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구입한 책을 읽는 순서는 몹시 단순합니다.
들고 다니기 편한 책부터지요.
그리하여 소프트 커버(?)의 책을 다 읽고 하드 커버의 책만이 남겨졌을 때 허풍선이 남작으 모험을 집어들게 된 건 비교적 얇았다가 그 첫번째 이유이며 두 번째는 어제 읽은 잃어버린 세계의 영향입니다.
챌린저 교수에 대해서 허풍선이 남작임에 틀림없다는 이야기가 몇 번 나오거든요.
코난 도일 자신이 챌린저 교수로 분장하고 친구들과 찍은 사진도 있었습니다. 셜록 홈즈도 제법 괴짜였던 걸로 보건데 - 마라코트 심해의 모험 리더도 그렇고요 - 코난 도일의 이상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쩐지 동경하게 되는 성격있잖아요.
뭐, 그냥 제 생각이지요. ^^
철저하게 이성적인 과학자 - 이자 모험가 - 들의 이야기를 읽은 후 읽은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은 즐거웠습니다.
몹시 즐거웠지요.
제일 첫 장의 독자에게 드리는 글부터 압권이었다니까요.
영국 런던에서
아래 서명자들인 우리들은, 진실로 도움이 되기로 믿기 때문에
다음 사실을 최대한 엄숙하게 지지합니다.
그 어떤 나라에서 벌어진 것이든 우리의 벗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든 모험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온전한 사실입니다. (이하 생략)
걸리버, 신밧드, 알라딘
아아.. 이거 누구 아이디어지?
멋지지 않습니까!
허풍선이 남작의 저자가 한 명이 아니라고 하니... 이건 어디서부터 있었던 걸까요.
초판의 1장이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이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요.
1장에는 도대체 어떤 내용이 있었을까.
우후후-
슬슬 잘 시간이로군요. :)
한 번 사볼까. 흠.
아직도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얼결에 사슴 머리에 버찌씨를 쏘았다가 다음해 만났을 때의 그것과,
대포알타고 적진에 갔다가 되쏘는 탄환으로 바꿔타고 돌아온 활약(..)등이로군요.
새삼 또 읽고픈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