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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캄보디아인 어린 아내

2008.07.26 00:4007.26

gohell82@hanmail.net아내의 반은 캄보디아인이고 반은 한국인이다. 아내는 순전한 캄보디아인 자궁에서 태어났다. 나는 아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지하실 입구 철문의 자물쇠를 풀었다. 전자레인지로 데운 인스턴트 덮밥을 들고 있다. 아내를 만나러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아내는 기꺼이 나와 섹스를 할 것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부부니까 말이다.

아내는 내 유일한 백성이다. 섹스를 해야만 밥을 주는 것은 내가 세운 규칙이다. 내 집에서, 이 김정남 왕국에서는 모두 그 규칙을 따라야 한다. 아내도 이것을 알고 있다. 벌써 7년을 그렇게 살았다.

변두리 대학을 나오고 취직이 안 돼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였다. 부모님은 이 집을 내 명의로 샀다. 용돈도 차곡차곡 들어오고 아르바이트 급료까지 있어서 돈에 문제로는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세상과 접촉하기 위해서이다. 여대 앞 훼미리마트에서 하루에 열 시간씩 여자들을 지켜보며 일을 한다. 그날 베스트를 기억해놓고 집에 와서 수음을 한다. 그렇게 하루 피로를 풀었다.

교회도 비슷한 이유로 나갔다. 그곳에서 여성들과 신체접촉 이를테면 손잡는 행동 같은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하며 껴안을 수도 있다. 새로운 별천지였다. 활동을 열심히 하다가 분위기에 휩쓸려 캄보다이 단기선교 팀에 들어갔고, 캄보디아의 쫌깔로못에서 트리비아디를 만났다.

도망칠 수 없는 더위가 온몸을 찌부러트렸다. 고물 픽업을 타고 모래 먼지를 뚫으며 비포장 길을 달렸다. 제2의 도시 바탐방에서 두 시간을 더 달려 촌구석 쫌깔로못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트리비아디를 발견했다. 허름한 옷차림에 화장도 액세서리도 안했지만 건강한 쾌활함이 있었다. 캄보디아의 소녀들은 15세가 넘으면 도시로 간다. 그래서 여공이 되거나 매춘을 한다. 하지만 트리비아디는 16살인데도 시골에 남아있었다. 아버지가 그곳 교회 전도사이기 때문이다.

잘록한 허리, 긴 생머리, 웃음을 잃지 않는 얼굴. 송곳니에 박은 큐빅이 웃을 때마다 빛났다. 우리는 짧은 영어로 대화하며 같이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했다. 내가 물었다. 한국에 갈래? 좋아? 나랑 결혼할래? 좋아?

집에서 부모님을 설득했다. 내가 한국 여자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차라리 걔랑 살게요. 살찐 내 모습을 거울로 보면 끔찍하다. 캄보디아에는 마른 남자만 있어서 디는 나처럼 넓은 남자가 좋다고 했다. 설득이 안 되자 혼자서 행동했다. 이태원 거리 환전소에서 사천달러를 환전했다. 그리고 교회에는 비밀로 하고 브로커와 쫌깔로못으로 가서 그쪽 부모에게 돈을 건넸다. 이마가 땅에 닿을 듯 인사한다. 캄보디아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한국에서도 혼인신고를 했다. 구청과 외교통상부와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헤매며 귀찮은 서류작업을 했다.

동남아 며느리가 들어오자 부모님은 교외 전원주택으로 나가셨다. 기껏 키워놨더니 이상한 짓한다며 나를 저주했다. 트리비아디가 내가 교육시킨 대로 “어머님 안녕하세요”하자 어머니는 치를 떨며 “두 번 다시 연락하지 마라”라고 대답했다.

트리비아디는 딸 정현이를 낳고, 외국인 교회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요리를 배우고, 결혼이주여성 모임에 참석했다. 언제나 얼굴이 밝았다. 결혼하고 5년째가 된 해 어느 날 초인종이 울렸다. 트리비아디는 깜짝 놀라며 화장실에서 옷매무세를 정돈했다. 교회 전도사라며 젊은 남자가 들어왔다. 그 한국인 남자는 캄보디아 말을 어느 정도 했다. 둘이 캄보디아어로 대화하고 트리비아디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그분에게 한국어를 배운다고 했다.

전도사가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화를 냈다.

“너 이제 집 밖에 나가지 마. 다른 남자 만나서 시시덕거리기나 하고, 이제 외출금지야.”

“왜 그래요? 그냥 전도사예요.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요.”

“쓸데없이 교회 다니는 게 이상하다 했어. 가지마.”

“그냥 교회예요.”

“이제는 다른 남자 못 만나. 집에만 있어.”

트리비아디는 캄보디아말로 중얼거리며 가방을 쌌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상태라 거리낄게 없었다.

“나가지 말라고.”

거실에서 트리비아디 팔을 잡았다. 5살 정현이가 자지러지게 울었다. 현관으로 가려는 트리비아디를 잡아당겼다. 디는 넘어지면서 정교하게 세공된 탁자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이마를 찧었다. 몸이 바닥으로 무너졌다. 이마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렸다.

‘숨을 쉬어라. 숨을 쉬어야 해… 어서.’

나는 미칠 것만 같았다. 맥을 짚어 보았다. 맥박이 전혀 뛰지 않았다.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조금 전까지 팔팔하게 살아 있었으니 말이다.

내 집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다. 서둘러 땅을 파고 디를 묻었다. 정현이는 소파에서 검은 눈을 껌뻑이며 앉아 있었다. 3살부터 엄마 모양으로 피부가 짙어지기 시작했다.

일단 디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았다. 내가 죽였으니 신고를 하면 감옥으로 끌려갈 것이라 생각했다. 외국인 교회에서 몇 번 디를 찾아왔다. 친정에 갔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요. 나는 정현이와 단둘이 밥을 먹고 텔레비전을 보고 잠을 잤다. 내가 침대에 누워있는데 정현이가 내 배 위로 올라왔다. 아빠, 엄마는 언제와요? 모르겠다. 정현이의 발이 내 남근을 짓밟았다. 피가 그곳으로 쏠려버렸다.

“얘도 여성으로서 할 수 있을까? 한 번 꽂아보면 안될까?”

정현이가 아기일 때 내가 농담을 하면 디는 나를 죽일 것처럼 노려봤다. 가끔 아이의 성기를 만지작거릴 때도 디는 내 손등을 때리며 하지 말라고 했다.

디가 죽고 난 참으려고 했다. 기초적인 양심이 딸과의 섹스를 있는 힘을 다해 말렸다. 하지만 목욕을 시켜 줄 때마다 고양이 입 모양을 앙다물고 있는 정현이의 그곳을 봐야만 했고 난 결론을 내렸다.

‘참을 만큼 참았어.’

처음에 정현이는 아프다고 소리를 질렀다. 재미있는 놀이라고 설명하고, 아빠가 너를 사랑하고 너도 아빠를 사랑하니 당연히 하는 것이라고 설득을 했다. 하지만 귀두도 넣지 못했다. 정현이는 울면서 나를 피해 다녔다. 그래서 지하실에 가두었다.

“아빠, 배고파요.”

“쪽쪽 해야 돼, 쪽쪽 하면 밥 줄게.”

다음번에는 최대한 살살 넣었다. 내 몸의 반 만한 정현이가 도망치지 못하게 움켜쥐고 내 몸을 정현이 속에 넣었다. 자지러지게 울어댔다. 손바닥 크기 혈흔이 이불을 적셨다. 정현이가 울다 지쳤을 때 밥을 주었다.

다음 날에도 정현이는 세상이 떠나가라 울어대며 안하겠다고 버텼다. 그래서 또 지하실에 가두고 굶겼다. 섹스하고 가두고 굶기고, 섹스하고 가두고 굶기고. 나중에는 정현이가 먼저 말했다.

“아빠, 우리 쪽쪽해요.”

누운 나를 올라타 들썩거리는 아이를 보고 생각했다.

‘정현아 네가 이제 트리비아디다, 넌 이제 내 아내야.’

서둘러 지하실 문을 닫았다. 태양광을 볼 경우 눈이 망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내이면서도 딸이고 김정현이면서 트리비아디가 달려와서 나를 안았다. 아내를 지하실에 가두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젠 내 여자를 빼앗기는 일은 없다. 또 그 여자에게 세상의 남자는 나뿐이다. 난 신이 된 것이다.

아내는 내가 하루에 세 번 방문하는 것을 안다. 아내는 하루 종일 내가 내려오기를 기다린다. 남대문 시장에서 사온 무희복을 입고 있다. 12살답게 평평한 가슴이 보인다. 엄마를 많이 닮아 허리에 군살 하나 없다. 얼굴은 나를 닮았다. 동남아인같이 납작한 코와 큰 눈 대신 완만한 이목구비를 지녔다.

덮밥을 내려놓고 아내를 껴안은 채로 침대로 걸어간다. 지하실은 원래 창고였다. 처음에 조명과 침대를 갖다 놓았고, 나중에 공사를 해서 화장실과 싱크대를 만들었다. 전등도 달고 케이블 텔레비전도 연결했다. 이 지하실은 아내의 세계이다. 아내는 5살 이후로 외출을 해 본 적이 없다. 외부와 접촉하는 방법은 텔레비전뿐이다.

아내가 말했다.

“아빠, 사랑해줘요.”

“날 사랑해?”

“그럼요.”

공식적으로 김정현은 죽었다. 열린 문으로 걸어 나갔다고 실종신고를 하였다. 3년 후에 공문이 한 장 날아왔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복지재단 어린이찾아주기 종합센터입니다. 우리 센터는 귀하의 자녀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현재 귀하의 자녀는 장기미아 상태입니다. 따라서 사망신고를 하실 수 있습니다.’

아내는 평소에 속옷도 없이 파자마를 입고 있다가 내가 내려올 때가 되면 이벤트 복장으로 갈아입는다. 내가 그것을 좋아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메이드, 간호사, 스튜디어스, 학생 복장이나 섹시 란제리를 입는다. 아내는 나를 아빠라고 부른다. 또 나와 섹스도 한다. 아내에게 나는 아버지일까 남성일까. 아내는 나의 딸일까 아내일까 아니면 창녀일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이다. 다 섞인 것이 아닐까.

아내를 침대에 눕히고 옷을 벗었다. 거울에 축 쳐진 뱃살과 가슴이 드러난다. 고개를 돌렸다. 아내 위에 누워 키스를 한다. 내 혀가 아내 입 속에서 아내 혀와 엮어진다. 손으로 젖가슴을 움켜쥔다. 작기만 한 분홍색 유두가 느껴진다. 음핵을 손가락으로 쓰다듬는다. 손가락에 맞춰 아내의 허리가 들썩거린다. 옷을 벗기자 12살짜리 깨끗한 육체나 드러난다. 이제 털이 갓 자란 음부가 보인다. 나는 그 속으로 들어간다.

“텔레비전에서 봤어요. 밖에 비와요?”

“안나가봤어. 이제 나갈 거야.”

난 새벽시간에 편의점에서 알바를 한다. 늘 아내에게 저녁을 주면서 섹스를 하고 출근을 한다.

“아빠, 밖이 궁금해요. 언제 나갈 수 있어요?”

“말했잖아. 위험하다고. 나쁜 사람들이 많아.”

밥을 먹으면서 아내가 말했다.

“어지러워요. 허리가 좀 아파요.”

초경 전부터 관계를 해서인지 아내는 항상 냉이 있다. 관계를 멈추면 좀 낳아졌다가 자주하면 또 심해지는 식이다. 산부인과를 데려갈 수는 없다. 주민등록번호상 트리비아디는 27세이다. 아무리 동안이라고 해도 15년이나 젊어 보일 수는 없을 것이다. 또 햇볕을 못 봐서 그런지 항상 골골댄다. 비타민D는 태양을 쐐야 몸에서 생성이 된다. 아내는 태양 구경을 못하기 때문에 약국에서 종합비타민을 사다 먹인다. 별 효과는 없는 모양이다.

“그래 좀 쉬어 난 나갈게.”

가끔 지하실에서 자기도 한다. 그러면 아내는 내 품속에서 새근새근 잔다. 아빠 숨소리에 맞춰서 숨 쉬면 잠이 잘 와요. 그렇게 말하곤 했다.

계단을 올라와 문을 잠갔다. 그리고 출근을 했다.

서교동 집에서 버스를 타고 네 정거장만 가면 있는 이대앞역 앞 훼미리마트. 이곳에서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한다. 걸어가면서 누구와도 눈을 맞추지 못한다. 다른 남자가 나에게 싸움을 걸 것만 같은 망상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난 거리가 무섭다. 다른 사람이 무섭다. 여자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역시 눈을 맞추진 못한다. 뒷모습이나 고개를 숙이고 다리를 감상할 뿐이다.

회사 조끼를 입고 업무를 시작한다. 사람들은 들어와서 물건을 쥐어들고 현금이나 카드를 내민다. 마트에서 일하기 쉬운 것은 내 얼굴을 쳐다보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바쁜 사람은 문 쪽을 아쉬운 사람은 등 뒤 진열장을 어떤 사람은 지갑을 또 내 뒤 담배들을 쳐다본다. 그동안 난 사람들 얼굴을 쳐다본다. 남자얼굴과 여자얼굴, 예쁜여자 못생긴여자 뚱뚱한여자 늙은여자. 사천 원입니다. 오천 원 받았습니다. 천원 여기 있습니다. 나는 여자들을 자신 있게 바라보며 말한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 난 당당해진다.

새벽 두시에 본사 트럭이 온다. 박스를 내려놓고 가면 물건을 확인하고 진열대에 재어놓는다. 집에 가서 먹을 재고는 가방에 넣어둔다.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삼각김밥 샌드위치 요구르트들은 그냥 버린다. 하지만 하루 정도 지난 것은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 그것을 집에 가져와서 아내와 나는 주식으로 먹는다. 생활비를 줄일 수 있어 좋다.

손님 하나가 들어왔다. 허름한 옷차림에 길고 검은 생머리를 하였다. 매장을 돌고 카운터로 온다. 이목구비가 닮았다. 나를 쳐다보며 다가온다. 트리비아디이다. 부패한 얼굴 속에 시커먼 근육 조직과 뼈가 보인다. 움직일 때마다 흙투성이 머리에서 흙 조각이 떨어지고 구멍난 피부 속으로 어금니가 보인다. 그 시체는 내 어깨를 잡고 나에게 키스를 한다. 내 입 안으로 벌레들이 쓸려들어 온다.

그때 정신을 차렸다. 잠깐 졸았다. 디를 마당에 묻은 것에 죄책감은 없지만 가끔 이런 악몽을 꾼다. 아내가 보고 싶다. 어서 돌아가서 걸쭉한 섹스나 하고 싶다.

새벽 5시이다. 술 먹은 인간들과 출근하는 인간들의 경계에 있는 시간. 지금이 조금 한가할 때다. 쉬는 시간을 맞는다. 음료수 가운데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스스로 계산하고 마셨다. 평소에는 콜라나 게토레이를 먹는데 오늘은 이것을 한 번 먹어본다. 배급소에서 신문이 들어왔다. 유리 벽 밖으로 청소차가 지나간다.

집에 와서 아침으로 삼각 김밥을 넣어 주고 바로 침대에 누웠다. 패턴이 이랬다. 밤샘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와서는 아침을 넣어주고 잠을 자는 것이 말이다. 그런데 스타벅스 때문인지 잠이 안 왔다. 한참 뒤척이다가 지하실로 갔다.

아내는 침대에 등을 기대고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아빠하며 놀란다. 떼가 잔뜩 탄 파자마를 입고 있다. 급히 화장실에 가서 머리를 빗는다. 지금은 날 맞이하는 시간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들어올 줄은 몰랐을 것이다. 난 괜찮다고 말했다.

“이리와”

“잠깐만요. 옷 좀 갈아입을게요.”

“괜찮으니까 이리와.”

우리가 섹스할 초기에 내가 들어올 시간에는 몸단장을 하라고 타일렀지만 아내는 시간관념이 없었다. 그래서 좀 팼다. 때리니까 말을 들었다.

아내의 파자마를 위로 들어 올려 벗겼다. 알몸이 드러났다. 나는 허리를 껴안고 혀로 젖꼭지를 문질렀다.

아빠하면서 아내는 당황스러워 한다. 그러면서도 두 손은 내 고추를 붙잡는다. ‘마이펫’이라는 것이 있다. 휴대전화에서 가상 개를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키우다가 죽으면 다시 키우면 된다. 언제나 나를 따르며 나를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는 아내는 내 애완동물이기도 하다. 원래 그래야 하는 것으로 안다. 지하실 효과 가운데 하나이다.

솜털이 뽀송한 얼굴로 내 남성을 빤다. 두 손은 내 엉덩이와 고환과 넓적다리를 이리저리 쓰다듬는다. 오래 교육시킨 결과다. 아내에게 한동안 일본 성인 비디오를 보여주며 성행위 기술을 가르친 적이 있다. 즉석에서 나를 상대로 실습을 하였다. 열흘 정도 가르친 결과 아내는 기본체위를 자연스럽게 구사하였고 또한 응용체위도 시작하였다. 내가 즐거워 하는 것을 보며 아내는 행복해한다.

내 상체로 올라탄다. 아내는 12살답게 키는 145센티미터 몸무게는 40킬로그램 정도이다. 팔로 목을 감았다. 나는 아내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받치고 내 남성이 아내의 몸으로 들어가게끔 각도를 맞춘다.

아내가 신음 소리를 내며 인상을 쓴다. 질이 좀 늘어난 모양이다. 약간 헐거운 기분이 있다. 7년 동안 섹스를 했으니 당연할 것이다. 열두 살인데 예쁜이 수술이라도 시켜야 하나. 그렇다고 딸을 하나 더 키울 수는 없다. 낳고 싶어도 아직 아내가 초경을 안 했으니 말이다.

서서하는 체위는 내 약한 체력 때문에 오래 하지 못한다. 바로 눕히고 그 몸을 내 몸으로 덮는다. 내 남근은 육중하게 아내 몸을 찧는다. 엉덩이와 골반이 부딪힐 때마다 아내는 심장이 목구멍으로 삐져나오는 듯 소리를 지른다. 내 아래 갇혀 자지러지는 아내를 지켜보며 사정을 했다. 섹스 후에 아내는 안아달라고 내 몸에 찰싹 붙어 있는다. 그 점이 남자와 여자의 다른 점 같다. 난 샤워나 했으면 좋겠는데 아내는 슬픈 얼굴로 나한테서 안 떨어지려고 한다. 그래서 아내의 클리토리스를 만지다 잠이 들었다.

열린 지하실 문으로 바람이 들어와 내 벗은 몸을 훑고 지나갔다. 벌떡 일어났다.

지하실 침대에 당연히 있어야 하는데 아내가 안보였다. 아내가 사라졌다. 난 벌거벗은 채 지하실을 구석구석 뒤졌다. 지하실 철문이 열려있다. 추리닝 바지를 입었다. 한쪽 다리가 끼면서 가랑이부분 실밥 몇이 끊어졌다. 집을 샅샅이 뒤졌다. 1층과 2층을, 마당을 뒤졌다. 아내는 안보였다. 현관에 슬리퍼 한 쌍이 사라졌다. 대문도 열려있다. 아내는 집을 나간 것이 분명했다.

반실성한 것처럼 동네를 찾아다녔다. 해가 떨어지고 시간도 8시가 넘었다. 돌아오길 기대하며 대문을 열어놓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 다음날도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 다음날도 다음날도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다. 걸어서 오 분 거리 십분 거리 한 시간 거리까지 골목골목을 헤맸다. 일주일이 됐을 때 전화기를 들어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에 미아신고를 했다.

“일주일이나 됐어요? 왜 이제야 신고를 해요?”

“12살 여자아이입니다. 김정현이예요.”

“옷은요?”

“파자마를 입고 있었죠. 서울 마포구 서교동이요.”

전화기 속 공무원은 단말기를 두드리고 몇 군데 전화를 넣었다.

“있어요. 보호하고 있어요. 금화터널 옆에 구세군 서울 후생원으로 가세요.”

난 곧장 택시를 탔다. 대답 없는 직원을 지나 복도를 걷다가 텔레비전 앞에 앉은 아내를 발견하였다. 직원이 나를 부르더니 들어가지 말라고 말했다. “아빠”라고 소리치며 아내는 뛰어와 나에게 안겼다.

“미아 때문에요. 찾았네요.”

직원은 아내의 파자마를 가지고 왔다. 아내는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아이 옷이 뭡니까. 이게 누더기지 옷이예요?”

나는 머리를 조아렸다.

“아이가 어느 학교 다니는지도 모르던데요.”

“학교 안다녀요. 자폐가 좀 있어서요.”

“엄마는 뭐해요?”

“아이 엄마는 가출했어요.”

“아무튼 조심하세요. 아이가 성기를 자꾸 만지던데 그거 조심 시키시고요, 네? 여기 사인하시고요.”

고맙다고 계속 인사를 하며 집으로 왔다.

대문을 닫고 아내를 바닥에 내팽개쳤다.

“나가지 말랬잖아, 왜 나갔어.”

주먹으로 얼굴이며 어깨 가슴을 쳐댔다. 나도 모르게 감정이 격해졌나보다. 하지만 분명하다 사랑하니까 때린 것이다.

아내가 울먹이며 말했다.

“밖이 궁금했어요. 또 나가고 싶어요.”

이제 아내는 외출시켜 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섹스 할 때도 내보내달라면서 서비스를 거부했다. 난 텔레비전을 끊었다. 시위는 더욱 심해졌다. 굶겼다. 아내는 쪽쪽 하자는 말을 끝까지 안하고 참았다. 혹시 자해할까봐 지하실에다 날카로운 물건을 절대 놓지 않았다. 또 트리비아디 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가구의 모서리 같은 부분도 철저하게 고무로 돌렸다. 내가 지하실에 내려가자 아내는 기다렸다는 듯이 머리를 벽에 찧어댔다.

“그렇게 나가고 싶어?”

“네. 궁금해 죽겠어요. 하라는 건 뭐든지 할게요. 나가게 해줘요.”

난 옷을 사왔다. 검은 구두와 반스타킹과 평범한 바지와 난방을 샀다. 그리고 속옷도 사왔다.

“절대 내 손을 놓지 않는다고 약속해.”

“네. 약속할게요.”

아내 손을 잡고 신촌으로 갔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을 처음 보아 무섭다고 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갔다. 버스를 타고서 손잡이에 매달려 좋다고 웃어댔다. 아내는 풀밭을 뛰어다녔다. 하지만 금세 어지럽다며 벤치에 앉았고, 바로 내 무릎에 머리를 언지고서 잠이 들었다. 나는 아내를 사랑하지만 늘 곁에 붙잡고 있을 수 없겠다고 생각을 했다. 놓아주어야 할 때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집으로 와서 있는 힘을 다해 난폭한 섹스를 하고서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정현아, 나가고 싶어?”

“응. 밖이 너무 좋아요. 너무 재미있어요. 텔레비전으로 보던 게 다 있어요.”

“그럼 딸을 낳아줘. 영원히 밖으로 나가서 살 수 있게 해 줄게.”

아내는 3주후 초경을 했다. 나는 임신 과정을 아내에게 설명하고 일주일동안 섹스를 쉬고 일주일 후부터는 매일 했다. 아내도 동의했다. 흉폭하고 강한 섹스를 했다. 성기를 아내 몸 가장 깊숙이 넣고서 사정을 하였다. 아내는 더 이상 생리를 하지 않았다. 입덧을 하고 배가 점점 불러 왔다. 나는 틈틈이 출산과 산후조리를 공부했다.

아내가 처음 낳은 아이는 아들이었다. 탯줄을 자르고 수건으로 질식시켜 마당에 묻었다.

“가슴이 너무 아파요.”

“그걸 모성애라 그러는 거야.”

“내 아기를 뺏어가지 말아요.”

“아들이라 어쩔 수 없어 너도 알잖아”

어느새 부풀은 아내의 가슴에서 우유가 나왔다. 나는 밥 대신 그 우유를 먹었다.

아내는 둘째를 낳았다. 내 유전자가 51퍼센트에서 99퍼센트가 들어있는, 평균을 내면 75퍼센트가 내 핏줄인 아들이었다.

둘째도 죽이려 하자 아내는 아이를 끌어안고 발버둥을 쳤다. 겨우 뺏어내자 아내는 죽일 놈이라고 소리치며 손에 잡히는 집기를 나에게 집어던졌다.

“내 아이를 뺏어가지마”하면서 삼일을 잠도 안자고 밥도 안 먹고 울었다. 종국에는 실신을 해 버렸다.

젖이 계속 나와서 난 계속 그것으로 끼니를 때웠다. 비릿한 것이 맛은 없지만 만족한 듯이 아내는 나를 내려 봤다. 모성의 대리만족 같았다. 나도 모르게 엄마하고 아내를 불렀다.

3년이 지났다. 어느새 아내는 진짜 여자가 되었다.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고 가슴도 완벽히 발달했다. 무수한 음모를 손가락으로 꼬는 것은 젖 먹는 것과 함께 내 취미가 되었다.

출가를 위해 필요한 딸을 낳기 위해서 한번만 더 해보자고 아내를 설득했다. 그때부터 콘돔을 끼지 않았다. 우리는 미친 듯이 섹스를 했다.

아내가 16세 내 나이 44세 때, 내 손자를 아내의 딸을 얻었다. 아내에게 5살 까지만 키워달라고 했다. 우리 아이가 5세가 되면 나가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아내는 딸에게 젖을 물리고 하루 종일 안고 다녔다. 스무 살이 된 아내에게 트리비아디의 주민번호를 주었다.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이것이 있어야 돼.”

일주일에 한번 이상씩 아내와 나는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세상과 융화하는 법을 연습하였다. 편의점에서 물건사기, 모르는 사람에게 길 묻기, 버스가 도착하면 뛰어가서 타기, 만원 전철에서 빠져나오기.

성인이 된 아내를 위해 옷도 사왔다. 키 160센티미터, 몸무게 45킬로그램. 작은 몸이라서 아내는 어떤 옷이든 잘 어울렸다.

“가출 여성을 위한 쉼터 약도야. 이곳에 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아빠….”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날 잊지 마.”

“아빠와 함께한 시간은 행복했어요.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내보내 주셔서 감사해요. 은미를 부탁해요.”

아내는 은미의 손을 놓지 못했다.

딸이면서 손녀인 은미에게는 텔레비전도 보여주지 않았다. 같이 껴안고 자다가 섹스를 시도했지만 그 때 남성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것을 알았다. 돼지 같은 몸뚱이 때문에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다. 은미는 섹스 대신 내 시종을 들었다. 샤워할 때 내 몸을 닦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고, 음료수를 가져왔다. 밥도 시키고 싶은데 위험해보여서 두 살만 더 먹으면 시키기로 마음먹었다. 식칼로 5살짜리가 자기 손가락을 자르면 안 되니까 말이다. 아르바이트도 더 이상 나가지 못했다. 대문 밖에만 나가면 다리가 후들거렸다. 아내와 섹스를 너무 많이 해서 기력이 다 빠져서 그런 것 같다. 돈은 문제가 없었다. 집은 원래 내 명의고, 얼마 안 되는 세금은 아르바이트 급여로 냈다. 옷도 별로 안 샀고 밥값도 별로 안 들어서 계좌에 제법 돈이 모여 있었다.

대신 하루 종일 텔레비전을 보고, 컴퓨터 게임을 했다. 하루에 12시간은 잠을 잔 것 갔다.

한 달 만에 아내를 다시 보았다. 레깅스와 미니스커트에 면 티를 입은 보통 처녀 옷차림을 하고 있다. 한손으로 은미를 안고 있다. 눈을 떴지만 몸이 움직여 지지 않았다. 나는 반가워서 말했다.

“웬일이야?”

“아빠, 괜찮아요?”

“응 괜찮아, 근데 몸이 말을 안 들어.”

아내는 은미를 데리고 나갔다. 다시 내 방으로 들어왔을 때 아내는 벌거벗고 있었다.

“미안해, 저기 나 발기가 안 돼. 늙어서 그런가봐.”

“미친 인간. 은미하고도 관계를 하려고 했겠지. 매일 신경안정제를 먹었어. 그래서 그 몸뚱이가 움직이지 않게 된 거야.”

스무살 아내는 또박또박 말했다.

“아직도 선명해. 당신이 우리 엄마를 죽이던 순간이.”

생각을 해 보았다. 소파에 앉아 있던 그때 아내는 5살이었다. 디가 죽고 나는 내 딸과 15년 동안 섹스를 했다.

“어떻게 5살 먹은 자신의 딸과 그 짓을 할 수 있어? 미친놈. 내 딸에게 약을 줬어. 네 오렌지주스에 타라고. 이 개새끼야. 못 움직이겠지. 알아, 내가 그런 거야.”

도망쳐야 하는데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내는 벌거벗은 허리 뒤에 숨긴 식칼을 꺼냈다. 그 칼을 내 가슴에 찔렀다. 두둑 하는 갈비뼈 부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아내 얼굴로 피가 솟구쳤다. 칼날이 심장을 지른 것이 분명했다.

아내는 마당을 팠다. 내가 한 시간 걸린 깊이를 네 시간 동안 파 들어갔다. 그리고 내 시체를 끌고 가서 구덩이에 넣고 흙을 덮었다. 아내는 내 집의 주인이 되었다. 나는 트리비아디처럼 내 집 마당에 묻혔다. 차라리 트리비아디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차라리 캄보디아를 가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내는 내 집에서 내 돈을 쓰며 내 유골이 묻힌 집에서 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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