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그저 좋은 사람
줌파 라이히, 마음산책
작가들의 작가라는 수식어와 홍보에 봤는데…왜 그런지 이해했다. 삶의 본질을 짚어 내는 능력에 감탄 밖에 안 나온다. 단편집의 표제작을 꼭 보길 권한다. 결말에서 마주치는 가족의 밑바닥을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그러면 매우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유이립)
7년의 밤
정유정, 은행나무
…정유정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보지 않았지만 본 작품을 보고 조금 실망했다. 스릴러의 법칙에 충실했다고 하지만 이러면 일본 스릴러들하고 다를 게 무엇인가? 내면묘사가 뛰어나다고 하지만 이 역시 일본 스릴러들의 끈적하고 우울한 범죄 심리묘사와 다를 게 없다. 작품 외적으로 전설인 된 작가의 근성(?)과 끈기는 존경받을 만 하다. 그리고 그 한 많은 세월이 반영됐는지 설정도 끈질기다. (유이립)
13계단
다카노 가즈아키, 황금가지
어느 정도 다 알고 본 오래된 작품이지만 상황 정확히 말하면 주인공의 처지에 놀랐다. 평범한 소시민이 응징형 사법체계 때문에 살인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던 부조리한 처지와 내면묘사가 뛰어났다. 나온 지 오래 되서 트릭이나 플롯은 신선하지 않았지만 이해를 이끌어내어 공감으로 끌고 가는 정서가 대단하다. (유이립)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셰익스피어, 지식을 만드는 지식
셰익스피어의 초창기 작품들의 대표작이다. 나중에 전성기의 작품들의 원형이 바로 이 작품이라 말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작가이기에 소홀히 봤는데 시간이 갈수록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유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