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시 괴담, 쓰네미쯔 토루
도시 괴담은 말 그대로 현재 떠돌아다니는 괴담들입니다. 학교 괴담처럼요. 일본 괴담과 우리 나라 괴담이 너무 비슷해서, 일본에서 유입된 건지, 문화가 비슷하다보니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모르겠네요.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라거나, 화장실에 숨었는데 쫓아오는 귀신 이야기나... 입 찢어진 여인 이야기는 저 중학교 때쯤 유행했던 홍콩 할머니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고요.
여기 소개된 일화로는 겹치는 게 더 많을 정도예요. 아주 깊이있게 다룬 건 아니지만 괴담의 원래 모습을 추적해가거나 그런 괴담이 생긴 이유를 분석하기도 하네요.
예를 들어 택시에 탄 여자 손님이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사라졌다거나, 돈 가지고 나온다고 안에 들어가더니 안 나와서 벨을 눌러보니 오늘 그 애 장례식이에요, 하는 이야기 같은 건 좀 더 옛날로 거슬러 가면 인력거나 자전거로 비슷한 이야기의 흔적이 보인다거나 하는 등등.
그런데 뒤에 해설에 보면 우리나라 괴담은 학교가 원래 묘지였대, 보다는 학교가 원래 호수였대, 가 많다고 하는데, 전 학교가 원래 호수였대, 는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이건 최근에 생긴 괴담인 건지(저 학교 다닐 때랑은 달라진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네요.
122쪽에 책 크기도 일반 판형보다 작고요. 가볍게 읽어볼만 합니다.