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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re] 한번 보세요...

2003.09.07 23:3509.07

http://www.jinbonuri.com/zeroboard/view.php?id=book_critic&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9


http://www.jinbonuri.com/zeroboard/view.php?id=book_critic&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1



>로렌스 올리비에 버전 말고 케네스 브래너 버전의 영화 얘깁니다만, 오늘 잠시 쉴까나 하고 TV를 틀었다가 방영 중이라 한 30분 넋잃고 봤습니다. 다 본 내용인데다 줄거리도 빤한데 말이죠. 하하. 워낙 근사한 영국식 발음을 좋아하기도 하고, 특이한 대사도 많고... 게다가 세익스피어. 크...역시 고풍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진행이 빠르고 전개가 물샐 틈이 없어서...~_~
>
>에. 이 영화를 처음 본 게 언제였더라.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로렌스 올리비에의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세간의 평으로는 세익스피어의 영화화 중에 최고 성공작이라는 올리비에 버전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던데... 케네스 브레너도 워낙 세익스피어에 탁월한 연기자니까요. 뭐, 연극계를 떠나고 엠마 톰슨과 결별한 후로는 점점 지지부진해 졌지만요 ~_~
>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헨리가 부왕의 서거 소식을 듣자마자 얼음처럼 냉정한 얼굴로 그때까지 친하게 지내던 방탕아 친구들을 버리는 장면...농담처럼 "왕이 되더라도 절 버리지 마소서"라고 말하는 노인의 얼굴을 마주보고 얼음장같이 "I do now."라고 뱉는 부분! 크...열라 싸가지없어 보이면서 동시에 왜 그래야 하는가가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는 건 쉬운 연기가 아니죠.
>
>그리고 또 하나는 프랑스의 공주 까뜨린느(엠마 톰슨)이...영국 왕과 결혼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유모에게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하면서 무슨 말이 그렇게 웃기냐고 깔깔거리는 장면 ^^;
>
>올리비에의 우아함을 떠올리니 문득 로렌스 올리비에 판 헨리 5세도 보고싶어지네요, 쩝.
고양이
댓글 2
  • No Profile
    yunn 03.09.08 01:10 댓글 수정 삭제
    오오. 확실히 포인트를 짚어주는 글이군요. 케네스 브래너의 최고 장점은 역시 그 폭발적인 에너지죠. 저는 헨리 5세를 켄 버전으로만 봐서 모릅니다만, 이 영화에서의 헨리 역시 끓어오르는 활화산 같은 인물이었지요. 왕위에 오른 후의 얼음같은 냉정함 아래에서도 부글부글 끓는 격정이랄까 그런 게 잘 느껴져서...정말로 프랑스 황태자의 모욕어린 발언(방탕아 기질에 잘 어울릴 거라면서 테니스 공을 보내거든요)에 대응하여 퍼붓는 무시무시한 협박은 그 고풍스러운 어투에도 불구하고 박력 만점이어서...에헴. 뭔가 댓글로 쓰기엔 점점 길어지는군요. 아무튼 저도 헨리 5세와 헛소동, 그 특유의 비극적이고 장렬한 프랑켄슈타인을 좋아합니다. 햄릿은 아직 못봤는데 찾아봐야겠군요...라지만 네시간 반짜리는 어디서 구하나. 쩝.
  • No Profile
    yunn 03.09.08 01:16 댓글 수정 삭제
    그러고보니 저도 헨리 5세의 전투장면이 일품이라고 생각하고, 연설 부분에서도 감탄하긴 했는데...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좀더 섬세한 표현을 발견할 때로군요. 취향이 드러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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