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실
아서 코난 도일, 김동성 편역, 페이퍼하우스, 2011년 8월
유럽의 대표 명탐정을 창조해낸 에밀 가보리오와 아서 코난 도일
그들의 첫 장편 소설이 우리나라 근대 문학의 향기와 어우러진다!
≪르루주 사건≫, ≪붉은 실≫로 만나는 페이퍼하우스의 고전 추리 걸작!!
세계 최초 장편 추리 소설인 에밀 가보리오의 ≪르루주 사건≫과 코난 도일의 첫 장편 소설 ≪주홍색 연구≫, 두 편의 고전 추리 소설이 우리나라 근대 문인들의 손끝에서 재탄생했다. 안회남은 ≪르루주 사건≫을 원작 그대로 충실히 번역해냈으며, 천리구 김동성은 코난 도일의 ≪주홍색 연구≫를 번안하여 ≪붉은 실≫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프랑스와 영국의 대표적인 명탐정 르코크와 셜록 홈즈가 한국 근대 문학의 특색을 덧입고 활약하는 셈이다.
1920년대 후반 이후 창작 추리소설의 등장 이전까지 대중들의 근대적 서구 문화에 대한 갈망과 추리소설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었던 것은 번역· 번안 작품들이다. 한국 추리소설 형성의 한 장(場)을 살펴볼 귀중한 기회로 ≪붉은 실≫과 ≪르루주 사건≫을 소개하며 더불어 옛 문체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재미 또한 함께 선사한다.
2011년, ‘셜록 홈스 읽기’의 새로운 방식!!
단짝 한정하와 조군자로 다시 태어난
셜록 홈스와 왓슨 콤비의 최초 한국 상륙!!!
근대문학이 막 꽃피려던 1920년대 초반, 한 중앙 일간지의 신문 연재 예고글이다.
내용을 말하는 것은 천기를 누설하는 것이니, 하루가 일 년같이 긴 여름날의 더위를 이 한 권의 소설로 잊으라, 이토록 자신만만히 권한 책, 《붉은 실》!!!
≪붉은 실≫은 아서 코난 도일의 ≪주홍색 연구≫가 원작으로, 천리구 김동성 씨가 처음 한 중앙 일간지의 연재소설란을 통해 옮기며 소개되었다.
천리구 김동성은 경기도 개성 출생으로 한영서원을 설립한 주역이요, 중국 둥우대학을 거쳐 단신으로 미국에 건너가 한국인 최초로 언론학을 전공했다. 귀국하고서는 <동아일보> 창간 멤버, 한국 최초의 해외 특파원, 한국 최초 세계기자대회 참석, 언론학 개설서와 한영사전의 최초 저술, 해방 후 한국 최초 통신사인 합동통신사를 설립 언론계를 선도, 한국 초대 공보처장 역임… 등의 화려한 활약상을 펼친 인물로 이러한 김동성이 낸 최고의 히트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 ≪붉은 실≫이다.
명탐정 ‘셜록 홈스’는 ‘한정하’, 홈스의 조력자 의사 ‘왓슨’은 ‘조군자’ 라는 한국인 이름으로 옮겨져 재미를 더하는데 이름만 한국식으로 고쳐졌을 뿐 이외 내용은 ≪주홍색 연구≫의 번역으로 나무랄 데가 없다. 더구나 식민지 시기 내내 일본을 경유하지 않은 번역이란 찾아보기 힘든 현실에서 당시로는 보기 드물게 영어 원작에서 직접 번역· 번안되어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만남이 더욱 희귀하고 기념비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셜로키언, 홈지안들에게도 새로운 ‘셜록 홈스 읽기’의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 장담한다.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한국근대문학 초창기, 그대로의 모습으로
오늘 우리 곁에 새롭게 다가 선 명탐정 셜록 홈스!
‘얼키설키 엉긴 흰 실몽당이와 같은 우리 인생에 한 오라기 끼어 있는 붉은 실을 한 치 남기지 않고 골라내는 것’이 탐정의 책임이라고 했던가? 합리적 사유와 논리적 추론이라는 추리소설의 전형적인 특질에 바탕을 둬 그 붉은 실 한 오라기를 한 치 남기지 않고 골라내어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 홈스와 왓슨, 아니 한정하와 조군자의 모험을 소개한다.
≪붉은 실≫에는 ≪보헤미아 왕≫ 외 3편의 단편과 당시 신문의 연재 예고, 번역 회고 등의 귀중한 자료들이 엮은이 박진영 교수님의 노력으로 함께 수록되어 충실함을 더한다.
◈ 작가 소개
아서 코난 도일
영국의 추리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와 에밀 가보리오의 영향으로 셜록 홈스라는 세계적인 명탐정을 창조하였다. 그가 발표한 60여 편의 장단편은 전세계 추리 소설 독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아서 코난 도일
영국의 추리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와 에밀 가보리오의 영향으로 셜록 홈스라는 세계적인 명탐정을 창조하였다. 그가 발표한 60여 편의 장단편은 전세계 추리 소설 독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 차례
펴내는 말∥오래된 번역의 새로움과 매력
일러두기
붉은 실
제일 편
1. 한정하
2. 추측하는 법
3. 공원의 비밀
4. 양요한의 말
5. 광고의 효력
6. 이희억의 수단
7. 그믐밤의 등불
제이 편
1. 초목 없는 황야
2. 낙원의 꽃
3. 선지자의 방문
4. 목숨을 도망
5. 보수당
6. 의사의 일기 계속
보헤미아 왕
붉은 머리
보손 촌 사건
비렁뱅이
|부록|
신문 연재 예고
단행본 광고와 신간 소개
번역 회고∥코난 도일의 《붉은 실》_김동성
《심야의 공포》 머리말_김내성
셜록 홈스 시리즈 번역 연표
천리구 김동성 저술 목록
해설∥한국에 온 셜록 홈스의 모험과 명탐정의 시대 _ 박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