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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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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제작자들

요아브 블룸, 푸른숲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우연을 설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연 제작자이기 때문에 서로를 위한 우연은 만들 수 없는 이들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은 우연을 설계하는 2급 우연 제작자들과 세상을 뒤흔들 어떤 사람의 삶을 위해서 차곡차곡 우연을 쌓아가는 높은 급수의 우연제작자들의 이야기.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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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결정

오가와 요코, 문학동네

하나씩 무언가가 '삭제'되는 섬에서 사람들은 삭제되는 것들을 모두 소멸시키고 기억에서조차 사라진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삭제된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을 체포하는 경찰들이 있다. 사람들이 읽지 않는 소설을 쓰던 '나'의 눈으로 바라보는, 점점 많은 것들을 잃어가는 섬. 마지막 결말이 오래 여운을 남긴다.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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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

미쓰다 신조, 북로드

민속 호러 미스터리의 대가라는 미쓰다 신조의 작품 중 내가 처음 읽은 작품이자 집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무력한 어린아이를 중심으로 해서 크게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편인데도 끝까지 후루룩 읽게 하는 극강의 필력에 감탄했다. 내용과 별개로……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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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수를 죽이고

오츠이치, 비채

좋든 나쁘든 오츠이치의 소설답다. 필명과 발표 지면을 바꾸었지만 이렇게 모아놓고 나니 오츠이치의 개성과 버릇이 고스란히 드러나 필명에 따른 차별성은 안 느껴지지만, 반전의 귀재이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에 능수능란한 작가의 장점 또한 뚜렷하게 드러난다. (pilz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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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을 죽이고 싶나

원샨, 아작

SF 출판사에서 웬일로 오소독스한 미스터리를 내나 싶었는데, 실은 공학기술을 활용한 트릭을 포함하고 있었다. 다만 힌트가 부족해서 불공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pilza2)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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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

김두엽, 북로그컴퍼니

화가인 막내아들이 달력 뒷면에 그린 어머니의 사과 그림을 보고 어머니에게 그림을 그릴 것을 제안한다. 어머니는 색연필로 시작해 수채와 아크릴까지 재료를 바꾸어가며 자신의 그림을 그려내기 시작한다. 순수한 꽃 그림 며느리가 가져온 포트메리온 그릇에 있는 꽃의 모작. 마네의 춤추는 사람들의 모작 등 소재를 가리지 않고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려내는 그림은 원색적이고 본능적이며 순수하다.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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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살림하는 남자들

정창권, 돌베개

구한말과 일제시대부터 남자들은 집안일에 무심해야 하며 현모양처가 여성의 이상이라는 사상이 퍼졌다. 여성이 보다 존중받았던 고려시대 뿐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기록이 남아있는 양반가에서는 집안일에 소홀한 남성은 평판이 좋지 않았고 자녀의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성이 안팎의 일을 두루 살필 것이 요구되었다. 조선시대의 기록을 살펴보며 조선시대 양반들에 대한 잘못된 신화를 깨뜨린다.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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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예술가들

최명희, 42미디어컨텐츠

스캔들로 보는 예술사. 영화화된 부분에서도 그려지듯이 대표적인 악처로 여겨지는 모차르트의 아내가 실은 남편의 빚을 두 번쨰 남편과 모두 다 갚고 모짜르트의 예술적 성취를 지켜낸 사람이었다는 등 알려지지 않았거나 오해를 받고 있는 스캔들을 해명한다. 끊임없이 양다리를 걸치며 새로운 여자와 관계를 맺었던 드뷔시의 이야기가 충격적. 소극적이었다가 싸움으로 코가 흉하게 일그러진 다 빈치의 콤플렉스 등 미술가들의 이야기도 포함된다. 미술가의 조용한 아내로 알려졌던 프리다 칼로가 여성 예술가로서 승리한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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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학의 기초지식

고마쓰 가즈히코, 민속원

요괴에 관해서가 아니라 요괴학, 즉 요괴에 대한 연구사와 기초지식을 정리한 책이다. 물론 요괴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큰 판형에 부분 원색, 전체 2도의 화려한 구성으로 그림자료도 꽤 많이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300쪽이 안 되는 분량의 입문서라는 점은 확실히 해야 할 듯.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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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써!

맥라우드 형제, 북드림

작법서의 여러 카테고리 가운데서도 창조성과 욕구를 돋우는 쪽에 치중된 책. 머리가 굳었다, 또는 소진됐다고 느낄 때 말랑말랑하게 풀어주기 위한 여러 방식을 소개하고 있어서 일견 놀이학습지 같다. 다만 저자의 국적과 기반한 문화 때문에 살짝 겉도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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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소설 쓰기 - 아이디어를 소설로 빚어내기 위한 15가지 법칙

제시카 브로디, 타인의사유

시나리오 쓰기의 혁신이었던 Save the Cat! 공식을 가져와 소설에 맞게 풀어낸 새 작법서. 이야기의 겉보단 조각조각 본질적 요소에 집중한다는 면에서 민담형태론이나 신화학하고도 연결되는데 그만큼 원초적인 방식이라는 증거 같다. 각 단계나 장르에 관해 상세하고 친절하게 예시를 들어준다. 각 챕터 시작에서 스포일러가 있는(예시로 들어야 해서) 작품을 소개하니까 그 책을 먼저 읽거나 포기해야 (나처럼) 한다.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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