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올리브색이 없으면 민트색도 괜찮아
구한나리, 돌베개
소설집의 제목이 이 책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 모두에게 포근한 초록빛깔로 '괜찮다'고 말해주는 거 같은 작은 이야기들. 소년/소녀들은 펜과 함께 쑥쑥 성장하고, 그 안에선 당연하게 상처와 슬픔이 오가지만 그 사이에는 훨씬 더 센 사랑의 힘이 있다. 문구만큼 사소한. (이서영)
먼 북쪽
마르셀 서루, 사월의 책
장르 바깥에서 나온 훌륭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이라는 점에서 '더 로드'와 흡사하고 개인적으로는 본작이 더 재미있었다. 대신 이 장르에 익숙한 독자가 초반만 읽고 줄거리를 예측했다간 뒤통수를 맞을 것이다. 상당히 독특한 전개로 이어지는데, 왜 이런 이야기가 되었는지는 하루키의 후기에 인용한 작가의 말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pilza2)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모모
과거 판춘문예(?)의 원본으로 화제가 되었다기에 읽어봤음. 예나 지금이나 한가하고 여유로운 일본 고등학생의 인생 이야기는 만화든 소설이든 볼 때마다 낯설면서 부럽다. (pilz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