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올리비에 버전 말고 케네스 브래너 버전의 영화 얘깁니다만, 오늘 잠시 쉴까나 하고 TV를 틀었다가 방영 중이라 한 30분 넋잃고 봤습니다. 다 본 내용인데다 줄거리도 빤한데 말이죠. 하하. 워낙 근사한 영국식 발음을 좋아하기도 하고, 특이한 대사도 많고... 게다가 세익스피어. 크...역시 고풍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진행이 빠르고 전개가 물샐 틈이 없어서...~_~
에. 이 영화를 처음 본 게 언제였더라.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로렌스 올리비에의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세간의 평으로는 세익스피어의 영화화 중에 최고 성공작이라는 올리비에 버전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던데... 케네스 브레너도 워낙 세익스피어에 탁월한 연기자니까요. 뭐, 연극계를 떠나고 엠마 톰슨과 결별한 후로는 점점 지지부진해 졌지만요 ~_~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헨리가 부왕의 서거 소식을 듣자마자 얼음처럼 냉정한 얼굴로 그때까지 친하게 지내던 방탕아 친구들을 버리는 장면...농담처럼 "왕이 되더라도 절 버리지 마소서"라고 말하는 노인의 얼굴을 마주보고 얼음장같이 "I do now."라고 뱉는 부분! 크...열라 싸가지없어 보이면서 동시에 왜 그래야 하는가가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는 건 쉬운 연기가 아니죠.
그리고 또 하나는 프랑스의 공주 까뜨린느(엠마 톰슨)이...영국 왕과 결혼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유모에게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하면서 무슨 말이 그렇게 웃기냐고 깔깔거리는 장면 ^^;
올리비에의 우아함을 떠올리니 문득 로렌스 올리비에 판 헨리 5세도 보고싶어지네요, 쩝.
에. 이 영화를 처음 본 게 언제였더라.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로렌스 올리비에의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세간의 평으로는 세익스피어의 영화화 중에 최고 성공작이라는 올리비에 버전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던데... 케네스 브레너도 워낙 세익스피어에 탁월한 연기자니까요. 뭐, 연극계를 떠나고 엠마 톰슨과 결별한 후로는 점점 지지부진해 졌지만요 ~_~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헨리가 부왕의 서거 소식을 듣자마자 얼음처럼 냉정한 얼굴로 그때까지 친하게 지내던 방탕아 친구들을 버리는 장면...농담처럼 "왕이 되더라도 절 버리지 마소서"라고 말하는 노인의 얼굴을 마주보고 얼음장같이 "I do now."라고 뱉는 부분! 크...열라 싸가지없어 보이면서 동시에 왜 그래야 하는가가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는 건 쉬운 연기가 아니죠.
그리고 또 하나는 프랑스의 공주 까뜨린느(엠마 톰슨)이...영국 왕과 결혼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유모에게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하면서 무슨 말이 그렇게 웃기냐고 깔깔거리는 장면 ^^;
올리비에의 우아함을 떠올리니 문득 로렌스 올리비에 판 헨리 5세도 보고싶어지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