸다. 이런;; 그렇지만 소설의 영원한 소재 역사를 흥미롭게 다루어 현재에도 공감하는 보편성과 광신에 대한 사유와 경계를 담아냈다. 언어와 문학 발굴 관심이 낮은 지역성을 극복하고 현재까지 전해진 건 매우 다행이다. (유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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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은 전쟁

장강명, 위즈덤하우스

소설 외적인 이야기이다. 초중고, 대학교까지 다니는 동안 지겹도록 들어온 소리가 있다. 북한과 대립하여 이익을 얻으려는 사악한 미제와 한국 군벌 세력 때문에 통일이 안 된다고... 이들만 사라지면 징병제도 폐지된다는 미끼를 내걸며 선동해왔다. 그럼 중국과의 국경 문제는? 통일되면 강원도에서 복무할 걸 압록강까지 가야 하는데? 거기가 더 추울 텐데? 거대한 중국과의 견제로 병력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징병제는 더 강화 될 텐데? 통일 후 중국과의 국경지역에 평화유지군을 주둔시켜 완충지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의견을 무시하고 아직도 이 선동은 망령처럼 학원가를 떠돌고 있다. 작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장강명 작가에 대한 소리가 소위 문단이라는 찌질한 리그에 퍼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직/간접한 이야기를 하자면...2류 소설가들이 장강명 작가에 대해 험담한다. 왜냐하면 장강명 작가가 자신들이 배워온 고귀한 문학과 아름다운 문장/미학/순문학 형식과 거리가 멀기에...장강명 작가의 성공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찌질한 양반들. 그들이 안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표백이나 에바로드로부터 이어진 사회적인 주제와 환상적인 소재/설정은 일본의 무라카미 류와 닮은 데가 있다. 그런데 류는 놀만큼 논 똑똑하고/나쁜 형이 하는 위에서 하는 훈계/꼰대질 같다면 장강명 작가는 수평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소설 내적인 이야기이다. 장강명 작가는 현실적인 무법지대를 설정하여 ‘인민 느와르/하드보일드‘라는 분야를 확대했다.(이응준 작가의 국가의 사생활, 2009, 이 먼저 시도했다) 후배 작가들은 이 소설에서 영향을 받지 않을 래야 않을 수 없다. 그간 외국의 무법지대가 필요해 주인공을 해외로 보내거나 잘 쓰지도 못할 외국인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공간은 모두의 상상력이 뛰어다닐 원형이 될 것이다. 남 부럽지 않을 무법지대를 주어서 감사하다. 그리고 선동이 남아 있고, 북과 사회주의에 아름다운 환상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 소설이 영화화 된다는데 개봉하여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날, 작가는 ‘어떤‘ 사람들에 의해 선택의 기로로 몰릴지도 모른다. 넌 좌냐? 우냐? 소설가나 창작자 혹은 사회적인 창작물을 만든 모든 이들에게 ’누군가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검증을 하는 사냥이 언제나 있었다. 작가에게도 찾아올 것 같다. 행운이 함께 하길. (유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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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게임

김정기, 장 다비드 모방, AWBOOKS

한국의 전설적인 일러스트레이터 김정기가 프랑스 시나리오 작가와 만났다. 만화는 1권 이후 나오지 않았지만 프랑스에서 좋은 평을 받았다고 한다. 표지에 나오는 압도적인 박력에 비해 본편은 기대에 못 미치지만 액션씬은 프레임 안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유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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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조선희 지음, 노블마인

고리골로 도교 판타지를 썼던 조선희 작가가 너무나 서구적이고 동화풍인 이야기를 써서 놀라고 관심이 갔었다. 굉장히 두꺼운 책 한 권으로 끝… 나는 줄 알았는데 2권이 나왔다!; 아직은 1권까지만 본 상태.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마법과 환상과 마녀와 말하는 동물, 나무 같은 게 나오는 취향이라면 추천한다. 다만 두껍더라도 책으로 보는 게 좋은 것 같다. 전자책으로 보기엔 전개가 느린데, 종이책이라면 후루룩 넘어갔을 법하다.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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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숍 오브 호러즈 / 신 펫숍 오브 호러즈

마츠리 아키노, 서울문화사

전자책으로 예전에 좋아했던 작품이 나온 걸 보고 샀다. 너무 오랜만에 봐서, 주인공 백작 D라서 D로 시작하는 단어들로 에피소드 제목을 붙인 걸 기억하지 못했다. 이런 식의 통일성 재미있다. 내용 자체는 휴머니즘인 듯하면서 인간 혐오 동물 덕질 호러 미스터리 대소동 와장창이고 되게 말도 안 되거나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재미있게 잘 봤다.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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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의 연인

신일숙, 학산문화사

역시 전자책으로 다 나온 걸 보고 질렀다. 이게 연재될 때쯤 이후로 잡지를 안 보게 되고, 만화책과도 멀어지고 그래서 뒤가 몹시도 궁금했기에…. 마침 어디선가, 이집트는 한 학기에 3000년 진도를 나가야 하는 무시무시한 나라라는 말을 듣고 이집트 뽕도 찼고…. 결론적으로 사람들이 이집트에 대해 품을 법한 신비를 지극히 오컬트적으로 푼 작품이다. 하지만 인물들은 굉장히 얕고 별로라서 정이 가지는 않는다. 이야기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 결국 인물인데 뭔가 어디서 본 전형적인 인물상인데, 어쩌면 오래 지난 작품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일 수도 있고, 작가의 강점이 다른 데 있어서일 뿐인지도 모른다.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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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라이프

한야 야나기하라, 시공사

절절한 고통이 면도날처럼 독자의 가슴을 긋는다. 값싼 동정이나 어설픈 희망을 건네지도 않는다. 아프디아픈 삶을 있는 그대로 감싸 안을 뿐. (이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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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전쟁

닐 게이먼, 황금가지

흥미진진한 설정을 바탕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실컷 날뛰는 것치고는 의외로 이야기의 규모가 작은 인상도 들지만…. 작가의 이름에 부응하는 총천연색 상상력이 멋지다. (이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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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정말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캐런 조이 파울러, 현대문학

꼭 시트콤처럼 훈훈한데 그런 분위기와 상반되게 묵직한 펀치를 날린다. 페인트에 속았어도 억울하지는 않아 다행이다. (이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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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실타래

앤 타일러, 인빅투스

따스하면서도 살짝 냉철한 시선으로 보는 지켜보는 가족 이야기. 이 모호한 거리감 때문에 끝에는 뭔가 불연소된 앙금이 남는데 이걸 여운이라고 해도 좋을지…. (이형진)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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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라는 적

라이언 홀리데이, 흐름출판

이겨내는 용기

라이언 홀리데이, 심플라이프

저번 달에 ‘우리는 너무 평등하다’ 라는 에고 찬가 소설을 읽고, 이 자기 계발서를 칭찬하려니 조금 부끄럽다. 친구한테도 추천하지 않고 혼자서만 읽어야 할 사악한 책을 쓴 로버트 그린의 제자가 썼다기에 읽었다. 스승은 음모술수가이며 세속적/호전적이라면...제자는 철학자이며 정신적/균형을 지향한다. 지금 우리 모두 거의 전부가 나는 특별하다는 환상과 교육에 젖어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안락한 시절을 보낸 취업지망생과 학생세대들이 더욱 심하다. 그들은 일본의 유도리 세대와 닮은 점이 많다. 나는 적절한 교육을 받았으니 좋은 일자리를 반드시 얻어야 하며, 나의 모든 고난/불편한 점은 정치와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잘못이다. 나는 언제나 특별하다! 일본도 심한 취업난을 겪어 힘든 시절 젊은이들을 응원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너만 힘드냐? 다 힘들다!’며 끊겼다고 한다. 일본처럼 지금 힘든 세대를 응원한다며 널리 퍼지고 있는 사회적 진통제 ‘힐링’이 끊기면 어떻게 될까? 나는 특별하다는 교육/세뇌를 받아온 세대가 무관심을 견딜 수 있을까? sns에서 자신들의 화이트칼라 업종까지 노동자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나도 노동자라는 ‘생각‘을 갖지만...정작 육체노동자들을 단지 돌봐줘야 할 연민의 시선으로 보면서 자신들은 저 바닥리그와 별개라고 ‘행동‘하는 모순이 있다. 왜냐하면 나는 고등교육을 받았고, 뭔가를 요구할 수 있다는 특별함이 있다고 믿기에...그래서 전체에 조금도 희생할 수 없다는 개인주의가 트렌드처럼 퍼진다. 이 책들은 내가 특별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만들고 고난과 어려움을 객관적으로 보게 만든다. 그리고 나의 자만과 오만함을 억눌러 전체/모두와 균형을 지향하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속한 글쟁이 문사 사회가 찌질하고 질투심 많은 곳이라 처신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나는 나보다 좋은 기회/관심을 얻은 작가들을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었다. 그간...그래도 난 출판작가라는 같잖은 에고가 나의 눈을 가려왔다. (유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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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 쓰기

잭 하트, 유유

제목에 달린 수식어와 부제를 모두 더하면, “소설보다 더 재밌는 논픽션 쓰기: 퓰리처상 심사위원이 권하는 탄탄한 구조를 갖춘 글 쓰는 법”이다. 엄밀히 말하면 기사 쓰는 법이지만, 신문기사보다는 내러티브와 스토리를 중시하는, 리더스 다이제스트나 샘물 같은 잡지에 쓰일 법한 글을 쓰는 법이라 소설을 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기자이기 때문에 설명도 명확하고 손에 쥐일 것처럼 가깝게 썼다. 물론 그대로 써보면 손에 잡히지 않겠지만.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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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한 당신

최윤필, 마음산책

낯선 이름들. 우리가 조금이나마(혹은 그나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온 생을 바친 고마운 사람들. (이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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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

H. A. 거버, 책읽는귀족

솔직히 장대하고 치열한 서사시를 기대했는데, 의외로 소박하고 거친, 캐릭터 설정집 같은 이야기였다. 그만큼 자유롭고 인간적인 면면들이 또 매력이지만. (이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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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의 승리

소어 핸슨, 에이도스

생명이라고 하면 대개 인간이나 동물을 떠올릴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씨앗은 기껏해야 생명의 상징 정도로? 씨앗 안에 꿈틀거리는 경이로움을 무척 쉽고 흥미진진하게 잘 풀어낸다. (이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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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의 시대

에번 오스노스, 열린책들

개인과 사회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잘 버무렸다. 그래도 중국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형진)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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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립 17.05.01 06:43 댓글

    예전에 보던 순정만화를 보니 추억에 젖네요. 학교 다닐때 전 남학생이었지만 순정만화를 보던 특이한 사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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