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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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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모래시계

토리카이 히우, 영상출판미디어

배경 설정부터 트릭과 결말에 이르기까지 억지스럽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서 집중하여 읽기 힘들었다. 라이트노벨 레이블로 나와서 망정이지 정통 추리소설이랍시고 나왔으면 욕 많이 먹었을 듯. (pilz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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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지 않음, 형사

찬호께이, 한스미디어

이쪽도 주인공이 기억을 잃은 이유에 비현실적인 부분이 있어서 불만족스럽지만 그래도 개연성을 갖추려고 노력은 했다고 본다. 그 외에는 정석적인 추리소설. (pilz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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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아이들

쯔진천, 리플레이

상황에 몰렸지만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을 아이들, 그러나 또 마음대로 선택할 수도 없이 몰아가는 세상. 이렇게 생각과 공감이 계속 뒤바뀌는 필력이었다.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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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전쟁1-시네가드 편

R.F.쿠앙, 아작

꺾이지 않고 나아가는 한 여자아이의 이야기. 물론 중간은 꺾이고 부러지고의 연속이지만… 원본이 되는 세상이 보이면서도 또한 샤먼에 관한 설정이 흥미롭고 신선했다. 아주 작은 비중이지만 아주 매력적이고 애틋한 로맨스도 있다.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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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북스피어

장애 SF의 고전. 자폐를 완전히 낫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발견되었다는 SF적 설정 뿐만 아니라, 자폐인의 프라이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다룬 서사기법이 훌륭하다. 읽고 나면 새로운 세계가 마음 속에 하나 더 열린 기분이 듦.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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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스 딜리버리

전삼혜, 안전가옥

청소년 SF의 대가, 전삼혜 작가의 사랑스러운 어반 판타지. 수도권의 현실감있는 지구지역을 택해서, 그 지역 안에서 벌어지는 판타지와 SF의 중첩을 노래하듯이 담아냈다. 어딘지 살짝 나사가 풀려있는 주인공들이 좌충우돌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더 나은 길을 모색하는 과정이 산뜻하고 매력적이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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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여자들

박문영, 그래비티북스

폭력적인' 남성들이 사라지는 세계를 그린다면 무척 플랫한 서사가 되기 쉽겠으나, 박문영 작가는 그 안에서 빠질 수 있는 모든 함정을 능숙하게 비껴나간다. 남성의 양상과 여성의 양상은 같으면서도 다르고, 그 안에서 각자는 함께 또 따로 협상하고 전투하며 생애를 개척해나간다.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의 찬찬한 시선이 빼어난 작품.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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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전삼혜, 문학동네

자신의 살고 있는 세계의 밖으로 몰려난 청소년들이, 서로를 향해 마구잡이로 사랑을 집어던지는 이야기. 사랑은 궤도를 벗어나지만, 이상한 방식으로 소행성처럼 서로의 세계를 무너뜨린다. 어떤 면에선 주인공이 청소년인 소설만이 닿을 수 있는 폭발적 지점. (이서영)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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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가이드북- 한 권으로 살펴보는 미스터리 장르의 모든 것

윤영천, 한스미디어

하우미 운영자이자 미스터리 전문 편집자로 외길 걸어온 전문가의 세세하고 친절한 가이드북. 이제 챕터별로 나눠서 1권 분량으로 늘려줬으면 좋겠다…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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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에는 오해가 있다

이슬아 남궁인, 문학동네

의사인 작가 남궁인과 에세이 작가인 이슬아의 서간문 모음. 서로가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관계를 좁혀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슬아 작가가 조금 더 날카롭다고 느껴지기도 하는데 마지막 편지에서 의문이 풀린다. 서로의 편지에서 서로를 지칭한 횟수와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통계처리하며 긴 편지 양에도 불구하고 정작 서로에 대해 궁금해하고 관심을 보인 것은 이슬아작가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게 통쾌하다.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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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나에게 ADHD라는 이름을 주었다

신지수, 휴머니스트

여성ADHD는 조기 발견이 어렵고 사회적 압력 때문에 외부로 표현하기도 쉽지 않다. 조기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은 증상을 성인이 되어서야 알게 된다는 것은 안타깝고 자신의 탓으로 돌렸던 것들이 실은 약물로 좋아질 수 있었던 것이라면 과거의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뀔 듯.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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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것들이 우리를 구할 거야

김준, 웅진지식하우스

예쁜꼬마선충을 중심으로 생명체를 연구하는 학자가 이야기하는 연구 이야기. 직접적으로 결과가 나오는데는 긴 시간이 소요되고 눈에 잡히는 결과가 얼른 보이지는 않지만 연구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 바라보는 세계는 이렇다. 인간을 생명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의 아름다움.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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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의 세계: 한권으로 읽는 인류의 오류사

장 프랑수아 마르미눔, 윌북

바보를 선두에 낸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은 그 당시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비윤리적인 것들이 지금 얼마나 말도 안되는 것인지 진지하게 되짚어봄으로써 아직도 우리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편견을 되돌아보게 한다. 종교에 대한 맹신. 여성이 열등하다는 의식. 우생학이라는 말도 안 되는 학문 등 당시에는 당연하게 진리라고 생각했던 것들의 어리석음을 통해 우리의 편견을 되짚어보는 기회를 준다.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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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와 불평등

박권일, 교육공동체벗

시험으로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선발하는 것은 공정한가. 우리가 말하는 공정은 능력주의를 바탕으로 기회의 평등을 주장하는데 능력은 과연 개인의 것인가. 사회적으로 명문대 명문고등학교의 구성원들 중에 가정의 부가 어느 정도로 영향을 받고 있는가. 자신의 가난을 개인적 원인으로 여기게 만드는 사회적 불합리.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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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어슐러 K. 르귄, 황금가지

책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반려묘에 대한 이야기와 삶에 대한 이야기까지 르귄의 깊은 고민과 삶의 태도가 보이는 에세이 모음집. 정갈하고 아름다운 에세이를 읽는 기쁨.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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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진화

리처드 프럼, 동아시아

짝짓기와 아름다움이 어떤 형태로 공진화하는지를 다룬 책. 진화의 선택은 순전히 우연의 산물이기에, 때로 아름다움은 어느 종을 멸종으로 몰아가기도 하며, 아름다움이 선택되는 방식은 암컷과 수컷 사이에 끊임없는 협상과 쟁투를 낳는다. 성적 부산물이라는 논쟁적 주제를 "암컷"을 성적 주체로 봄으로써 훌륭하게 분석했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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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식물

이나가키 히데히로, 더숲

우리는 흔히 식물을 키우는 행위를 '평화롭다'고 생각하고,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을 '온화하다'고 생각하지만, 식물의 생애가 얼마나 조용한 쟁투로 가득한지를 아주 재미있게 써내려갔다. 식물끼리 벌어지는 멸종의 혈투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우리 인간 따위는 전혀 지구의 지배자가 아니며, 완전히 식물에게 지배당하고 있다는 인사이트도 흥미로움.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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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귀신이 되다

전혜진, 현암사

한국의 고전 문학을 통해 '죽은 여성'이 쉬이 '공포의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양상을 톺아본 책. 학술서적이지만 본래 소설가인 작가가 학술적 내용을 서사로 풀어내는 과정이 매끄럽다. 여성의 상황에 관한 분석 뿐만 아니라, 당대의 부동산 가격이나 경제적 상황 등 조선조의 다양한 면면을 엿볼 수 있는 것도 매력.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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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사회비판

이광석, 책읽는수요일

빅데이터'라는 자료는 만능 키처럼 언급되곤 한다. 데이터가 어떤 방식으로 축적되고, 개별적 인간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렇다면 그 데이터를 축적하는 방식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지에 관해 다양한 면면에서 분석한 글. '리버스 엔지니어링'과 시민사회에 대한 분석이 흥미로웠다. 저자의 결론이 인류에게 해답이 될 수 있을지에 관해서와 별개로, 강한 인사이트를 주는 책.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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