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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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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플레이어 원

어니스트 클라인, 에이콘출판

영화를 보고 마음에 들고 원작과의 차이점을 알고 싶어서 샀다. 초반은 원작 소설을, 후반은 영화를 더 낫게 평가한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수수께끼의 본질을 정말 크리피하게 만들고, 대신 팀원들의 역할과 이야기 전개를 신적으로 살려냈다. 원작은 정말 덕후의 이야기면서 주인공이 너무 혼자 다해먹는 느낌? 어쩌면 웹소설 트렌드하고는 굉장히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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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빌로 스테이션

C. J. 체리, 열린책들

C. J. 체리는 장르나 ‘여성’ 작가 이야기에 늘 등장하는 이름이지만 이상하게 국내 인지도가 낮은 것 같다(내 눈에만 안 보이는 걸까). 어쨌든 ‘역동적’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책. 많은 인물과 세력이 얽히고설키는 혼란을 섬세히 조율하며 밀고 당기는 솜씨가 여간 아니다. 덧붙여 그 혼돈 속에서 순진하리만치 낙관적으로 평화를 믿는 사람들(혹은 작가)은 참 멋지다. (이형진)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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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거래의 기술

도널드 트럼프, 살림

트럼프가 그 트럼프가 되기 전의 이야기. sns에서 한 때 절대적으로 숭배 받던 오바마는 현재 비난받고 있다. 숭배하던 깨시민들은 한 순간 태도를 바꾸어 난 알았는데 넌 몰랐어? 난 알았는데 라는 듯 시크한 태도로 오바마를 씹는다. 오바마의 자서전을 보면 대체 어떻게 대통령이 됐는지 알 수 없다. 오죽하면 본인도 대통령이 될 줄 몰랐다는 말을 남겼을까? 미 대선 때, 오바마와 클린턴 가문, 부시 가문의 돌려먹기식 행보를 비판받으며 다음과 같은 주장이 떴다. 차라리 저 망나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게 진짜 민주주의라며. 이 책은 트럼프가 모두가 알던 트럼프가 되기 전, 젊은 사업가 시절을 말한다. 게다가 구성마저 뛰어나다. 초반 지루한 일상 나열은 마지막에야 퍼즐을 완성한다. 자서전 중 보기 드물 게 굉장한 세련미를 갖추고 있다. 백만장자의 아들이지만 구두쇠 아버지 때문에, 건물을 소유했지만, 현금은 전부 다 묶여 버렸기에 조그만 사무실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깨시민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공공을 위한 시민의식이 있었다. 충격이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리고 모두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복지보다 일자리를 주겠다는 신념은 아주 오랜 전부터 ing 였다. (유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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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합격 계급

장강명, 민음사

장편소설 공모과정에 대한 a~z까지. 그리고 공모강국인 대한민국에 대한 문제제기까지. 누가 이런 르포를 쓸 수 있을까? 단순히 기자출신이어서가 아니다. ‘장편 문학상 4차례 수상. 바로 나. 장.강.명.’이라는 문장이 있다. 그래. 이런 패기이다! 이 책은 장편소설에 응모했거나, 집필 중인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한다. 이상하게 작가들이 이 책을 많이 보지 않았다. 대신 서구적이고, 어렵고, 트렌드를 담은 인문학적 책들을 보며, 교양 있는 대화와 멘션을 나누는데 열성이다.(왜 인문학자가 아니라 소설가가 됐을까?) 아니 업계(?)에서 먹고 살려면 업계에 대해 알아두는 게 예의지. 다 아는 사람들도 아니고…나는 수상하고 싶지만, 분명 과정이 부조리할 거야. 라고 억측하는 것보다 제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아마 간판들을 숭배하기에 불쾌하게 여길지도 모른다. (유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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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ue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2

로버트 맥키, 민음인

말하지 않는 것. 말하지 않아도,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실체를 가진 무엇. 대사의 서브 텍스트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문학에서 서브 텍스트가 중요하다고 강조해도,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정확히 무엇인지 인지할 수 없었다. 이 책을 본 이후로, 보이지 않던 이면이 들리기 시작한다. 예술은 형식을 통해 메시지를 숨겨놨고, 관객은 형식의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의도적으로 지연된 감동을 능동적으로 성취하게 됐다. 그 과정을 푸는 키가 서브 텍스트이다. 이렇게 암호같은 서브텍스트를 풀며 적극적으로 인간을 알고, 삶을 배우며, 보편적인 인류애를 존중하게 된다. (종은 누구를 위해 울리나? 이 문장 하나에 깔린 수많은 서브 텍스트가 있다) 개인적으로 1편이 너무 늦게 나와서 모든 이들이 알고 있던 정보를 총망라한 올드사전에 불과했는데, 이 책은 진짜 최신인 것 같다. 나와줘서 다행이다. 이 책이 굉장한 점은 책 한권 문장 전체가 실은 전부 대사라고 볼 수 있는 발상 때문이다. 놀랍다!! (유이립)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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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na 19.01.15 13:20 댓글

    당선 합격 계급은 저도 지금 읽고 있는데 다 안 읽어서 토막소개에 올리진 않았어요. 올렸으면 재밌었을 텐데 아쉽네요.

     

    다운빌로 스테이션은 당연하게 보관함에 넣어두긴 했는데 손이 잘 안 가는 책이었는데, 형진님 평이 굉장히 끌리네요.

     

    (매달 토막소개로 뽐뿌 받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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