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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불가코프 『거장과 마르가리타』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재출간되었습니다.
왕년의 번역본이 절판된 지 거의 10 년만입니다.

『거장과 마르가리타』는 워낙 오래 전부터 이 바닥에서 널리 회자되던 작품이므로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시는 작품일 것이고, 뒤늦게 책을 찾아다니시는 분들도 꽤 있으신 것으로 압니다.
문학에 뜻을 둔 자들에게 영원히 경외의 대상이라는 '러시아 문학'이 판타지 장르의 영역에서 어떤 성취를 이루었는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첫손꼽히곤 하니까요.

그렇지 않아도 80년대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러시아에서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책이라고 하지만, 작년(2005년) 겨울 10부작으로 제작되어 방영된 TV 드라마가 러시아 시청률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또 다시 불가코프 붐이 일고 있다고들 하더군요.
오죽하면 러시아와 한 참 떨어진 대한민국의 국영방송 KBS에서 러시아의 TV 드라마 대히트 소식을 9시 뉴스로 다루기도 했는데, 불가코프가 생전에 작품을 썼던 낡은 아파트에 독자와 팬들이 몰려와 온 천지에 고양이 낙서와 불가코프에 대한 찬사로 아파트 벽과 계단과 천장까지 온통 도배해 놓은 모습이 꽤 인상적입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56&article_id=0000044408



뱀다리...
필자투님(pilza2)의 추천으로 문예출판사로부터 의뢰를 받고 이번에 나온 재출간본의 해설을 썼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고 해서 어쩌다 칵테일 바에 가게 되더라도 늘 마가리타(Margarita)만 시켜 마시곤 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를 연결시켜 주신 필자투님께 감사드립니다.

벌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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