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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필진 곽재식(「토지정신」), 이경희(「파종선단」), 전혜진(「내가 만난 신의 모습은」) 작가님 참여 오디오북 『은하환담』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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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환담.jpg

[목차]

토지정신_곽재식
거울 세계_김설아
단동이_김성일
파종선단_이경희
매구 호텔_소렐
여우 구슬_송경아
구서담_이한
견우도 직녀도 아닌_문녹주
내가 만난 신의 모습은_전혜진

[책소개]

선녀와 나무꾼, 견우와 직녀, 여우 누이, 천지 속의 용궁, 다자구 할머니…
이 땅의 오랜 옛이야기들이 작가들의 손에서 다시 탄생했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익숙하지만 조금은 이상한 이야기들!

사람들은 언제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품고 있었다.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백두산의 호수 속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 세상의 모습에 의문을 가지고, 나랏님은 왜 갑자기 바뀌었는지, 위인의 마지막은 어땠을지 등 다른 사람의 속사정을 궁금해한다. 상상은 요괴나 귀신 등 미지의 존재를 탄생시키고, 흥미와 재미라는 요소를 덧붙인 채로 퍼지고 퍼진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이야기들은 능숙한 이야기꾼들의 입에서 또 다른 버전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한때 말로 이야기들을 전하던 이야기꾼들은 이제 소설을 쓴다. 입이 아닌 글로, 자신이 알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전한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세계로 재해석해서. 오랫동안 한국 괴물 이야기를 모아온 곽재식 작가, 여성과 민담에 관심이 많은 전혜진 작가, 역사 속의 재미있는 사건들을 찾아온 이한 작가 등 옛이야기에 매혹된 아홉 이야기꾼이 모여 이야기를 전하기로 했다. 그중에는 〈선녀와 나무꾼〉처럼 누구나 알 이야기도 있고, 〈천지 속의 용궁〉처럼 흔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무엇이 원전이든 모든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각을 느끼게 할 것이다. 각 이야기들에선 우리가 알던 것과 다른, 더 이상하고, 더 재밌고, 더 슬프고, 더 감동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나는 그런 이야기가 처음 발생한 순간이 궁금하다. 길가메시의 원본은 어떤 사람이었고 무슨 일을 했기에 신화에 그렇게 남은 것인지? 구미호 누이 전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누가 지어낸 것인지, 아니면 그 발단이 된 사건이 있었는지? 왜 우리는 있었던 일을 그대로 전하는 데 만족하지 않는지?”
-김성일 작가의 말

제주에서 우주까지, 고조선에서 미래까지
더 넓은 세계로 확장된 한국의 옛이야기

독자들은 한국 설화에 기반한 이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의 땅과 역사를 넘어선 세상을 만날 것이다. 단편집은 먼 과거 고조선 시대에 한 사람이 미지의 남쪽 섬으로 떠나는 「토지정신」으로 시작한다. 제주에서 시작되는 독자들의 여행은, 「거울 세계」의 배경인 북쪽의 백두산을 거쳐 우주에까지 닿을 것이다. 가장 많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서울은 「매구 호텔」에서는 매혹적이면서도 암울한 경성이고, 「단동이」에서는 바로 옆 동네에 있을 법한 아파트 단지이며, 「견우도 직녀도 아닌」에서는 많은 인프라가 무너지고 다시 세워진 도시 국가로 그려진다. 고조선에서 미래까지, 제주에서 우주까지 다양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 단편들은 그만큼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소설의 기반이 되는 옛이야기들은 민담, 전설, 신화, 역사를 아우른다. 〈견우와 직녀〉, 〈여우 누이〉, 〈여우 구슬〉, 〈다자구 할머니〉 등이 새롭게 쓰였으며 여러 이야기가 서로 섞여 다시 탄생하기도 한다. 말하는 사람에 따라 바뀌며 시대를 반영하던 구전 설화들은 문자로 기록되자 변화를 멈추었다. 고정되어 버린 설화들은 지금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기에, 새롭게 쓰일 필요가 있다. 작가들은 이야기를 바꿈으로써 현대인이 받아들일 수 없는 옛이야기 속의 폭력성을 제거하기도 하고, 현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을 짚어내기도 한다. 사회의 이방인이었던 이는 자신을 받아줄 낯선 세계를 만날 것이고, 거대한 폭력 앞에서 괴로워하는 인간은 신을 만나 도움을 받을 것이다.

“구전 설화란 원래 그런 것이니까. 아마도 이 이야기는 무수한 입을 거쳐 변형되고 또 변형되며 당대의 가치와 시대상을 게걸스럽게 흡수해 왔으리라. 하지만 어느덧 설화라는 매체는 생명을 잃고 말았다. (……) 주제넘지만 이 구전 설화가 현대에도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게끔 고쳐보고 싶었다.”
- 이경희 작가의 말

“관군을 돕고 사람들을 보호하는 죽령산의 다자구 할머니가, 한국전쟁 중에 나타났다면 누구를 돕고, 어떤 일을 했을까.”
-전혜진 작가의 말

기록됨으로써 변화를 멈추고 화석이 되었던 설화들은 작가들의 손으로 다시 쓰임으로써 생명을 얻었다. 시대에 따라 바뀜으로써 또 다른 세계와 가치를 보여주는 이야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설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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